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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아침] 디지로그 풍경
서울대 서양화과 명예교수인 한운성 작가는 몇 년 전 영국 남단의 브라이턴을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그를 초청한 현지 대학은 올드십 호텔에 방을 마련해줬다.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고 나무 바닥도 삐걱거리는 낡은 호텔이었다. 체
2013-02-28 18:16
[그림이 있는 아침] 夢中夢
보이지 않고 갈 수도 없는 공간.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공간. 그 속에서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는 생명체가 있다. 누구의 시선도,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고 자라난 생명체. 우리는 그들을 무엇이라 부를 수 있을까. 자연
2013-02-21 17:42
[그림이 있는 아침] 꽃들의 외출
벚꽃이 만발했다. 파란 하늘 아래 하얀 꽃들이 점점이 피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포스트모더니즘 사진작가 황규태의 작품이다. 리얼리즘이 주류를 이룬 1970년대에 작가는 풍경의 재현에서 벗어나 이중노출과 포토몽타주, 때로는
2013-02-07 17:38
[그림이 있는 아침] 공부하는 미스터 X
이 남자, 책장에 책을 가득히 채우고 강렬한 눈빛으로 앞을 바라보고 있다. 화면 가운데 있는 붉은 커튼은 시공(時空)의 경계를 암시한다. 현실에 대한 가리개와 연결을 은유하고 있다. 앞쪽 캔버스에는 17세기 이탈리아 화가 미켈란
2013-01-31 17:55
[그림이 있는 아침] 아침소식
예부터 그림과 시는 밀접한 관계에 있었다. 그림은 색깔 있는 시요, 시는 소리 있는 그림이다. 한지나 비단에 천연 물감으로 한국화를 작업하는 임서령 작가는 시를 쓰듯 그림을 그린다. 매화 가지에 앉아 있는 새 한 마리를 그린 ‘
2013-01-24 19:00
[그림이 있는 아침] 그네타고
조선시대 풍속화를 가장 먼저 수출한 사람은? 세계 유명 박물관에 풍속화가 가장 많이 소장돼 있는 작가는? 단원(檀園) 김홍도(1745∼?)나 혜원(蕙園) 신윤복(1758∼?)이 아니다. 기산(箕山) 김준근(19세기 중엽∼20세기 초)이다. 화
2013-01-17 18:26
[그림이 있는 아침] 내 마음의 고개
인생은 굽이굽이 돌아가는 고갯길이다. 평탄한 길을 걷다가 강을 건너기도 하고 산을 만나기도 한다.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고통의 순간을 껴안으며 살아가는 게 우리네 삶이다. 한지에 수묵으로 자연 풍경을 그리는 배연 작가는 인
2013-01-10 18:42
[그림이 있는 아침] 희망의 징소리
사진보다 더 진짜 같은 그림. 눈을 홀리는 마법 같은 그림. 살아 꿈틀거리는 그림. 극사실적인 정물화로 유명한 김재학 작가의 작품에 붙는 수식어다. 그가 새해를 맞아 전통악기인 징을 소재로 그림을 그렸다. 힘차고 경쾌한 징소리
2013-01-03 18:54
[그림이 있는 아침] 사랑과 평화
소소한 일상 속에서 느끼게 되는 다양한 감정들을 ‘하트 그림’으로 표현하는 김세정 작가. 연말연시를 맞아 ‘Be Happy! 2013, Love & Peace’라는 타이틀로 전시회를 마련했다.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과 평화, 행복과 감사의
2012-12-27 18:59
[그림이 있는 아침] 파꽃 여행
파꽃을 알록달록하게 그리는 최향 작가는 수년 전 어느 날, 석양의 벌판을 지나고 있었다. 가는 길에 철 지난 파밭을 만났다. 농부들이 씨를 얻기 위해 남겨둔 파들은 온몸을 다해 마지막 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것은 꽃이라기보다는
2012-12-20 18:26
[그림이 있는 아침] Scene(장면)
그림을 보자. 커다란 화분에 나무가 자라고 있고, 화분 뒤쪽에는 현대식 건물이 놓여 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치게 되는 장면이다. 겉으로만 보면 화려한 색채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알록달록 화면을 가득 채운 선명한 색
2012-12-13 18:39
[그림이 있는 아침] 프레임 시티
고층빌딩으로 둘러싸인 도시는 틀에 갇힌 공간이다. 삭막하기 그지없다. 서울 인사동 사진전문 갤러리 나우의 관장인 이순심 작가는 건물 사이로 흘러가는 한 조각 뜬구름에 카메라 초점을 맞춘다. 도시의 닫힌 공간에서 자연의 열린
2012-12-06 18:31
[그림이 있는 아침] 사유의 기쁨
이화여대에서 서양화와 섬유학을 전공한 김비함 작가는 ‘비함(BeeHam)’이라는 패션브랜드로 최고급 고객들을 위해 옷을 만들 정도로 유명한 의상디자이너이기도 하다. 서양화 재료인 아크릴과 한국화 재료인 먹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2012-11-29 18:45
[그림이 있는 아침] 천산
내년 2월 정년퇴임을 앞둔 한진만(64·홍익대 미술대학원장) 작가는 40년 동안 진경산수화의 맥을 이어오면서 산과 바다 등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작업을 했다. 그의 산사랑은 남달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히말라야 최고봉 에베레스트
2012-11-22 19:26
[그림이 있는 아침] 그림이 들려주는 음악
조각과 회화 작업을 넘나드는 문혜자 작가의 작품에는 리듬감을 탄 음표들이 살아 숨쉰다. 음악 장르도 클래식에서 재즈, 국악,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작가는 음악을 들으면서 붓을 잡는다. 그리고 그 느낌을 캔버스에 쏟
2012-11-15 18:28
[그림이 있는 아침] 가속의 상징
흑백 화면 속 검은 승용차가 반짝거린다. 멀리서 보면 흑백 사진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천 위에 먹으로 그린 그림이다. 동양화 기법으로 고급 승용차나 현대적인 풍경을 그려온 장재록 작가의 ‘가속의 상징(Memento of Mom
2012-11-08 18:39
[그림이 있는 아침] 낯선 휴식
유아트스페이스의 젊은 작가 기획공모전에 당선된 차소림 작가는 인간이 태어나 성장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맺게 되는 외부세계와의 관계에 관심을 갖는다. 사회와 문화 등 외부세계가 개인의 내부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모
2012-11-01 18:28
[그림이 있는 아침] 제주도 바다
앞을 가로막는 것이면 무엇이든 집어삼킬 듯 무서운 기세로 달려드는 거친 파도가 보는 사람을 한 발짝 뒤로 물러서게 만든다. 사진작가 이강우(서울예술대 교수)는 지난 1년여 동안 울릉도 제주도 거제도 등 국내 곳곳의 바다를 찾아
2012-10-25 18:40
[그림이 있는 아침] 생-기쁨
얼핏 보면 노란 줄무늬 바탕에 꽃을 그린 것 같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갖가지 사물이 들어있는 문자도(文字圖)다. 여자 몸의 일부가 그려져 있고, 구두 시계 비행기 자동차 의자 물고기 돼지 까치 등이 화면 속에 빼곡히 채워져
2012-10-18 18:30
[그림이 있는 아침] 빛, 시간의 경계
활짝 열린 창문을 통해 방 안으로 환한 빛이 쏟아져 들어온다. 실내에는 창문의 그림자가 비치고, 바깥에는 단아한 자연 풍경이 얼핏 드러나 있다. 공간에 따라 비스듬히 기대어 있는 사다리, 조용히 여린 빛을 발산하고 있는 촛불,
2012-10-11 18:34
[그림이 있는 아침] 불확실한 공간
가을에 대한 느낌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여름 내내 땀 흘린 자에게는 결실의 계절로 다가올 것이고, 외롭게 혼자 시간을 보내는 자에게는 고독의 계절일 것이다. 화려한 색과 면을 통해 추상적인 공간을 만들어내는 이명숙 작가
2012-10-04 18:38
[그림이 있는 아침] 모래의 꿈
‘모래 그림’으로 유명한 김창영 작가는 1978년 부산 해운대를 혼자 거닐었다. 모래밭에 생겨난 무수한 발자국이 밤과 아침을 경계로 생겨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것을 바라보며 작가는 존재의 생성과 소멸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됐
2012-09-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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