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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종 칼럼] 설날 단상
올 설에도 어김없이 그 후배가 엿을 보내왔다. 자기 집에서 직접 고아 만든 것이라면서. 철 따라, 전국에서 제일 먼저 수확한 것이라며 쌀도 보내주곤 하는 고마운 후배다. 나는 그에게 아무것도 해준 게 없는데. 후배가 보내오는
2011-02-06 17:34
[백화종 칼럼] 개헌, 위험한 장사가 많이 남는다?
기업가의 이윤을 설명하는 학설들 중에 위험부담설이라는 게 있다. 기업을 하다가 손해 볼 위험을 무릅쓴 대가가 이윤이라는 것이다. 경제학을 공부하지 않은 우리네 갑남을녀들도 이 정도는 알았다. “위험한 장사가 많이 남는다”는
2011-01-30 17:39
[백화종 칼럼] 복지, 더 치열하게 논쟁하라
기자는 요즘 신문 읽는 게 즐겁다. 뿌듯하기까지 하다. 여와 야, 보수와 진보, 좌와 우 사이에 불붙은 복지 논쟁 때문이다. 직업상 주요 일간지 대부분의 내용을 대충은 훑는 편이지만, 그 중에서도 신년 정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2011-01-23 17:02
[백화종 칼럼] 통치가 아닌 정치를 할 때다
산을 뽑을 만한 힘과 세상을 덮을 만한 기운을 자랑하던 초패왕 항우(項羽)가 해하에서 한고조 유방(劉邦)의 군대에 포위당해 전의를 상실한 것은 적국 한(漢)의 노래를 듣고서가 아니었다. 자기 나라 초(楚)의 노래를 듣고서였다. 항
2011-01-16 19:32
[백화종 칼럼] 鄭 후보자 말이 맞기에 더 씁쓸해진다
지난주 회사 수요 예배의 목사님 설교는 ‘간음한 여자’에 관한 것이었다. 가슴에 찔리는 게 있었다. 예수께서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셨을 때 예수를 시험하려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양심의 가책을 받아
2011-01-09 18:09
[백화종 칼럼] 새해 제 소망은 평화입니다
국제정치학에서 군비경쟁이나 전쟁을 설명하는 데 자주 등장하는 용어가 ‘치킨게임’이다. 익히 알다시피 치킨게임이란 1950∼60년대 미국 불량 청소년 사이에 유행했던 게임으로 마주 보고 자동차를 모는 식의 담력 싸움이다. 전쟁
2011-01-02 17:52
[백화종 칼럼] 조롱거리가 될 교회가 아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던가. 살다보면 길을 잘 가다가도 모진 사람 만나면 영문 모르고 봉변을 당하는 수가 있다. 최근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그처럼 까닭 모르고 삿대질을 당한 것 같다. 천주교 정진석 추기경과 정의구현사제단이 드잡이
2010-12-26 19:07
[백화종 칼럼] 갈등을 치유해야 할 종교가…
1948년 5월 31일 오후 2시, 지금은 경복궁으로 복원된 중앙청에서 열린 제헌국회 개원식은 기독교식 기도로 시작됐다. 정동제일교회 장로였던 임시의장 이승만 박사가 “종교, 사상 무엇을 가지고 있든지 누구나 오늘을 당해 사람의
2010-12-19 19:01
[백화종 칼럼] 내각제, 폭력국회 해법 될까
평소엔 엄숙과 경건의 대명사이다가도 운전대만 잡으면 전혀 딴 사람이 되는 목사님이 계신단다. 심방을 가는데 옆 차가 끼어들기를 하자 냅다 욕을 해대더란다. 동승했던 권사님이 민망했던지 “욕은 제가 할 테니까 목사님은 운전만
2010-12-12 17:39
[백화종 칼럼] 장관 경질만으론 부족하다 Ⅱ
중구난방(衆口難防). 사전에는 “막기 어려울 정도로 여럿이 제멋대로 지껄임”이라고 풀이돼 있다. 그러나 이 말은 원래 민주주의적 사고(思考)에 어원을 두고 있다. 뭇 사람의 입, 즉 백성의 언로를 막기가 흐르는 물을 막기보다도
2010-12-05 19:14
[백화종 칼럼] 장관 경질만으로 부족하다
기자가 특종거리를 취재했을 때, 그 흥분을 기자가 아닌 사람에게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다른 기자가 이를 알면 어쩌나 가슴 졸이면서 이걸 언제 기사화해야 파급효과가 가장 클까를 잰다. 그러다가 다른 기자가 이를 먼저 써버렸을
2010-11-28 19:10
[백화종 칼럼] 경남도, 사업권 못 내놓겠다면
얼마 전 독자 한 분으로부터 편지가 왔다. 4대강 사업에 대한 기자의 견해를 칼럼으로 밝혀줄 수 있겠느냐는 내용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매주 칼럼을 쓰는 기자로서 논란의 중심에 있는 국가 대사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이 부담스
2010-11-21 17:42
[백화종 칼럼] 낙마한 장관 후보가 부른 단상
옛날 중국에선 제사 지낼 때 죽은 이의 어린 자손을 죽은 이의 신위(神位)에 앉혀 놓고 그 아이가 음식을 마음껏 먹게 했다. 조상의 신이 어린 자손에게 내려앉은 것으로 여기는 풍속이었다. 조상의 신을 대신하는 아이가 앉은 자리가
2010-11-14 17:48
[백화종칼럼] 민주당, 전화위복의 기회다
소설책에서 읽은 것 같은데 정확한 기억은 없다. 천하가 자기 것인 임금도 신하를 만날 때 신하의 손에 뭐가 들려 있으면 그가 예뻐 보인다고 한다. 세상에 안 가진 게 없는 사람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뭘 받으면 좋아한다는 인간의 본
2010-11-07 17:57
[백화종 칼럼] 이념의 우상에서 해방돼라
“개헌하면 밥이 나와? 떡이 나와?” 제1야당인 신민당의 당권파 수뇌가 짜증을 냈다. 이철승 대표의 당권파는 김영삼의 비당권파로부터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위해 강경 투쟁을 하자는 요구에 시달리고 있었다. 며칠 후 당직자 회의
2010-10-31 17:53
[백화종 칼럼] 검찰, 이번엔? 이번에도?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 1995년 7월 검찰이 12·12 및 5·18과 관련하여 재야단체로부터 고소당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 기소유예 및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리면서 내세운 논리다. 그러나 김영삼(YS) 당시 대
2010-10-24 17:43
[백화종 칼럼] 개헌 방정식 풀기
고교 일반사회 시간에 정치와 법 중 어느 게 상위 개념이냐를 놓고 토론이 있었다. 권위주의 시절이어서 정치 권력자들이 법 위에 군림하는 게 예사였다. 그 때문에 법치주의가 더 강조됐고, 그래서 법이 정치보다 상위 개념이라는 게
2010-10-17 17:46
[백화종칼럼] 손 대표, 국민을 보고 정치하라
“무지개와 같은 7색의 깃털을 갖고 있다. 등과 날개는 녹색이고, 어깨와 위꽁지깃은 코발트색(남색), 꽁지는 흑색이다. … 머리꼭대기는 갈색이고 멱은 백색이다. …” 팔색조에 대한 두산백과사전의 설명이다. 손학규 민주당 새
2010-10-10 18:11
[백화종 칼럼] “김일성 일가가 곧 국가다”
“짐이 곧 국가다(I am the state).” 최근 북한 돌아가는 것을 보며 새삼스레 국가란 무엇인가를 생각하다가 떠오른 17세기 프랑스 절대군주 루이 14세의 말이다. 그는 자신이 신으로부터 권력을 부여받은(왕권신수설) 신의 지상 대
2010-10-03 19:00
[백화종 칼럼] 시대정신 담긴 비전을 보고 싶다
“어느 구름에 비 들어 있는지 아무도 모르는 법이여.” 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가 정치 현역일 때 즐겨 쓰던 속담이다. “내일 일을 얘기하면 귀신이 웃는다고 했어.” 김종필 전 총리가 역시 정치 현역일 때 즐겨 쓰던 일본 속담이다
2010-09-26 18:49
[백화종 칼럼] 총리가 어떤 자리인데
얼마 전 이 난에서 ‘연탄 가는 국무총리’ 일화를 소개한 적이 있지만, 대통령 다음의 고위 공직자라는 의미에서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으로 불리던 총리라는 자리가 자꾸 작아지는 느낌이다. 몇 사람이 담소하는 가
2010-09-19 21:40
[백화종 칼럼] 좌로만 가는 민주당에게
민주당은 지난 9일 있은 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을 통해 진보 좌파 정당의 색깔을 더욱 짙게 했다. 16명의 후보 중 본선에 나갈 9명을 압축한 이 예선에서 진보 노선을 분명히 해온 최재성, 백원우 의원과 이인영 전 의원 등 이른바
2010-09-1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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