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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만 칼럼] 지식인의 매몰
최근 우리 언론에 대해 얘기해 준 두 사람을 소개한다. 한 사람은 더위를 피해 하루 종일 공공도서관에서 역사책을 읽던 노신사다. 그는 7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들과 씨름하다가 저녁 무렵에 한 시간 정도 국내 일간지들을 정독한
2016-09-13 16:49
[임순만 칼럼] 우리가 대통령을 인식하는 방식
우리나라 대통령의 힘은 막강하다. 세계적으로도 놀라운 수준이다. 안 되는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무슨 일이든 대통령이 나서야 해결할 수 있다는 논리가 세상을 지배한다. 대통령 중심제에 대한 문제를 얘기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
2016-08-16 17:42
[임순만 칼럼] 햄릿과 대통령
연극 ‘햄릿’을 보다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생각한다. 햄릿은 이 여름 우리 문화계의 주요 코드 중 하나다. 셰익스피어 400주기와 이 작품을 처음 국내 연출한 고 이해랑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13일 국
2016-07-19 18:31
[임순만 칼럼] 싫은 상대와 대화하는 능력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적극 병행 추진해야 한다.”(왕이 중국 외교부장) “북한이 비핵화에 응하면 평화협정과 불가침조약을 논의할 수 있다.”(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다.”(홍용표
2016-06-21 18:43
[임순만 칼럼] 마음을 여는 사람이 차기대통령
백인 귀부인이 붐비는 기차역에서 흑인 신사와 부딪쳐 쇼핑백을 떨어뜨린다. 쏟아져 나온 물건을 주워 담느라 기차를 놓친 귀부인은 카페테리아로 가 샐러드 한 접시를 주문한다. 자리를 잡은 그녀는 포크를 가지고 오지 않은 것을 깨닫
2016-05-24 18:55
[임순만 칼럼] 임기 말에 자주 웃는 대통령
4·13총선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많이 내려가고 있다. ‘집권불가능당’ ‘식물정당’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야당에 제1당의 자리를 내줄 만큼 참패를 한 상황이라면 총선 이후 청와대와 집권여당의 자세는 과거와 달라야 마땅
2016-04-26 17:36
[임순만 칼럼] 문화는 사라지고 전쟁만 벌어진다
4·13총선을 앞두고 한바탕 패싸움을 벌인 여야 공천과정은 한국 민주정치가 적어도 10년은 후퇴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새누리당 공천은 권력자에게 밉보인 몇 사람을 찍어내는 문제를 놓고 계파별 병력이 총궐기한 전쟁이었다. 야당도
2016-03-29 17:35
[임순만 칼럼] 朴 대통령은 핵무장을 선택할 것인가
미국이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기지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TTX)에서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 발사시설과 핵무기 탑재용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장면을 국방부 대표단에게 공개했다. 한국 일각의 핵
2016-03-01 17:41
[임순만 칼럼] 국민의당 창당 감동적인가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국민의당이 2일 공식 출범했다. 국민의당은 천정배 의원 측 국민회의의 통합을 의결하고, 안철수·천정배 의원을 초대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안 의원의 창당은 지난 5년간 유력한 대선후보 중 한 사람으로 주목
2016-02-02 17:29
[임순만 칼럼] 탈북민은 남한의 ‘섬’에 살고 있다
한국 사람들과 북한이탈주민들 사이에 깊은 강이 흐르고 있다. 한국에 온 탈북민들은 그 강 너머의 외딴섬에 그들끼리 살고 있다. 탈북민들은 우리사회에서 왕따 1호가 돼 있다. 탈북민들은 웃을 줄을 모른다. 개인적인 문제에 약하고,
2016-01-05 18:09
[임순만 칼럼] 야당, 시련인가 몰락인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안철수 의원 사이에 꼬인 매듭이 점점 옭매이고 있다. 서로 번갈아가며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이라는 똑같은 말을 쏟아내고는 있지만, 그 방향은 산으로 가는 길과 바다로 가는 길처럼 서로 딴판이다.
2015-12-08 18:17
[임순만 칼럼] 국정과 검인정 병용이 옳다
교육부 장관은 한시적인 교과서라고 한다. 대표집필자로 선정된 학자는 “군이 내용까지도 관계를 하면 그것은 책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집필진을 투명 공개하겠다는 애초 입장을 뒤집어 비공개를 결정한다. 국
2015-11-10 18:19
[임순만 칼럼] 문화자존심 보여준 부산국제영화제
지난 10일 막을 내린 부산국제영화제는 별다른 관심 속에서 치러진 행사였다. 지난해 ‘다이빙 벨’ 상영을 놓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마찰을 빚은 이후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사퇴 압력을 받았고, 부산시와 감사원의 특별 감사를 받아 영화
2015-10-14 00:05
[임순만 칼럼] 북한에 지성인이 살아있는가
외신에서 전하는 시리아 난민행렬을 보면서 북한을 떠올린다. 지금 시리아는 독재정부와 반군,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와 쿠르드족 등이 얽히고설켜 오랜 내전을 벌이는 동안 많은 국민이 학살당하거나 굶어 죽었다. 2011년
2015-09-16 00:23
[임순만 칼럼] 증오만 쌓아온 분단 70년
옛 얘기를 꺼내 죄송하지만, 나의 국민학교 시절 광복절 때는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이 일종의 의무였다. 방학이 시작될 때 선생님은 다른 고장에 가더라도 광복절에는 그 곳의 학교행사에 꼭 참석하라고 당부했다. 출석 도장을 찍어주는
2015-08-19 00:47
[임순만 칼럼] 절대 충성은 위험하다
누가 됐든 세상을 버리며 마지막으로 남기는 글은 결코 가볍게 대할 수 없다. 비록 그가 큰 범죄를 저지른 사람일지라도 생명을 던지며 선택한 말에는 주목해야 할 상당한 진실이 있다고 나는 믿는다. 지난 18일 국가정보원 직원 임모씨
2015-07-22 00:32
[임순만 칼럼] 군대 가지 않은 사람이 잘되는 사회
트로이 왕국의 후계자 헥토르는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게 될 것을 예감하는 아내를 뿌리치고 전장으로 간다. 가족과 헤어지기 전 그는 어린 아들을 안기 위해 팔을 벌리지만 아들은 투구의 말총장식을 보고 놀라 울음을 터뜨린다. 그러자
2015-06-24 00:56
[임순만 칼럼] 독서 메리트 제도라도
윤한로 시인이 첫 시집 ‘메추라기 사랑노래’(시인동네)를 보내왔다. 윤 시인은 198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나이 60의 가객이다. 데뷔 34년 만에 시집을 낸 이야기가 재미있다. 이승하 시인이 시나 문단과는 강 건너 마을 사람
2015-05-27 00:45
[임순만 칼럼] 울지 않는 나라
“아테네인 여러분.” 이 말은 조금도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국민 여러분”과 같은 유형의 말은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이 들어 온 것이니까. 그러나 이 말이 소크라테스가 평생에 한 번 사용한 말이라고 한다면 생각이 달라진다. 젊은
2015-04-29 02:11
[임순만 칼럼] 노랑 리본
얼마 전 희귀본을 열람하러 서울의 한 대학도서관에 갔다가 나오는데 때 이른 개나리가 눈에 들어왔다. 가까이 가보니 개나리가 아니라 줄에 일렬로 달려 있는 노랑리본이다. 세월호 참사 1주년이다. 그때의 충격과 다짐은 유별났지만
2015-04-01 02:37
[임순만 칼럼] 쓴소리 총리와 개방형 비서실장
설 연휴에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부인 박영옥 여사의 빈소를 조문한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한 수 짚어줬다는 보도가 있었다. 언론에 따르면 JP는 이 총리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아무래도 여성이라 생각하는 게 남자들보다는 섬세하다.
2015-03-04 02:43
[임순만 칼럼] 동남아에 가 있는 사람의 경우처럼
1 우리 동네 한 주민은 동남아의 한 국가에 나가 있다. 지난 12월 초에 나갔으니 벌써 두 달이 됐다. 사업을 위한 것이거나 여행을 간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여기에 소개하지도 않는다. 그는 지난해 가을 미국에서 온 홍혜선이라는 자
2015-02-04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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