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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김찬희] 잘 노는 게 이득
일본은 우리에게 거울 같은 나라다. 우리보다 먼저 긴 저성장의 늪에 빠졌고, 먼저 저출산·고령화를 겪고 있다. 일본이 지나온 길은 우리에게 배울 것과 피해야 할 것을 알려준다. 최근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소비 침체와 생산가능인구
2017-03-19 18:14
[뉴스룸에서-민태원] 심리적 방역, 들어보셨나요
얼마 전 질병관리본부가 다소 이례적인 보도자료를 냈다. 국민들에게 질병관리본부를 아는지, 믿는지,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등을 설문조사한 내용이다. 국민 10명 가운데 4명만 질병관리본부를 안다고 답했고 그중 절반 이상은 ‘
2017-03-05 18:47
[뉴스룸에서-남혁상] 깡패국가와 대화하는 법
‘깡패국가(또는 불량국가·rogue state)’의 유래를 굳이 따진다면 미국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때부터일 것이다. 레이건 대통령은 냉전이 이어지던 1985년 한 연설에서 “우리는 무법국가(또는 범법국가·outlaw state)들로부터 공격을
2017-02-26 18:17
[뉴스룸에서-김찬희] 노동의 공유
표정이 싹 빠진 건조한 얼굴의 그는 기계적으로 과자봉지의 바코드를 찍어댔다. 자정이 넘은 시간, 간식거리를 찾아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손님과 알바로 마주친 지 꽤 됐다. 얼굴이 익자 몇 마디 던졌다. 그렇게 2주쯤 말을 주고
2017-02-12 17:25
[뉴스룸에서-민태원] 베르테르 vs 파파게노 효과
유명인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거나 일반인의 동반자살 소식이 전해지면 유독 바빠지는 곳이 있다. 바로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자살예방센터다. 인터넷과 SNS에 쏟아지는 뉴스 속보 때문이다. 수면제나 번개탄, 목맴, 투신 등 자살 수단이
2017-01-22 18:34
[뉴스룸에서-남혁상] 이성과 감성, 현실과 이상 차이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진 최근 우리 정치권에서 가장 핫한 이슈는 대선주자들이 내놓는 사실상의 공약과 그에 따른 행보다. 워밍업 차원이 아니라 이미 대선 정국이 불붙은 듯한 형국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헌법재판소가
2017-01-15 17:25
[뉴스룸에서-김찬희] 베드로의 닭
깊은 밤, 모두가 잠들었을 시간에 심문이 시작됐다. 모진 매질도 따라왔다. 이때 마당 한쪽에서 곁불을 쬐던 베드로에게 대제사장 가야바의 하녀가 다가왔다. “당신도 저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지요?” “나는 그 사람을 모릅니
2017-01-01 18:51
[뉴스룸에서-민태원] 웰다잉법, 첫 단추에 성패 달려
지난 4월 말 기획 시리즈 ‘웰다잉, 삶의 끝을 아름답게’ 취재차 대만을 찾았을 때 가장 놀라웠던 점은 그곳 사람들이 삶의 마지막에 죽음을 받아들이는 자세였다. 대만인들은 말기 암이나 치매 등 질병으로 임종에 가까워지면 스스럼
2016-12-18 19:10
[뉴스룸에서-남혁상] 광화문의 약속과 배신
지금으로부터 4년 전. 박근혜 대통령이 18대 대통령 당선 확정 직후인 2012년 12월 19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에 섰다. 당시 광장에는 한겨울 추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 자리에 선 박 당선인의 일성은 “실천하는 민생
2016-12-11 18:43
[뉴스룸에서-김찬희] 다윗들의 반격
끈을 꼬아서 양쪽 끝은 한손에 그러쥐기 쉽게 하고, 가운데는 널찍하게 만들어 돌을 넣기 좋도록 한 것을 ‘투석 끈’ 혹은 ‘물매(sling)’라고 부른다. 고대에 물매로 무장한 투석부대는 상당히 위협적이었다. 빠른 속도로 물매를 돌
2016-11-27 18:57
[뉴스룸에서-민태원] 서울대병원, 무너진 신뢰
국가중앙병원인 서울대병원의 위상이 땅에 떨어졌다. 박근혜 대통령 주치의를 지낸 서창석 병원장이 지난 6월 취임하고 나서부터다.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외인사 표기’ 논란에 이어 최근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까지.
2016-11-21 18:39
[뉴스룸에서-고세욱] 정권의 봉은 숙명인가
지난 9월 말 대기업의 ‘미르재단’ 출연 문제를 지적한 칼럼을 쓴 뒤 대기업에 다니는 지인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MB정부 때 기업들이 4대강 사업에 팔 비틀려 들어갔지만 담합했다고 기소까지 됐습니다. 4대강 사업에 참여 안 할 수
2016-11-06 18:42
[뉴스룸에서-남혁상] 신뢰 무참히 깨버린 대통령
청와대 얘기를 잠깐 해보자.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엄밀히 말하자면 ‘춘추관(브리핑룸과 기자실이 있는 청와대 부속건물) 출입기자’다. 원칙적으로 청와대 출입이 제한돼 있는 탓이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진짜 청와대’로 들어가는
2016-10-30 17:33
[뉴스룸에서-김찬희] 장래희망
늘 ‘과학자’였다. 초등학교 4학년쯤부터인 걸로 기억난다. 성적표에 학생과 학부모의 장래희망을 적는 공간이 있었다. 한 번도 변치 않고 과학자라고 답했다. 중학교 2학년 때 동네서점에서 우연히 보게 된 ‘월간 사이언스’ 잡
2016-10-16 18:25
[뉴스룸에서-손병호] 일본인들의 ‘한국 생각’
지난주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세종연구소가 도쿄에서 개최한 한·일 언론인 포럼 행사에 참가하면서 다양한 일본인 전문가와 언론인을 만날 수 있었다. 만남에서 들어본 그들의 생각은 우리가 미처 예상하지 못했거나, 한국의 정서와는 많
2016-10-02 17:24
[뉴스룸에서-고세욱] 동물원과 미르재단
지난 4월부터 업계를 담당한 뒤 기업 홍보실로부터 가장 많이 받은 민원 중 하나가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을 도모한다는 창조경제혁신센터 사업 관련 보도 요청이었다. 1주년 성과를 비롯, 센터 관련 소소한 진행사항만 있어도 이메
2016-09-25 18:37
[뉴스룸에서-남혁상] 북핵 대응과 정치
1993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시작으로 불거졌던 제1차 북핵 위기는 북한의 ‘불바다’ 협박, 미국의 영변 핵시설 선제공격 주장 등 한반도를 최고조의 긴장상태로 몰아넣었다. 우여곡절 끝에 94년 북·미 간 제네바 합의
2016-09-18 18:57
[뉴스룸에서-김찬희] 인구절벽, 정말 위기일까
#2037년 2월의 어느 날. Z기업의 인사팀장 김 상무는 아침 댓바람부터 바쁘다. 하루 안에 대학 2곳과 고등학교 2곳, 평생교육원 1곳에서 채용설명회를 열어야 하기 때문에 리허설 준비로 손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여러분
2016-09-04 18:49
[뉴스룸에서-손병호] 기도하지 마세요-from 알레포
우릴 위해 기도하지 마세요. 눈물도 흘리지 말아요. 저희를 불쌍하게 여기지도 말고요. 저희가 지금 원하는 건 그런 게 아니에요. 저희는 시리아 북부 알레포의 동쪽 지역에 있는 15명의 의사들입니다. 반군이 장악한 지역이죠. 한
2016-08-21 18:12
[뉴스룸에서-고세욱] 이재현 회장이 해야 할 일
지난해 12월 초 홍콩에서 열린 ‘2015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 한류 가수들이 총출동해 열기가 뜨거운 MAMA 무대 중간에 박근혜 대통령이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민간 음악제에 대통령이 2년 연속 축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2016-08-14 19:01
[뉴스룸에서-남혁상] 박 대통령 다급해졌나
박근혜 대통령의 마음이 바빠진 걸까. 최근 박 대통령의 국정 관련 언급에서 다급함이 느껴진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새누리당 대구·경북(TK) 의원 면담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문제와 관련해 “성주군이 새로운 지역
2016-08-07 18:56
[뉴스룸에서-김찬희] 바나나 교실
아홉 살 아이에겐 무척이나 버거웠다. 뜻 모를 단어로 채워진 문장을 줄줄 외는 건 고역이었다. 아마 반쯤 외우다 포기했던 것 같다. ‘국민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어머니에게 이건 심각한 신호였다. 하나뿐인 아들이 벌써 ‘시험
2016-07-2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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