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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황시운] 그들은 만나야 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2t의 송이버섯이 고령의 이산가족 4000여명에게 추석 선물로 전해졌다. 지난 며칠간 북녘에서 온 버섯을 선물 받은 이들에 대한 신문 기사나 뉴스 영상을 여럿 접할 수 있었다. 송이버섯을 어루만지며
2018-09-28 04:00
[살며 사랑하며-황시운] 모두를 위한 명절
SNS 타임라인에 가짜 깁스 광고가 올라왔다. 그걸 보니 추석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탐스러운 과일 사진이나 한복을 차려입은 가족의 사진이 아니라 가짜 깁스 광고를 보고서야 추석임을 실감하다니, 어쩌면 삶은 그 자체
2018-09-21 04:05
[살며 사랑하며-하주원] 어른의 유행어
요즘 “자기혐오 때문에 왔어요”라며 첫 상담을 시작하는 사람이 늘었다. ‘혐오’라는 단어는 원래 있었지만, 그 표현은 분명 요즘 더 자주 쓰이고 있다. 단순한 미움이나 싫음보다도 더 강해서 “저 자신이 싫어요”보다도 더 세게
2018-09-19 04:05
[살며 사랑하며-신용목]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
사랑에는 언젠가 끝나고 말 운명과 그것이 남길 상처에 대한 각성이 미리 도착해 있다. 사랑에 빠진 자는 유리잔 속에 감춰진 금들을 벌써 보고 있어서 달콤한 술에 취해 있는 순간에도 깨진 유리 위를 맨발로 걷는 상상을 쉬이 놓을 수
2018-09-17 04:00
[살며 사랑하며-황시운] 그 남자의 사랑법
남자가 태어나기 석 달 전, 아버지가 죽었다. 아버지 없는 인생은 신산하고 외로웠다. 남자는 다섯 살 터울의 형이 먼 친척 집에서 머슴을 살아 보내주는 보리쌀로 죽을 끓여 먹으며 유년 시절을 버텼다. 지친 몸을 뉠 방과 죽을 끓일
2018-09-14 04:04
[살며 사랑하며-하주원] 아이 돌보는 것
유치원 건물이 기울고 일부 철거한다는 소식을 보며 밤에 발생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씨랜드, 세월호와 같은 대형 참사를 피한 것만으로도 일단 다행이다. 하지만 갑자기 아이들이 갈 곳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엄마
2018-09-12 04:05
[살며 사랑하며-신용목] 사랑이라면 충분하다
누가 직업을 물으면 난감하다. 내 이름 뒤에는 대개 ‘시인’이라고 씌어 있지만 그걸 직업이라고 해도 좋을지 모르겠고, 시 쓰는 일을 ‘노동’이라고 말하기에도 좀 애매하다. 천상병 시인은 ‘가난이 직업’이라고 말했지만 이제 그
2018-09-10 04:00
[살며 사랑하며-황시운] 휴식 없는 휴게시간
4년 전 부모님 댁에서 독립해 나오면서 장애인 활동 지원 급여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휴일을 제외한 날마다 활동 보조인이 우리 집을 방문해 집안일은 물론 샤워와 배변, 상처 소독 같은 일을 도와준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배변조차
2018-09-07 04:00
[살며 사랑하며-하주원] 잘 헤어지는 것
직원이 둘인 작은 병원에서 2년간 열심히 일해주신 직원께서 이제 그만둔다고 한다.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운 뒤에 병원 일을 시작해서, 자격증을 딴 후 이곳이 첫 직장이었다. 내가 ‘어른이 처음이라서 그래’라는 책을 쓰는데 있어서
2018-09-05 04:00
[살며 사랑하며-신용목] 구월의 마음과 달
대지를 잃어버린 인간이 화분을 키운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아파트에 살면서 17층 공중까지 화분을 여럿 가져다놓았다. 말하자면 땅을 잃고서 그 땅을 겨우 한 삽씩 떠 모셔온 것인데, 나무와 꽃들이 제 크기를 찾아 자라는 틈엔 돌
2018-09-03 04:04
[살며 사랑하며-황시운] 우리에게 허락된 생
튼튼한 두 다리로 어디든 갈 수 있었던 시절, 한 번씩 낯선 곳으로 떠나 혼자서 오래 걸었다.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불확실했던 시절을 나는 걸으면서 견뎠던 것 같다. 절정의 녹음에 파묻힌 한여름 정선의 2차선 국도를, 사나운 겨울바
2018-08-31 04:05
[살며 사랑하며-하주원] 기억의 편향
기억은 결코 공정하지 않다. 현재의 감정 상태로 인해서 과거를 다르게 기억하게 된다. 예를 들어 지금 기분이 우울할 경우 살면서 내가 잘못했거나 남에게 손해를 봤던 기억 등 부정적인 사건을 더 떠올린다. 우울한 사람에게 긍정적
2018-08-29 04:00
[살며 사랑하며-김태용] 안녕, 평양
얼마 전 몇 명의 소설가와 북한을 배경으로 쓴 소설을 엮어 ‘안녕, 평양’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낯설고 금기시된 소재이기에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불가해한 공간인 동시에 북한의 정보가 한정되어 있고, 많은 부분 왜곡되어 있어 소
2018-08-27 04:05
[살며 사랑하며-황시운] 잔혹 동화
앞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 뒷집 백구가 새끼를 몇 마리나 낳았는지 훤히 꿰고 살았을 것이다. 제 어미가 청상의 몸으로 기른 붉은 대문 집 남매가 얼마나 번듯하게 자랐는지, 귀하게만 키운 파란 대문 집 사대 독자가 어떤 망나니짓을
2018-08-24 04:04
[살며 사랑하며-하주원] 통계는 통계일 뿐
누구나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해서 자신이 속한 집단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우울증을 예로 들면, 여자가 남자보다 우울증에 더 많이 걸리는 까닭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이 무엇보다 크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사회
2018-08-22 04:04
[살며 사랑하며-김태용] 사랑하는 손
최근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본방 사수하고 있다. 이 드라마 때문에 일주일을 기다린다고 하면 과장이겠지만 올여름의 한 주기가 ‘미스터 션샤인’과 함께 움직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한국 역사상 가장 무력하고 불안하고 여백
2018-08-20 04:00
[살며 사랑하며-황시운] 대체 가능한 젊음
최근 한 대형병원에서 입원 병동의 간호사들에게 야간에는 신발 대신 수면양말을 신고 근무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한다. 팀장급 관리자가 직접 수면양말을 나눠주기까지 했다는데, 간호사들의 발소리가 수면을 방해한다는 환자들의
2018-08-17 04:00
[살며 사랑하며-하주원] 선택의 기회
광복절이 되면 내가 겪지 못했지만, 지금 우리 삶에 큰 영향을 주는 일제 시대에 대해 상상하고 고민해보게 된다. 나는 진주 하씨인데 같은 성씨가 전국에 22만명가량인 데다가 나는 수도권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하지만 경남 진주 인근
2018-08-15 04:00
[살며 사랑하며-김태용] 비자림로는 느리게 가는 길입니다
얼마 전 제주 비자림로의 도로 확장을 위해 삼나무 900여 그루가 잘려나갔다. 시민들과 환경단체 등의 국민청원과 항의로 공사는 일시 중단되었다.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경제를 위한 정책으로 이해될 수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제주
2018-08-13 04:05
[살며 사랑하며-황시운] 슬픔을 드러내는 방식
몇 가지 검사를 하고 시스토스토미 시술을 받기 위해 대학병원에 입원했을 때의 일이다. 당시 내 맞은편 침상엔 20대 초반쯤 되어 보이는 여자가 입원해 있었다. 여자는 종일 울고 소리 지르며 제 엄마와 싸웠다. 그녀는 끊임없이 통증
2018-08-10 04:05
[살며 사랑하며-하주원] 도박의 승자
여러 연구에서는 도박 중독을 2∼4개 유형으로 분류하는데, 각각 이름도 다르고 분류방식도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는 것 같다. 하나는 우리가 상상하는 도박 중독자에 가까운 사람으로서 승부사 유형이다. 대체로
2018-08-08 04:05
[살며 사랑하며-김태용] 수영장 공포증
초등학교 4학년 여름, 학교에서 단체로 수영장에 간 적이 있다. 한 시간 가까운 거리를 함께 걸어갔었다. 대부분 아이들이 삼각팬티를 입고 있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나는 파란색 사각팬티를 챙겨가게 되었다. 애초에 수영복이 아닌
2018-08-0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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