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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바로 글바로] “권력자가 두 사람이”
우리말을 교착어라고 한다. 들러붙는 말이란 뜻이다. '집'이란 단어 뒤에 조사 '은/이/에' 등이 붙어 문장 내에서 문법적 역할을 한다. 영어의 경우 전치사가 앞에 놓여 'at home' 등으로 표현되는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2009-07-24 18:48
[말바로 글바로] 장세동과 천성관
"증인은 유독 정치자금법만 모릅니까." "일반적인 건 알지만 세부적으로는." "지금까지 정치자금법도 모르는 안기부장에게 이 나라의 안전을 맡겼습니까." "인신공격은 하지 마시고." 1988년 일해재단 청문회 때 노무현 의원과 장
2009-07-17 17:48
[말바로 글바로] 죄악세
우리 역사를 배운 사람치고 백골징포니 황구첨정이니 하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죽은 사람(백골)이나 어린이(황구)에게조차도 세금을 물리는 것이다. 조선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 이런 세금은 나라가 정식으로 거
2009-07-10 18:24
[말바로 글바로] 가장 잘하는 나라
동네에 서글서글한 아저씨가 산다. 길목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그냥 지나가는 법이 없다. 이웃집 아저씨한테는 "안녕하세요, 요즘 잘되시죠?"라고 묻고, 총각한테는 "어이, 요새 잘하고 있지?"라고 인사한다. 사람들은 활짝 웃으며 "
2009-07-03 18:08
[말바로 글바로] 곁방살이
시골 학생 두 명이 서울로 유학을 왔다. 한 학생은 하숙을 하고, 다른 학생은 자취를 한다. 둘 다 생활하는 데 만족과 불만족이 교차한다. 하숙생은 해 주는 밥을 얻어먹어서 편하지만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괴롭다. 자취생은 입맛
2009-06-26 18:07
[말바로 글바로] 北美와 美北
중국음식을 대표하는 것은 자장면과 짬뽕이다. 그 중 자장면이 으뜸이어서, 말을 할 때도 자장면이 짬뽕보다 먼저 튀어나온다. 우리의 언어습관을 보면, 비슷한 말을 나열할 때 그들 사이에 어느 정도 선후가 정해져 있다. '임직
2009-06-19 17:43
[말바로 글바로] ‘의’의 변신술
짱구가 군대에 들어갔다. 고참인 맹구가 괴롭히는 바람에 생활이 구차하다. 짱구가 꾀를 냈다. 어느 날 예쁜 여자 사진을 맹구에게 보여주었다. "제 여동생의 사진입니다." 일이 잘 풀려서 맹구는 짱구 여동생과 편지를 주고
2009-06-12 17:58
[말바로 글바로] 퇴임의 변
중국의 고전에 타인유심 여촌탁지(他人有心 予忖度之)라는 말이 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내가 헤아린다는 뜻이다. '관계'를 떠나 살 수 없는 요즘 세상에서는 남의 마음을 헤아리는 게 제일 중요하다. 말이나 행동이 생각과 다를
2009-06-05 18:05
[말바로 글바로] 유언 글 왜 고쳤을까
한글 프로그램에서 문서를 작성한 뒤 저장 버튼을 누르면 그 문서의 첫 문장이 파일명을 적는 창에 뜬다. 지우지 않고 바로 저장하면 그 문장 자체가 파일명이 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컴퓨터에 남긴 유서의 파일명이 '나로 말미암
2009-05-29 17:53
[말바로 글바로] 거짓말 기법
장사꾼이 "이거 밑지고 파는 겁니다"라고 했더니 손님이 피식 웃는다. 장사꾼이 정색을 하고 다시 말한다. "정말 밑진다니까요." 이럴 때 더러는 "그래요?"라며 반신반의 쪽으로 돌아서기도 한다. '정말'이라는 부사 하나가 상대의
2009-05-22 17:55
[말바로 글바로] 엘리베이터 안에서 생긴 일
남녀 단둘이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둘 다 갑자기 아랫배에 가스가 찼다. 남자 쪽이 더 급해서 먼저 실례를 했고, 여자가 즉시 바통을 이었다. 이 상황을 여자의 행동심리에 맞춰 여러 형태로 표현할 수 있다. 첫째, 남자가
2009-05-15 18:12
[말바로 글바로] 동가식서가숙
결혼을 앞둔 처녀에게 두 군데서 청혼이 들어왔다. 동쪽 동네 총각은 부자인데 못생겼고, 서쪽 동네 총각은 가난한데 잘생겼다. 부모가 누구를 택할 것인지 묻자 처녀가 고민 끝에 대답한다. "저는 밥은 동쪽에서 먹고, 잠은 서쪽
2009-05-08 17:43
[말바로 글바로] 사촌이 땅 샀을 때
철수 엄마가 민수 엄마에게 아들 자랑을 한다. "아 글쎄, 우리 철수가 이번에 1등을 했더라고요." 그러자 민수 엄마 왈. "그러세요? 우리 민수는 1등 하기 틀렸나 봐요. 커닝을 할 줄 모르거든요." 민수 엄마의 말에 심통이 배어 있
2009-05-01 17:59
[말바로 글바로] 진보와 보수
나는 진보일까 보수일까. 이는 사람은 선한가 악한가 하는 질문만큼 부질없어 보인다. 변화에 따른 부작용이 심할 것이라고 판단될 땐 보수 쪽에 서고, 그 반대일 땐 진보 쪽에 서게 된다. 즉 상황에 따라 어느 한쪽 입장을 선호하는
2009-04-24 20:02
[말바로 글바로] 권양숙 여사,권양숙씨
황희 정승의 일화다. 그가 밭에서 일하는 농부를 지켜보다가 "노인 어른, 저 두 마리 소 중 누가 일을 더 잘합니까"라고 물었다. 노인이 가까이 다가가 귓속말로 대답했다. "아무 빛깔이 낫고, 아무 빛깔이 못하오." 아무려면 소
2009-04-17 18:35
[말바로 글바로] 언어폭력
택시 요금이 또 오른단다. 성격이 다혈질인 아무개가 신문을 보다가 이 기사를 읽고 화를 버럭 낸다. "이런 ×× 같은 ○○들. 요금을 또 올린다고?" 분을 참지 못한 그는 신문에 항의성 글까지 투고했다. "이번 택시 요금 인상은 서
2009-04-10 22:51
[말바로 글바로] 삼천갑자동방삭
어느 집에서 귀하게 아들을 얻고는 오래 살라는 뜻에서 장수와 관련된 단어들을 죽 나열해 이름을 지어 주었다고 한다. TV 코미디 프로에서 들은 그 이름은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동방삭…'이다. 부르기가 난처하다. 그
2009-04-03 18:01
[말바로 글바로] 휴대전화/핸드폰
시끄러운 음악이 나오는 헤드폰을 쓴 채 상대가 외치는 말을 알아맞히는 TV 오락 프로그램이 있다. 첫 번째 출연자가 외친 말은 '동문서답'인데 서너 사람을 거치면 입모양까지 다른 '마이동풍'이 된다. 신문이 남의 말을 전할
2009-03-27 17:46
[말바로 글바로] 미·수·다
외국인 여성들이 한국에 거주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가 인기다. 평범한 우리의 일상생활이 그들에게는 특이하게 보이더라는 얘기가 흥미롭다. 또 외국인이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니 신
2009-03-20 20:12
[말바로 글바로] 김동리의 詩
시인 서정주와 소설가 김동리가 어느 날 만나 일배일배부일배(一盃一盃復一盃)를 했단다. 거나해진 김동리가 "나도 시를 좀 지을 줄 알지" 하며 즉석 자작시를 낭송했다. 마지막 대목 '벙어리도 꽃이 피면 우는 것을∼'에 이르자 서
2009-03-13 17:46
[말바로 글바로] 권력자의 사람들
권력을 가진 사람 곁에는 그와 친밀하게 지내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YS의 사람들, DJ의 사람들과 같은 소위 '아무개의 사람들'이 그들이다. 대통령의 사람들이란 말도 심심찮게 들린다. 비슷한 용어로 이명박계, 박근혜계 등의 표
2009-03-06 17:54
[말바로 글바로] 黨은 인격이 있나
임시국회 회기 종료가 며칠 남지 않자 다급해진 한나라당이 법안 기습상정이라는 강공작전을 폈다. 민주당이 날치기라며 발끈했다. 그런데 이들이 강공작전을 펴거나 발끈할 자격이 있을까. 별로 없어 보인다. 두 당이 인격을 지니지
2009-02-2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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