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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인사이드-이광형] 광화문을 광화문답게
막바지 복원공사가 한창인 광화문을 두고 말들이 많다. 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 일반 공개되는 광화문의 완공 시점을 당초 올 연말에서 9월 말로 앞당긴 데 이어 다시 이달 말로 공기(工期)를 단축했으니 졸속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
2010-07-13 18:00
[컬처 인사이드-정철훈] 未堂과 6·25
미당 서정주가 신묘한 기억의 소유자임은 그가 남긴 ‘미당 자서전’에 여실히 드러나 있다. 기억의 첫 꼭지는 두 살이나 세 살 적 어느 여름 낮의 사랑방을 맴돈다. “사랑방에서 어머니가 아래를 벗은 나를 안고 내 사타구니에
2010-06-29 17:42
[컬처 인사이드-전정희] 축구는 문화다
“스포츠? 숨 쉬듯 했고, 영화? 밥 먹듯이 보았다. 섹스? 노코멘트.” 요절한 문학평론가 이성욱(1960∼2002)은 기형도 시인 못잖은 문재(文才)이자 기인이었다. 특히 그의 대중문화 비평은 독자적인 ‘이성욱 지형도’를 구축할
2010-06-15 18:09
[컬처 인사이드-이광형] ‘시’ 그리고 ‘하하하’
#풍경 1. 현지 분위기로는 황금종려상을 목전에 둔 듯했다. AFP 통신은 ‘시와 범죄를 조합한 한국 작품이 칸을 감동시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창동 감독의 시가 상영된 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10대 성폭행범과 시의
2010-06-01 17:55
[컬처 인사이드-정철훈] 슬픔의 분배
‘1960년 1월 4일 오후, 수많은 알제의 기자들이 카뮈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고자 리옹가 93번지 아파트로 몰려들었다. 그녀가 아직 아들의 죽음에 관한 소식을 듣지 못했음을 알고는 주소를 잘못 안 것 같다며 그 자리를 떠났다.’(‘
2010-05-18 21:15
[컬처 인사이드-전정희] 김영임을 만나다
‘한 많은 이 세상 야속한 임아 정만 두고 몸만 가니 눈물이 나네.’ 여인네의 애절한 ‘한 오백년’ 소리에 눈물짓지 않을 수 없다. 저 여인, 작은 몸피에서 고목의 뿌리 소리를 뽑아 부모들을 울린다. 그녀, 5월이면 어김없이
2010-05-04 18:16
[컬처 인사이드-이광형] ‘큰일났다 봄이 왔다’
얼마 전 만난 한 원로 화가가 목소리를 높였다. “사람들이 도대체 양심이 없어. 자기들끼리 다 해먹고 있으니 비집고 들어갈 틈이 있어야지. 보수와 진보 갈등? 그것도 그래요. 대화는커녕 서로 잘났다고 그러니 소통이 돼야지. 이래
2010-04-20 18:18
[컬처 인사이드-정철훈] 봄의 실종
올 봄은 무척 더디다. 더디다 못해 실종됐다는 느낌이다. 봄은 천안함 침몰과 함께 백령도 깊은 해저에 수장되어 있는 듯하다. 한치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시야 제로 상태가 계속되고 있기는 지상이든 해저든 마찬가지다. 국가적 심연
2010-04-06 17:49
[컬처 인사이드-전정희] 미술관과 종친부
1986년 ‘동물원 옆 미술관’으로 개관한 청계산 자락 국립현대미술관은 지금까지도 두문동 드나들듯 어렵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관람객이 없을 것 같은 곳에 미술관을 세운 공무원들의 답답한 정책 하나가 얼마나 문화 발전에 걸림
2010-03-23 18:05
[컬처 인사이드-이광형] ‘추노’는 현실이다
도망간 노비를 쫓는 추노꾼의 사연을 그린 KBS 2TV 수목드라마 ‘추노’가 장안의 화제다. 쫓고 쫓기는 액션이 긴박하게 전개되고, 한 여자를 사이에 둔 두 남자의 러브스토리가 절절하다. 또 양반과 노비의 신분 차이에 따른 갈
2010-03-09 20:10
[컬처 인사이드-정철훈] 상처받은 용
여기 한 젊은 작가가 있다. 그는 2000년 고교를 자퇴한 뒤 2005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과에 입학할 때까지 긴 시간을 방황하며 보냈다. 세상에 불만은 많은데, 토로할 데가 없었기에 인터넷 블로그에 매달려 미친 듯이 글을 썼
2010-02-23 17:55
[컬처 인사이드-전정희] 빈티지 지방청사
1517년 중종 임금이 말했다. “대저 옛 관사가 혹 퇴폐(頹廢)했으면 수보(修補)하는 것이야 옳지만, 수개(修改)하되 웅장하고 사치스럽게 하면 그 폐해가 반드시 백성에게 미칠 것인데 하물며 누관(樓觀)과 정사(亭?)를 새로 창건하여
2010-02-09 19:01
[컬처 인사이드-이광형] 삼겹살과 아바타
내가 사는 곳은 서울 영등포다. 영등포는 살기 좋은 동네다. 두 가지 이유에서다. 먼저 롯데마트와 E마트가 옆에 나란히 있어 걸핏하면 가격 경쟁을 벌인다. 지난 주말에는 서로 삼겹살 값 인하 전쟁을 벌여 100g당 680원까지 떨어졌
2010-01-26 17:55
[컬처 인사이드-정철훈] 톨스토이를 만난 한인
요즘 함박눈이 첩첩 쌓인 소롯길을 걷노라면 눈의 나라 러시아에 와 있는 기분이 든다. 출퇴근 때마다 발밑을 간질이는 뽀드득 소리가 묘하게 위안을 주는 건 20년 가까운 세월 저쪽에서 저벅거리는 모스크바 시절의 추억 때문이다.
2010-01-1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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