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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초롱-원재훈] 맹신자들
정치인의 발언은 아무리 엉뚱한 내용이라도 분명히 어떤 의도, 즉 자신의 향후 행보와 이어지는 정치적 포석일 가능성이 높다. 세상은 복잡하고 온갖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그들의 발언을 통해 어떤 전략을 선택할지 가늠해 보는
2019-02-20 03:59
[청사초롱-윤철호] 정의는 짧고 처신은 길다
학내 집회도 허용되지 않던 대학시절 시위 대열의 뒤꽁무니를 따라다니다 최루탄이 터지고 어느 틈에 내 바로 앞에 전투경찰과 사복형사들을 마주하고는 도망가기 바빴던 기억이 몇 번 있다. 잡히면 강제휴학에 군대로 추방되던 시절이
2019-02-13 04:00
[청사초롱-박상익] 독서는 자아발견의 수단
“너 왜 의사 하냐?” “엄마가 하라고 해서요.” 대학병원 교수와 수련의가 나눈 대화다. 텔레비전 드라마 ‘SKY캐슬’의 한 장면이다. 젊은이들이 진로와 적성을 스스로 찾지 못하는 세태를 풍자한 대사에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작가
2019-01-30 04:00
[청사초롱-최연하] 슬픔을 알아채는 사진
사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접하게 되는 책 중에 롤랑 바르트가 쓴 ‘밝은 방: 사진에 관한 노트(La Chambre claire: Note sur la photographie)’가 있다. 책 제목에 ‘사진’ ‘노트’라는 단어가 눈에 띄기도 하고 시집
2019-01-23 04:02
[청사초롱-원재훈] 십계명과 바퀴벌레법
거미줄은 허공에 그냥 매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나뭇가지나 벽과 같이 단단한 것을 매개로 해서 촘촘하게 이어져 있다. 법망을 흔히 거미줄에 비유하는 이유는 거기에 걸리면 거미가 먹이를 물듯이 법관이 범인을 단죄한다는 의미다. 얼
2019-01-16 03:59
[청사초롱-윤철호] 협회 회장 월급이 얼마야?
“윤 회장, 그거 월급이 얼마야?” 재작년 2월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이 된 나를 만난 지인들이 자주 물었던 질문이다. “월급? 그런 거 없어. 여긴 돈을 받는 게 아니라 내가 돈을 써야 되는 자리야.” 모르긴 몰라도 많은
2019-01-09 04:00
[청사초롱-박상익] 윌버포스와 정치인의 반어법
의회주의 발상지로 알려진 영국의 정치 수준이 처음부터 대단한 것은 아니었다.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형편없었다. ‘물고기는 머리부터 썩는다’는 서양 속담처럼 영국 상류층의 타락상은 가위 전설적이었다. 조지 3세의 장남인 웨일스
2019-01-02 04:03
[청사초롱-조윤석] 크리스마스와 절반의 기적
눈이 안 와서 그런지, 거리에 캐럴이 사라져서 그런지 언제부턴가 크리스마스가 특별하지 않은 보통의 날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2000년 전 중동 변방의 가난한 청년 예수님이 온 세상에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듯이 오늘은 희망의
2018-12-26 04:00
[청사초롱-원재훈] 베트남 무적
유년시절, 외갓집 삼촌은 월남에서 미군 통역장교로 근무하고 귀국했다. 월남에서 번 돈으로 서울 신림동에 있는 집을 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머님 말씀에 의하면 그분은 판사나 검사가 될 수 있었던 재능을 희생하고 장가도 가지
2018-12-19 04:03
[청사초롱-이창현] 위험사회와 정치의 부재
미세한 것에 위험사회의 본질이 담겨 있기도 하다.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벡은 위험사회라는 개념을 통해 ‘근대화의 과정에서 발달한 과학기술이 물질적 풍요를 가져왔지만, 그에 의해 파생되는 위험도 감수하게 되었다’고 비판한다
2018-12-12 04:03
[청사초롱-손수호] 한국교회를 위한 소소한 제언
연말이면 거리는 기독교 문화로 꽉 찬다. 크리스마스트리와 산타가 나타나고 빨간 냄비 사이로 캐럴이 흐른다. 자연스러운 겨울풍경이다. 그동안 한국 기독교가 이뤄낸 공적이다. 이런 고양된 분위기에서 한국 교회의 발전을 위해 소소
2018-12-05 04:00
[청사초롱-조윤석] 그럼, 지구는 누가 지키나
27일 새벽 마스 인사이트라는 우주선이 화성에 잘 도착했다는 뉴스를 들었다. 그리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관계자는 앞으로 10년간 연습해서 2030년에는 화성에 인간을 보내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런 뉴스를 들을 때마다 ‘다
2018-11-28 04:00
[청사초롱-원재훈] 날마다 만우절?
우리는 하루에 몇 번이나 거짓말을 할까. 심리학자 폴 에크만 박사는 하루에 최소 200번 정도는 거짓말을 한다고 밝혔다. 이런 연구 결과는 믿기 힘들다. 잠자는 시간 빼고, 아니면 잠자는 시간에도 거짓말을 한다고 해도 200번이라니.
2018-11-21 03:59
[청사초롱-이창현] 열린 한강은 새로운 기회다
휴전선은 남북의 땅을 둘로 나누었고, 우리 마음을 적군과 아군의 이분법으로 나누어 버렸다. 분단에 의한 단절과 불통은 남북 모두에 불신과 적대감을 조장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물은 자유롭게 흘러 남북을 넘나들며 바다로 향
2018-11-14 03:59
[청사초롱-손수호] ‘행복’과 ‘희망’을 남용하면…
올해 3월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공사현장에서 55층 외벽의 안전작업 발판(SWC·Safety Working Case)이 160m 아래 지상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구조물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3명이 숨졌다. SWC를 지지하는 기계장치가 고장
2018-11-07 04:03
[청사초롱-조윤석] 기후난민이 됐던 겨울
영원할 것처럼 덥더니 설악산에는 벌써 눈이 왔다고 한다. 지난해보다 16일이나 이른 눈 소식이었다.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빙하 면적이 급감하고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해지자 제트기류에 갇혀 있던 북극 상공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흘러
2018-10-31 04:02
[청사초롱-원재훈] 심신미약사회
우리의 심신을 지배하는 감정들 중에서 분노는 갈등의 원인이면서도, 동시에 갈등 해결의 한 방법이 된다. 참으로 역설적인 감정이다. 분노가 사라진 사회는 평화로울 것 같지만 그 사회를 병들게도 한다.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일에 대
2018-10-24 04:00
[청사초롱-이창현] 평양스타일에 대한 기대
평양냉면 열풍이 불고 있다. 평양냉면을 즐기기 위해 사람들은 냉면집에 줄을 서며 어떤 것이 진짜 평양냉면에 가까운지 나름대로 품평한다. 최근에는 서울에서 평양냉면을 먹을 수 있는 냉면집 지도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요즘은 평양
2018-10-17 04:00
[청사초롱-손수호] 백두산 등정, 관광인가 체험인가
지난달 제3차 남북 정상회담에는 공식수행원 14명 외에 52명의 특별수행원이 있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수 알리, 시인 안도현, 축구감독 차범근, 유홍준 교수 등 각계각층을 망라했다. 이들은 이름과 달리 특별한 미션이 없어
2018-10-10 04:00
[청사초롱-조윤석] 인류의 2교시는 가능할까
세상 사는 낙이 없는 존재감 제로의 중학생 두 명 앞에 외계인이 나타나 인류의 미래를 건 탁구 경기를 제안하는 박민규 작가의 ‘핑퐁’이란 소설이 있다. 소설에서는 1000년에 한 번씩 외계인이 지구를 찾아와 지상에서 가장 왕따인
2018-10-03 04:00
[청사초롱-이창현] 대통령 지지율, 수치와 가치
요즘 대통령 지지율에 관한 기사가 많다. 언론은 최저임금제 부작용과 부동산 폭등의 경제 이슈를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연결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첫째 주 80% 넘게 유지되었던
2018-09-19 04:03
[청사초롱-손수호] 도서관, 노인복지의 최전선
지난여름에 한 노인복지관에 들렀다가 적이 놀랐다. 지상 4층짜리 큰 규모인데도 혼잡이 심했다. 3500원을 받는 식당은 줄이 길었고 탁구장, 물리치료실, 서예실도 붐볐다.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채 빈 의자에 망연히 앉아 있는 어
2018-09-12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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