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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초롱-김종헌] 덕수궁미술관 설계도의 가치… 1930년대 건축 기술 알려주는 자료
더 이상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머릿속엔 온통 덕수궁미술관에 대한 설계도면이 꽉 차 있었다. 덕수궁미술관 공사 현장에서 긴박하게 움직이며 각종 자재가 제대로 들어왔는지, 창호 크기는 맞는지, 마감에 붙일 돌 형태는 제대로 손질했
2015-03-04 02:30
[청사초롱-손수호] 광장은 그냥 빈자리가 아닌데…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 ‘우물가’는 동네에서 펼쳐지는 남녀의 객쩍은 만남을 소재로 삼고 있다. 물 한 바가지 얻어 마시는 것을 핑계로 여인들에게 수작 거는 사내의 모습이 우스꽝스럽다. 헌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물 긷던 세 여인은
2015-02-25 02:30
[청사초롱-하응백] 서울팔경의 꿈
조선 왕조의 설계자라 불리는 삼봉 정도전은 부지런한 사람이었다. 1392년 조선이 개국하자 정도전은 조선 왕조의 이념적 기틀을 다지는 ‘조선경국전’을 집필하고 한양 천도의 총 책임자로 수도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 현재의 경
2015-02-18 02:30
[청사초롱-박용천] 아동 폭력과 덕수의 트라우마
온 국민의 공분을 자아낸 어린이집 아동 폭행사건으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혹시 내 아이는?”이란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어린 아이들에 대한 폭력은 단순한 폭행의 차원을 훨씬 넘는다. 어린이의 경우 심한 충격을 받으면 뇌세
2015-02-11 02:30
[청사초롱-김종헌] 용산기지 개발, 역사 담아내야
캠프 킴, 유엔사령부, 수송부 등 서울 용산기지에 대한 정부의 투자 활성화 대책이 발표되면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조건 높은 건물, 혹은 최대한 많은 면적을 확보하기보다 유엔사령부나 수송부의 경우 남산 조
2015-02-04 02:30
[청사초롱-손수호] 우리 동네 성산동 이야기
언론사 기자들은 서울의 서북쪽에 많이 산다. 회사가 광화문과 여의도 쪽에 몰려 있기에 직주(職住) 근접이 유리하다는 이유로 서대문, 마포, 은평 지역에 몰려 있어 더러 ‘서북파’로 불린다. 강남으로 힘이 쏠렸는데도 청와대나 국회
2015-01-28 02:30
[청사초롱-하응백] ‘현대국가 일본’의 조건
잔인하지 않은 전쟁이 없지만, 근대 이전의 전쟁은 더 잔인했다.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포로건 비전투요원이건 민간인이건 모두 죽였다. 약탈과 강간은 전투원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방법의 하나였다. 죽은 적군의 시체를 훼손하는
2015-01-21 02:30
[청사초롱-박용천] 우울증과 자살 그리고 술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의 우울한 감정을 직접 말로 표현하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진료실에서 보면 자신이 우울하다고 노골적으로 말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이는 아마도 우리 국민들이 매스컴의 영향으로 ‘우
2015-01-14 02:30
[청사초롱-김종헌] 원하는 대학에 못간 학생들에게
나처럼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은 자식이 좋은 대학에 합격하는 것이 새해의 첫 소망일 듯싶다. 그런데 소위 물수능이라고 하는 올해 대학입시에서 이 소망을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모의고사를 통하여 성적이 좋았던 학생들은 대학
2015-01-07 02:30
[청사초롱-손수호] 제야의 기도
성찰과 희망이 교차하는 시점. 묵은 커튼을 내리고 새로운 창을 열 즈음에 정채봉의 시가 다가온다. 짧은 생애를 사는 동안 영혼의 꽃향기를 뿌린 분이시다. 살아생전 주님을 극진히 사랑했기에 기도시를 남겼다. 그중 으뜸으로 치는 ‘
2014-12-31 02:30
[청사초롱-하응백] 아저씨들의 SNS 장례식
아내들에게 ‘기(氣)가 손가락으로만 갔다’는 핀잔을 들을 정도로 SNS에 몰두하는 중장년층 남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을 젊은이들 못지않게 많이들 사용한다. 처음에는 그러한 SNS 활동이 시간 낭
2014-12-24 02:30
[청사초롱-이나미] ‘마초 여성들’에게 고함
요즘엔 남성 못지않게 위세를 부리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남성보다 더 마초적이고, 더 강하고, 더 전투적인 여성들이 있다. 때론 진돗개처럼 한번 물면 상대가 죽을 때까지 놓아주지 않는다. 남성의 세계에 진입할 때 남성의 나쁜 점은
2014-12-17 02:20
[청사초롱-손수호] ‘청년취업’ 함부로 말하지 말라
언론계에 있을 때 대학교수들이 취업 이야기를 하면 배부른 하소연이나 엄살로 치부했다. 교육이 좋으면 직장이 따를 것이고, 교수들의 취업지도는 교육 서비스의 연장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대학에 가서 보니 그게 아니었다. 학생
2014-12-03 02:30
[청사초롱-하응백] 문화융성 말할 자격 있나
우리 민족 역사상 가장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을 때는 언제였을까. 사람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기도 하겠지만 세종대왕 시절이라고 한다면 대개는 수긍할 것이다. 세종대왕의 문화정책의 출발은 바로 집현전이었다. 집현전 출신 학자
2014-11-26 02:20
[청사초롱-이나미] 줄줄 새는 복지예산부터 막자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시부모님을 포함한 식구들 아침 준비와 도시락 싸는 일까지 출근 시간은 완전 전쟁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유학생활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저렴한 비용으로 급식을 사 먹을 수는 있었지만 미국의 급식은 으악 소
2014-11-19 02:34
[청사초롱-손수호] 시월, 詩月
금요일의 인사동은 소란 속에 정겹다. 곳곳에서 이국 청년들의 버스킹이 열리고, 물방울 마술이 펼쳐지는 동안, 사람들은 느릿한 걸음걸이로 전통의 냄새를 즐긴다. 상업화의 물결 속에 굳건히 살아남은 키 낮은 집들, 화랑과 필방, 좁
2014-11-05 02:20
[청사초롱-하응백] ‘인구론’과 인문학의 역할
한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전화의 내용은 “군대 간 아들이 인문학 책을 읽고 싶다고 하니 인문학 책을 추천해 달라”는 것이었다. 전화를 끊고 웃음이 피식 났다. 인문계 대학 졸업자의 90%가 취직을 못하고 논(론)다는 ‘인구론’
2014-10-29 02:30
[청사초롱-이나미] 쭉정이같은 나라는 안 됐으면
요즘 노인 중에는 질병이나 경제적 어려움이 아니라 자식들이 제일 무섭다고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학대는 물론 목숨을 잃을까봐 혹은 강제로 병원에 입원시키거나 감옥에 넣을까봐 공포에 떤다. ㄱ씨는 남편이 죽자마자 뒷바라지
2014-10-22 02:30
[청사초롱-손수호] 엉터리 공공언어 부끄럽다
중년의 구보씨가 아침에 일어나 핸드폰을 손에 쥔다. 게슴츠레한 눈으로 패턴을 그리니 ‘죄송합니다. 다시 시도하세요’라고 한다. 죄송?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나? 기기에 따라 단도직입으로 ‘패턴 잘못’이라는 경고문구가 나오기도
2014-10-08 02:30
[청사초롱-하응백] 민요 속 여인의 죽음
진주난봉가와 쌍가락지 노래 1980년대 대학가에서 많이 불렀던 노래 중에 ‘진주난봉가’라는 것이 있었다. 한 여인이 남편 없이 시집살이를 3년 동안 하고 있었는데 정작 돌아온 남편이 사랑방에서 기생첩과 희롱하고 있는 것을 목
2014-10-01 03:32
[청사초롱-이나미] 전통·고급문화 더 많이 알려야
몇 년 전 프랑스 여성과 이야기하다 “한국은 창녀들이 많은 나라 아니냐”라는 말을 들어서 당황한 적이 있었다. 인종차별과 편견이 가득한 내용이지만 왜 그런 연상을 하게 됐는지 여러 가지 생각이 내 머리를 스쳐갔다. 미국이나 호
2014-09-24 03:30
[청사초롱-하응백] 물고기 이름 이야기
생김새와 이름 참 잘 어울려 낚시를 하다 보면 여러 어종의 물고기를 낚는다. 이름을 모르는 처음 보는 고기를 낚으면 선배 낚시꾼에게 물어보거나 어류도감을 찾아 이름을 꼭 확인했다. 잡혀서 죽은 것도 억울할 텐데, 그래도 내가
2014-09-0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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