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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초롱-이나미] 종교 아니면 예술
헛된 죽음 되풀이되는 세상 여고를 다니던 때, 꽤 가까운 친척 오빠가 군대에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했던 기억이 있다. 교통사고라 했지만 정말인지 아닌지 아무도 문제 삼을 수 없던 시절이었다. 누구보다
2014-08-27 03:50
[청사초롱-손수호] 화상경마장이 레저시설?
말은 멋진 동물이다. 사람과는 오래도록 전쟁과 평화를 함께한 우정이 있다. 영화 ‘각설탕’에서 보듯 교감능력도 뛰어나다. 늠름한 자태와 쭉 빠진 몸매는 매혹적이다. ‘애마부인’이 괜히 나왔겠나. 말을 타는 사람은 해방감을 체험
2014-08-13 00:26
[청사초롱-하응백] 노지홍 스토리
회사 일에 목맨 베이비붐 세대 1960년생. 지방 D고등학교 졸업, K대 경영학과 졸업, 육군 병장으로 전역, 졸업 후 1987년 S상사 입사. 27년 회사 생활 중 10년은 중국, 1년은 터키, 3년은 미국에서 근무. 상하이 법인장을 끝으로 201
2014-08-06 02:31
[청사초롱-이나미] 나부터 반성할 줄 아는 사회
중국 전국시대 진(秦)나라의 상앙은 법치로 국가를 개조해 중국 통일에 기여했지만 무자비하게 법을 적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상벌이 뚜렷해 왕실 재정을 부강하게 하고 군대는 강력해졌지만 백성에게는 가혹하기 그지없었다. 상인이 파
2014-07-30 02:15
[청사초롱-손수호] ‘지혜의 숲’을 위한 지혜
책 읽는 공간을 놓고 이토록 상반된 평가를 들은 기억이 없다. 신개념 도서관을 표방하며 경기도 파주 출판도시에 건립된 ‘지혜의 숲’ 이야기다. 문화시설이 부족한 나라에서 도서관을 지으면 그 자체로 칭찬받는 것이 상례인데, 비판
2014-07-16 02:34
[청사초롱-하응백] 함께 눈 뜨는 세상
‘심청전’에서 공양미 삼백 석에 팔려 상인들의 제물이 되어 심청이가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가 실제로 있을까? 백령도에서 전해지는 전설에 의하면 백령도와 황해도 장산곶 사이 바다의 한 지점이 인당수라고 한다. 옹진군에서는
2014-07-09 02:21
[청사초롱-이나미] 조시 블루
아픔을 웃음으로 이끄는 여유 올해 서른다섯인 미국 코미디언 조시 블루는 뇌성마비 장애인이다. 가느다란 한쪽 팔은 틀어진 채 흔들리고 발음은 어눌하다. 하지만 그의 코미디는 페이소스와 품격이 있다. 왜 코미디언이 되고 싶었냐
2014-07-02 02:00
[청사초롱-홍하상] 동세서점의 시대가 개막됐다
1842년 청나라가 아편전쟁에서 졌다. 이어 1854년 일본은 미국의 페리 제독과 화친조약을 맺는다. 미·일 화친조약의 부칙에는 미국과 일본은 쌍방이 무관세로 무역을 한다는 것이 들어 있었다. 요즘의 FTA를 맺은 것이다. 미국의 커피
2014-06-25 02:33
[청사초롱-이기웅] 책 만들기로 구원받았으면
돌이켜 보니, 올해로 책 만드는 일을 한 지 마흔여덟 해가 된다. 어언 반세기에 이른 것이다. 어쭙잖게 책에 뜻을 두기 시작한 어린 시절부터 따진다면 육십갑자를 넘기고도 남았을 것이니, 오랜 책과의 세월들이 나의 몸과 마음에 배었
2014-06-18 02:13
[청사초롱-손수호] ‘잊혀질 권리’ 잊은 네이버
지난달 유럽사법재판소가 내린 ‘잊혀질 권리’의 여진이 인터넷 공간을 흔들고 있다. ‘표현의 자유’ 위축을 우려하는 미국과 달리 유럽에서는 ‘사이버 세계의 새로운 권리장전’이라는 환호가 크다. 실제로 구글이 정보 삭제를 위한
2014-06-04 02:29
[청사초롱-홍하상] 청일전쟁 120주년과 세월호
철저하게 준비한 일본 해군 오는 7월 25일은 청일전쟁이 발발한 지 꼭 120년이 되는 해이다. 일본은 청나라와의 전쟁에 대비해 이미 전쟁 발발 16년 전인 1878년 오카와 마타지 대령을 청나라 베이징 주재 무관, 즉 스파이로 파견
2014-05-28 02:22
[청사초롱-이기웅] 책은 왜 만드는가
일생을 출판 일업(一業)으로 살아오신 일조각(一潮閣) 한만년(韓萬年) 회장의 십주기일이 지난 오월초하루였는데, 이날을 하루 앞서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선영에서 그 어른을 위한 묘비 제막식이 조촐하나 의미 깊게 열렸다. 후학
2014-05-21 02:08
[청사초롱-손수호] 잃어버린 이순신의 바다
세월호. 이름부터 불온했다. 표기가 ‘歲月’이든 ‘世越’이든 도무지 바다를 겁내지 않는 작명이다. 해풍을 산 위에서 부는 바람쯤으로 안 것일까. 파도를 누나의 손등을 간질이는 물결쯤으로 여겼을까. 그날 서해 해상의 기상이 좋
2014-05-07 02:17
[청사초롱-홍하상] 중국의 상도가 부활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가장 오래된 반찬가게는 장아찌로 유명한 리우베쥐(六必居)이다. 명나라 때인 1530년에 창업했으니 5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주점과 반찬가게를 겸업했다는 리우베쥐는 상품을 만들 때 반드시
2014-04-30 02:58
[청사초롱-이기웅] 백범일지를 殮하다
올해는 ‘백범일지(白凡逸志)’가 책으로 처음 출간된 지 육십칠 년째 되는 해다. 백범의 연세 쉰셋 되시던 1928년 봄 무렵 상해 임시정부 청사에서 집필하기 시작해 이듬해 5월 3일 완료한 ‘상권’과 예순일곱 되시던 1942년 중경
2014-04-23 02:53
[청사초롱-홍하상] 메가마트 이긴 안신야 이야기
일본 도쿄의 변두리, 오타구(區)의 기타레이초에 있는 30평 규모의 작은 채소가게 안신야(安信屋). 그 길 건너에 어느 날 일본 최대의 메가마트인 주스코가 문을 열었다. 주스코는 문을 열자마자 개업기념 세일에 들어갔고, 손님들은
2014-04-02 02:48
[청사초롱-이기웅] 라이프치히 도서전에서
나는 지금 라이프치히에서 이 글을 쓴다. 내가 책임을 맡고 있는 공익법인 국제문화도시교류협회는 매년 3월 열리는 라이프치히 도서전에 참가해 한국관을 운영하는데, 나흘간의 일정을 이제 막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일은 책과 문헌
2014-03-26 02:35
[청사초롱-손수호] 조용필과 저작권
좋은 노래는 중독성이 있다. 1000만 관객 기록을 세운 디즈니 만화영화 ‘겨울왕국’의 흥행도 중독성 강한 노래의 힘이 컸다. 아이들이 주제곡 ‘Let it go’를 하도 재미있게 부르기에 흉내내려는데, 후렴구에 가서 어이없이 ‘Let
2014-03-12 01:32
[청사초롱-홍하상] 오하라 여자의 콩떡 한 개
한 푼에도 떡을 파는 배려심 교토에는 ‘오하라메’라는 유명한 콩떡이 있다. 찹쌀에 검은콩을 꾹꾹 눌러 박은 볼품없는 떡이다. 값도 아주 싸다. 헌데 이 볼품없는 떡은 교토의 명물 중의 하나다. 오하라메, 오하라에 사는 여자라
2014-03-05 01:35
[청사초롱-이기웅] 인간, 萬物의 靈長인가
우리의 삶이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낸 함정에 매몰돼 자신의 존재 의미마저 살펴볼 틈이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우리가 왜 사는지, 우리는 왜 태어났으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자문해 볼 겨를마저 빼앗기고 있다는 말이다. 1970년대로
2014-02-26 02:07
[청사초롱-손수호] 南美서 꽃 피우는 ‘K-미션’
어릴 적에 삽으로 땅 끝까지 파면 닿는 곳이 남미 브라질이라고 했다. 글로벌 한국인데도 이곳으로 가는 직항 편은 없다. 미국 LA를 들러 페루의 리마공항에 내리기까지 꼬박 24시간이 걸렸다. 영욕의 땅 라틴아메리카. 돌담에 서린
2014-02-12 01:33
[청사초롱-홍하상] 니시키 시장의 상인정신
일본 니시키(錦) 시장은 교토에서는 가장 전통 있는 시장이다. 1603년에 문을 열었으니 400년도 더 됐다. 이 시장에는 120개 넘는 가게가 성업 중이다. 사바 스시로 유명한 이요마타(伊豫又)가 1617년에 개업해 400년 가깝게 영업
2014-02-05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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