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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초롱-손수호] 문장을 되치기 당하다니…
2년 전인 2015년 12월 28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문을 발표하던 역사적 장면이 떠오른다. 일본 정부의 책임과 사죄, 치유재단 설립이라는 1, 2항을 듣다가 3항에 이르러서는 잠시
2018-01-02 17:51
[청사초롱-이기호] 고통의 또 다른 문장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만든 코엔 형제의 또 다른 영화 ‘시리어스 맨’에는 동시다발로 이런저런 악재를 만나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물리학과 교수 ‘래리’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유대인 래리는 율법을 잘 따르는 신자이자 누
2017-12-26 17:35
[청사초롱-이나미] 우리 안의 문화 콤플렉스
‘문화정신의학’이란 영역이 있다. 문화 차이나 유사점을 분석, 정신질환의 상관관계를 연구해 처방을 내놓는 분야다. 특정 문화에 대한 잘못된 선입관을 유도할 수 있는 위험도 있다. 과거 미국이나 유럽의 인류학자나 사회학자 정신
2017-12-19 17:58
[청사초롱-곽금주] 불확실함 견디는 힘을 길러야
어느덧 12월이다. 그 12월도 이제 거의 절반밖에 남지 않았다. 어김없이 또 한 해가 가고,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는 아쉬움만 남는다. 인간은 지나간 것에 대한 미련이 크다. 내가 충분히 누리지 못한 시간에 대한 반추와 그리고 제대
2017-12-12 17:39
[청사초롱-손수호] 메콩강의 메아리
콩밭 매던 어머니는 밭고랑이 젖도록 울었다. 아들 둘이 한꺼번에 월남에 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것이다. 군의관과 통신병이라 그리 위험하지 않다는 편지를 사흘들이 받고도 수심이 가득했다. 저녁 무렵엔 ‘메콩강의 메아리’ 방송
2017-12-05 17:42
[청사초롱-이기호] 신춘문예 시즌
빠른 곳은 이번 주, 대부분은 다음 주 안으로 신춘문예 접수 마감이 이루어진다. 혹 집안에 신춘문예 응모자가 있다면, 이번 주는 아예 ‘없는 주’라고 생각하는 게 좋은데, 최고치로 예민해진 응모자의 감정과 정서불안을 가족 구성원
2017-11-28 17:36
[청사초롱-이나미] 존엄한 노년을 소망한다
한 해의 마지막 달이 다가오면 올 한 해 또 내가 무슨 죄를 짓고 무슨 실수를 했나, 짚어 보는 게 습관이 됐다. 나이 들수록 후회와 부끄러움이 더 진해진다. 치기나 경험 부족이라는 핑계를 더 이상 댈 수 없기 때문이다. “추하게 늙
2017-11-21 17:32
[청사초롱-곽금주] 편가르기는 연약함의 표현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가 며칠 전 끝났다. 구단들이 모두 특정 지역을 토대로 하고 있기에 시즌만 되면 지역주민들이나 구단 팬들이 뭉치게 된다. 설령 가족이라도 지지하는 구단이 다르면 갈등이 야기되기도 한다. 스포츠 관련 갈등이야
2017-11-14 17:46
[청사초롱-손수호] 광화문에서 발견한 촛농
프라하의 바츨라프 광장은 체코의 중심이다. 너비 60미터, 길이 750미터로 길쭉하다.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보헤미아 군주의 이름을 땄고, 그를 추앙하는 기마상이 광장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세계사에서 빛나는 프라하의 봄과 벨벳
2017-11-07 17:25
[청사초롱-이기호] 전형성을 안다는 것
천만 명 넘게 봤다는 영화 ‘택시운전사’를 얼마 전 인터넷으로 다운로드해 봤다. 한 편의 영화를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극장에 가서 봤다는 건 아무래도 수상쩍은 일이지만, 독과점 논란을 넘어설 만한 가치와 의미가 분명 내재하지
2017-10-31 17:25
[청사초롱-이나미] 수치, 링컨, 그리고 한국의 정치
민주화를 위해 수십년간 자택 연금돼 있다 노벨상까지 받았던 아웅산 수치 여사가 최근에 자국의 소수민족 탄압에 대해 보인 일련의 행동 때문에 분노하는 이들이 많다. 폐쇄적 민족주의로 정치적 입지를 단단하게 만들려는 아베나 트럼
2017-10-24 18:02
[청사초롱-곽금주] SNS 마녀사냥과 ‘루시퍼 효과’
심리학자들의 오랜 의문 중 하나는 과연 인간은 천성적으로 악한 존재일까 아니면 선한 존재일까이다. 프로이트 경우 인간이 지닌 두 가지 욕구 중 하나가 공격욕구라 했다. 본능적으로 공격성을 지닌 악한 존재라는 것이다. 또한
2017-10-17 17:33
[청사초롱-손수호] ‘문화비축기지’가 불편한 까닭
서울 마포구 매봉산 자락에 ‘문화비축기지’가 들어섰다. 이곳의 이력이 각별하다. 1973년 중동전쟁으로 1차 석유파동을 겪자 서울시가 높이 15m짜리 유류탱크 5개를 만들었다. 휘발유 1개, 경유와 등유 각 2개에 6907만ℓ의 기름을 저
2017-10-10 17:37
[청사초롱-이나미] 보건의료 난맥상에 대해
한의사, 의사, 약사, 제약회사, 환자, 보호자, 간호사, 영양사, 물리치료사 등 다양한 직종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보건의료 분야는 불만도 많고 구설도 많다. 언뜻 보면 의사는 의사대로 한의사는 한의사대로 약사는 약사대로 똘똘 뭉
2017-09-26 18:32
[청사초롱-곽금주] 점점 잔인해지는 10대 폭력
얼마 전 일어난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은 큰 충격이었다. 10대 여자 가해자들의 폭행 정도가 잔인했다. 가해자는 당시 피해자가 피범벅이 된 상황을 담은 사진과 영상 등을 SNS에 올리기까지 했다. 그리고 이를 친구들과 공유하면서 농
2017-09-19 17:42
[청사초롱-손수호] 나의 봉사활동 실패기
나이를 먹으면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싶었다. 남을 위해 자신을 내놓는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자책감이 들었다.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는 복음이 메아리처럼 귓전을 맴돌았다. 성취를 위해 달려온
2017-09-12 17:29
[청사초롱-이기호] 학종을 구하려면
재작년부터인가 낯선 고등학생들에게서 메일을 받는 일이 부쩍 늘었다. 고등학교 독서 동아리 학생들인데 작가를 직접 만나서 작품 세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정중한 인터뷰 요청이었다. 처음엔 ‘아, 드디어 고등학생들마저
2017-09-05 17:37
[청사초롱-이나미] 유해물질 공포 처방전
삼십년 전 아이들 키울 때 헝겊 기저귀를 쓰느라 매일 퇴근하면 기저귀 빨래로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아이들 약한 피부 보호하고 돈도 아끼느라 그랬지만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그 때만 해도 쓰레기 종량제가 없어 수도세가 더
2017-08-29 19:09
[청사초롱-곽금주] 음악, 힐링이 아닐 수 있다
어느덧 처서(處暑)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폭염의 여름이 이제 슬슬 자리를 비키고 있나 보다. 그나마 아침과 저녁으로 바람이 시원해졌다. 이렇게 여름이 끝나가면서 많은 지역에서 가을을 준비하는 것 같다. 인디음악, 대숲 콘서트,
2017-08-22 17:41
[청사초롱-손수호] 웃기는 作名, 이제 그만!
예전에 부산 지하철을 탔더니 감천동 문화마을을 ‘한국의 마추픽추’로 소개하고 있었다. 관광회사도 아닌 공공기관이 제작한 광고였다. 여기저기서 ‘한국의 산토리니’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홍보가 감천 문화마을을 전국
2017-08-15 17:42
[청사초롱-이기호] 가려야 보이는 것들
작가가 되겠답시고 한 삼 년 동안 신춘문예와 문예지 공모에 줄기차게 응모했던 시절이 있었다. 아르바이트는 주말에만 하고 주중에는 공공도서관과 옥탑방에 웅크리고 앉아 계속 소설만 읽고 써댄 나날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쓰
2017-08-08 17:35
[청사초롱-이나미] 영원한 아이와 조로한 어른
미래는 불안하고 현실은 답답하다는 이들이 많다. 더위만큼이나 짜증나는 상황도 많기 때문이리라. 삼복더위에 촌각을 다투면서 무거운 물건을 나르면서, 에어컨도 작동되지 않는 부엌에서 뜨거운 기름에 다쳐가며 불 앞에 서 있으면서,
2017-08-0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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