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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초롱-손수호] 코르뷔 선생이 던지는 질문
해마다 여름 겨울 방학이면 블록버스터 전시가 봇물을 이룬다. 올해도 오르셰미술관전과 르누아르전이 스타 작가들의 지명도를 앞세우고 있고, 체코 디자이너 알폰스 무하와 오스트리아 생태주의 건축가 훈데르트 바서가 가세해 풍성한
2017-01-03 19:52
[청사초롱-이기호] 클래스는 영원하다
한 십 년쯤 광주에서 살다보니, ‘광주 클래스’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때가 종종 있다. 얼마 전엔 차를 몰고 광주에 하나뿐인 순환도로를 달리다가 좌측 야산 중턱에 내걸려 있는 대형 플래카드를 본 적이 있었다. 거기에는 ‘박근혜
2016-12-27 18:10
[청사초롱-이나미] 청소의 법칙
30년 넘게 모신 시모가 돌아가신 지 3주가 넘었지만 아직도 정리할 게 남아 있다. 묵은 살림 치우기도 만만치 않지만, 사무실 규모를 줄이느라 집으로 이사 온 책들도 골치였다. 이사를 거듭하면서 도서관과 헌책방에 여러 번 책을 갖다
2016-12-20 18:58
[청사초롱-곽금주] 유머와 풍자, 촛불시위의 힘
국정농단 사건은 국민들을 분노케 하였고 결국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 7주째 계속된 촛불시위는 세계를 놀라게 할 만큼 평화로웠다. 촛불시위가 아니라 촛불축제라고 할 정도로, 여러 가지 음악 공연과 다양한 퍼포먼스로 주말만 되
2016-12-13 18:27
[청사초롱-김윤경]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브랜드
대한민국 국가브랜드가 추락하고 있다. ‘박근혜 게이트’가 시작된 지 두 달째,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정권, 의회, 재벌, 검찰, 언론에 이르기까지 게이트의 범위도 헌정 사상 최대이다. 초기 해외 언론
2016-12-06 17:46
[청사초롱-이기호] 감각의 상처
현대소설은 철저하게 인과론의 자장 안에서 움직인다. 보잘것없는 생을 살아온 농부의 엉뚱한 행동에도 다 그만한 이유가 존재하고, 도시 속 수많은 연인의 이별에도 제각각의 사연이 깃들어 있다. 만약 그런 원인이 거세된 이야기가 존
2016-11-29 18:45
[청사초롱-이나미] 대통령 건강이 걱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외로운 사람이다. 대통령의 딸로 태어났다는 것 자체가 고립되게 마련인데, 더구나 어머니도 일찍 잃고, 최태민 일가의 농단으로 형제들과도 인연을 끊고 살았다. 바른말 해주는 배우자도 없다. 동기동창들과 친하게 지
2016-11-22 18:13
[청사초롱-곽금주] 분노와 성숙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한 민심이 모여 11월 12일 ‘100만 촛불집회’를 만들었다. 이날 집회는 경찰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인파가 몰렸고, 군부독재 저항 시위 이후 최대 규모였다. 시민들은 자유발언대에서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2016-11-15 17:50
[청사초롱-김윤경] ‘청와대 정치’의 위험
시민 20만명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여 한목소리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국가 최고의 통치권으로 사익을 취한 정권에 대한 분노에는 보수와 진보가 따로 없다. 이제 정국은 최순실 게이트에서 박근혜 게이트로 넘어갔다. 우리는
2016-11-08 19:17
[청사초롱-이기호] 게이트의 진짜 주인
다소 거친 비유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여기 한 교수가 있다. 그는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되자, 이후 오랫동안 한 지인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한다. 지인의 도움으로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한다. 대학원에 진학한 이후에도 지인의
2016-11-01 17:36
[청사초롱-이나미] 당신의 권력 콤플렉스 안녕하신가
칼 융은 인간의 정신에는 여러 가지 콤플렉스가 있어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지배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모성 콤플렉스는 어머니로 치환될 수 있는 대상들인 여성, 자연 등과 관계를 맺을 때 영향을 끼친다. 어머니와 건강한 관계를 유
2016-10-25 18:45
[청사초롱-곽금주] 밥 딜런으로 본 음악과 문학
201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밥 딜런이 선정되었다. 노벨 문학상 116년 역사상 처음으로 문학 작가가 아닌 싱어송라이터가 수상하게 된 것이다. 어떤 이들은 일견 의아해하면서도 가사에 담긴 시와 같은 운율, 주제 의식을 보면 손색없
2016-10-18 18:24
[청사초롱-김윤경] 이중섭의 쓸모
10월 3일로 ‘이중섭, 백년의 신화’는 끝이 났다. 이중섭 탄생 100주년, 작고 60주년을 기념해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한 전시였다. 총 관람객은 25만명으로 역대 국내 작가 개인전 중 최다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국
2016-10-11 17:31
[청사초롱-이기호] ‘욱’의 번창
이른 나이에 결혼해서 아이 한 명을 낳은 제자가 늦은 밤 전화를 걸어왔다. 이런저런 사정이 생겨 전공과는 무관한 호텔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인데, 노동 강도가 상당한 모양이었다. 24시간 꼬박 근무한 뒤 하루 쉬고 다시 같은 패
2016-10-04 19:19
[청사초롱-이나미] 우리는 왜 일할까
아침마다 눈을 뜨면 각자의 일터로 신나게 가고 싶은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못 먹고 헐벗을 때에는 일단 생존하는 것이 급했기 때문에 아예 의심할 대상조차 되지 않았던 노동 자체에 대해 다양한 태도를 관찰하게 된다. 아침과 도
2016-09-27 18:41
[청사초롱-곽금주] 증오사회를 우려한다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는 분노로 가득하고, 분노조절이 안 된다고들 한다. 그런데 충동적 폭력이나 살해까지 초래하기도 하는 일시적인 분노 감정이 아니라 안정적이고 장기적 성격의 일부인 증오 정서를 만들어 가고 있다. ‘맘충이
2016-09-20 17:22
[청사초롱-손수호] 고양이에게 목줄을 걸면
살면서 식구들에게 가장 미안한 것이 개를 키우지 못한 일이다. 강아지와 마음을 나누고 보살피는 일이 아이들 정서나 책임감을 키우는 데 좋다. 어른들도 동물과 교감하는 즐거움이 크고 더러 힐링을 얻기도 하는 모양이다. 페이스북
2016-09-13 17:12
[청사초롱-이기호] 저출산의 진짜 원인은…
정부가 3차 저출산 대책이라고 내놓은 정책들을 살펴보면 여전히 문제의 핵심이 어디 있는지 모르고 있는 게 분명해 보인다. 아이 한 명도 낳지 않는 마당에 다자녀 인센티브를 확대한다든지, 지금도 거의 쓰지 않고 있는 남성들의 육아
2016-09-06 18:33
[청사초롱-이나미] 북한 정권을 다루는 방법
어려서는 김일성만 죽으면 통일이 될 줄 알았다. 우리가 받은 반공 교육은 김일성이라는 천하의 못된 괴물이 북한 전체를 억압하는 것이라 가르쳤기 때문이었다. 김일성이 죽어 환호를 지른 것은 잠깐, 김정일이 대를 이어 독재를 하게
2016-08-30 17:30
[청사초롱-곽금주] 메달리스트, 환희의 눈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1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끝났다. 당초 목표에는 못 미치지만 한국은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기록했다. 여자 양궁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며 서로를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
2016-08-23 18:58
[청사초롱-손수호] 김영란法이 놓치고 있는 것들
2010년에 ‘문화의 풍경’이라는 책을 내면서 생전 처음 출판기념회라는 걸 가진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삶의 좌표를 모색하는 출사의 자리였다. 그날 손님들에게 뷔페 식사를 대접하면서 인사말을 딱 한마디 했다. “그동안
2016-08-16 18:49
[청사초롱-이기호] 평론의 윤리
영화는 너무 많고 영화에 대해선 잘 모르니 극장에 가기 전엔 곧잘 그쪽 방면 평론가들의 의견을 읽어본다. 평론가들이 무슨 빈 소년합창단처럼 입 맞추어 극찬한 영화가 있으면 대체로 꼭 따라 보는 편인데, 그건 내가 그들에 대한 신
2016-08-0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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