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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초롱-손수호] 고양이에게 목줄을 걸면
살면서 식구들에게 가장 미안한 것이 개를 키우지 못한 일이다. 강아지와 마음을 나누고 보살피는 일이 아이들 정서나 책임감을 키우는 데 좋다. 어른들도 동물과 교감하는 즐거움이 크고 더러 힐링을 얻기도 하는 모양이다. 페이스북
2016-09-13 17:12
[청사초롱-이기호] 저출산의 진짜 원인은…
정부가 3차 저출산 대책이라고 내놓은 정책들을 살펴보면 여전히 문제의 핵심이 어디 있는지 모르고 있는 게 분명해 보인다. 아이 한 명도 낳지 않는 마당에 다자녀 인센티브를 확대한다든지, 지금도 거의 쓰지 않고 있는 남성들의 육아
2016-09-06 18:33
[청사초롱-이나미] 북한 정권을 다루는 방법
어려서는 김일성만 죽으면 통일이 될 줄 알았다. 우리가 받은 반공 교육은 김일성이라는 천하의 못된 괴물이 북한 전체를 억압하는 것이라 가르쳤기 때문이었다. 김일성이 죽어 환호를 지른 것은 잠깐, 김정일이 대를 이어 독재를 하게
2016-08-30 17:30
[청사초롱-곽금주] 메달리스트, 환희의 눈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1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끝났다. 당초 목표에는 못 미치지만 한국은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기록했다. 여자 양궁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며 서로를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
2016-08-23 18:58
[청사초롱-손수호] 김영란法이 놓치고 있는 것들
2010년에 ‘문화의 풍경’이라는 책을 내면서 생전 처음 출판기념회라는 걸 가진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삶의 좌표를 모색하는 출사의 자리였다. 그날 손님들에게 뷔페 식사를 대접하면서 인사말을 딱 한마디 했다. “그동안
2016-08-16 18:49
[청사초롱-이기호] 평론의 윤리
영화는 너무 많고 영화에 대해선 잘 모르니 극장에 가기 전엔 곧잘 그쪽 방면 평론가들의 의견을 읽어본다. 평론가들이 무슨 빈 소년합창단처럼 입 맞추어 극찬한 영화가 있으면 대체로 꼭 따라 보는 편인데, 그건 내가 그들에 대한 신
2016-08-09 18:33
[청사초롱-이나미] 저출산 대책, 근본부터 바꿔라
결혼과 출산율이 낮다고 야단이다. 그러나 정치권의 그 어떤 대책도 젊은세대에게 큰 감흥을 주지 못한다. 결혼 생각을 할 때쯤이면 보통 서른 살은 넘어서인데, 경쟁으로 지친 젊은이들은 연애로 인한 감정노동도 싫고 결혼할 돈도 없
2016-08-02 18:58
[청사초롱-곽금주] 인간이 지닌 방어심리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얼마 전 정부와 미국은 사드 배치를 합의했다. 사드가 배치될 지역은 경북 성주로 정해졌는데, 정부가 성주에 사드 배치 계획을 수립하고 발표하는 과정에 주민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
2016-07-26 18:49
[청사초롱-손수호] ‘떡’이 된 이우환
“한국의 미술가. 모노하(もの派)의 대표 작가. 점찍고 돈버는 할아버지.” 인터넷에서 떠도는 이우환 사전이다. 경남 함안 출신이니 ‘한국의 미술가’ 맞다. 다만 무대는 일본이고, 예술가로는 드물게 창작과 비평 양쪽에서 공들여 탑
2016-07-19 18:20
[청사초롱-이기호] 사는 건 이토록 무서운 거지만
소설가 조해진의 단편 ‘산책자의 행복’에는 서른 살 때부터 이십 년 넘게 대학교 철학과 시간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친 한 여자 이야기가 나온다. 이제 오십 대에 접어든 그녀는 철학과가 통폐합되면서 대학이라는 울타리에서 반강제적
2016-07-12 17:43
[청사초롱-이나미] 춘자의 추억
내가 춘자를 처음 만난 것은 막 레지던트가 되어 대형 정신병원에 파견 나갔을 때였다. 기초수급자인 만성 정신질환자들은 당시 치료라기보다는 수용되어 있었지만, 좋아져도 데려갈 보호자가 없어 장기 입원하는 경우가 많았다(지금도
2016-07-05 19:29
[청사초롱-손수호] 8년만에 핸들을 다시 잡은 이유
자가용 2000만대 시대가 열린다는 뉴스를 보고 뜨끔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가구당 1.55대, 2가구당 3대의 차량을 보유한다는 내용이었는데, 도둑이 제 발 저리듯 2007년 12월에 쓴 칼럼이 생각났다. 당시 나는 ‘자동차를 버리고 나니
2016-06-28 17:53
[청사초롱-최석운] 되로 주고 말로 받는 기부
그림 그린답시고 살아오면서 주변의 도움을 많이도 받았던 것 같다. 세상에 자기 혼자 힘으로 되는 일이 어디 있겠는가. 젊은 시절에는 어리석어서 내가 제일 잘난 줄 알았고 신세를 진 사람들의 은덕도 모르는 채 지나간 경우가 많았다
2016-06-21 17:53
[청사초롱-최범] 생활문화 영웅이 필요하다
“오늘날 건축 취미를 가진 사람이 순수한 일본풍의 집을 지어 살려고 하면, 전기나 가스나 수도 등을 가설하는 위치에 대해 고심을 하게 되는데….” 일본의 소설가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에세이 ‘음예예찬’은 이렇게 시작된다.
2016-06-14 17:51
[청사초롱-이나미] 진정한 삶의 지향점
분석심리학자 칼 융은 죽음을 앞에 두고 ‘이것이 너에게 남기는 전체이며 하나라는 구절이 새겨진 거대한 돌’을 보는 꿈을 꾼다. 그의 꿈에는 열려진 넓고 네모난 광장으로 이동하는 커다란 배, 광장 한복판에 황금 뿌리를 가진 나무
2016-06-07 17:57
[청사초롱-손수호] ‘B급 예술가’의 탈선
예술은 세상을 앞서간다. 그들의 촉수는 풀잎처럼 예민하다. 사람들의 기쁨과 슬픔에 격하게 공감한다. 그래서 아방가르드는 늘 예술가들의 몫이다. 이에 비해 법은 뒤따라간다. 세상의 분란을 정리하고 뒤치다꺼리한다. 법이 앞서가면
2016-05-31 20:36
[청사초롱-최석운] 내 영혼의 선생님
며칠 전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아침. 대로변에서 작은 플라스틱 화분에 담겨 있는 분홍 장미를 샀다. 작업실 마당의 한쪽 귀퉁이에 두니 매일 아침 들여다보게 된다. 그러고 보니 각양각색의 꽃들이 지천으로 늘어 한꺼번에 춤을 추고
2016-05-24 17:50
[청사초롱-최범] 공공디자인 20년, 반성과 과제
지난해 ‘공공디자인 진흥에 관한 법률’(공공디자인법)이 제정됐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만들어진 디자인 관련법이다. 첫 번째는 1977년 제정된 ‘산업디자인진흥법’이다. 이 법은 말 그대로 경제 개발기에 산업디자인을 진흥하기
2016-05-17 19:42
[청사초롱-이나미] 과학과 기술이 재앙 안 되려면
굴뚝 청소는 20세기 초까지 구미의 저소득층 아이들에겐 좋은 돈벌이였다. 하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오랜 시간 노동에 시달리면서 좁은 공간에서 구부린 자세로 일하느라 척추 변형, 성장 저하를 겪고, 눈을 비벼대 맹인이 되기도 했다.
2016-05-10 19:55
[청사초롱-손수호] 플라토 폐관, 두고만 봐야 하나
작품도 파장 분위기를 아는 걸까. 전시장은 중국의 스타 작가 리우웨이의 대작으로 채웠지만 문상객 없는 초상집처럼 스산했다. 관람객보다 직원이 더 많았다. 최고의 기업이 최고의 공간(태평로 삼성생명 1층)에 세운 최고의 미술관 ‘
2016-05-03 19:30
[청사초롱-최석운] 화가로 살아간다는 것
“그림만 그리면서 어떻게 생활이 가능한가요?” 이따금 사람들이 눈치를 살피며 이렇게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 그림만 그리면서 가족을 부양하며 먹고사는 것이 신기하게 보이는 모양이다. 프로인 화가는 당연히 그림을 팔아서 살
2016-04-26 17:29
[청사초롱-최범] 문화의 잡종화와 새로운 전통
한국학자 최봉영 교수는 저서 ‘본과 보기 문화이론’에서 순종 별종 잡종 신종 같은 유전학 개념을 가져다 문화를 설명한다. 생물 종처럼 인간의 문화에도 순종 별종 잡종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문화 정체성의 핵심을 이
2016-04-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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