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  청사초롱

[청사초롱-최범] 문화의 잡종화와 새로운 전통
한국학자 최봉영 교수는 저서 ‘본과 보기 문화이론’에서 순종 별종 잡종 신종 같은 유전학 개념을 가져다 문화를 설명한다. 생물 종처럼 인간의 문화에도 순종 별종 잡종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문화 정체성의 핵심을 이
2016-04-19 17:36
[청사초롱-이나미] 정치혐오증의 심리학
맞춤법도 모르는 초등학생의 댓글에서부터 걸핏하면 싸잡아서 야단만 치는 사설들까지, 한국 정치에 대한 경멸의 말이 차고 넘친다. 정치인들의 잘못도 많지만 북한이나 짐바브웨, 국회가 거수기 노릇 했던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시대
2016-04-12 17:34
[청사초롱-손수호] 정미조와 박인희의 컴백
한동안 귀를 의심했다. 정치권 공천 갈등이 뉴스의 중심을 차지하는 와중에 들려온 정미조와 박인희의 컴백 소식은 충격이었다. 유폐를 자청했던 사람이 울타리를 걷어차고 나오다니. 각자 66세, 71세라고 했다. 호적을 둘러싼 예전의
2016-04-05 17:57
[청사초롱-최석운] 부산 돼지국밥
부산은 유년기부터 30대 초반까지 살았으니 고향이나 다름없다. 부산에 가면 가슴이 탁 트이는 시퍼런 바다와 펄떡거리는 물고기를 볼 수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나는 언젠가부터 시내 곳곳에 있는 돼지국밥 식당 간판을 먼저 찾게 되었
2016-03-29 17:57
[청사초롱-최범] 디자인과 사회개혁
“선생님, 디자인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어요.” “어떻게 바꾸고 싶은데.” “음, 그러니까 정말 사람들에게 필요한 디자인을 하고 싶다구요.” “좋은 생각이군. 그런데 그러면 세상이 바뀌는 걸까?” “왜요. 선생님은 디자인으로 세
2016-03-22 17:35
[청사초롱-손수호] 침대는 고얀 놈
바깥에 많은 사람들이 오간다. 공원, 당구장, 산과 들은 만원이다. 자전거를 타도 체증이다. 책을 읽기 위해서는 카페를 찾는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카우리 테이블에 가보라. 100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의자에 빈자리가 없다. 날씨
2016-03-08 18:05
[청사초롱-최석운] 멋진 나의 인생
며칠 전 우연한 자리에서 ‘플로리스트‘라는 여성을 소개받았다. 이름조차 낯선 그녀의 직업은 ’꽃장식가’로 꽃을 가지고 여러 목적에 맞게 연출을 하는 일이었다. 미모와 지성을 갖춘 여성인 데다 꽃과 관련된 일을 한다니 좌중의
2016-03-01 17:57
[청사초롱-최범] ‘지위추구 사회’의 디자인
한국사회는 ‘지위 추구(status-seeking) 사회’이다. 지위 추구 사회란 특정한 지위를 얻는 것이 사회 구성원들의 최고 목표가 된 사회를 가리킨다. 그러니까 한국인들은 사회적으로 번듯한 직업과 신분을 가지고 떵떵거리며 살아가는
2016-02-23 17:42
[청사초롱-이복실] 제2 홀로코스트 기념관 만들자
지난 연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타결됐다는 뉴스가 속보 기사로 뜰 때 떠오르는 얼굴들이 있었다. 그동안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얼굴이었다. 벌써 작년에만 할머니 아홉 분이 돌아가셨다.
2016-02-16 17:33
[청사초롱-최석운] 예술가와 공무원
지난해 12월 제주도를 다녀왔다. 영화 ‘양철북’의 원작자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로 널리 알려진 귄터 그라스의 미술 전시를 보기 위해서였다. 제주공항을 빠져나오면서 이미 내가 기억하고 있던 제주도의 풍경과 냄새는 역시 찬란
2016-02-02 17:38
[청사초롱-최범] 근대화·문명·디자인
올해는 한국이 근대화의 길로 접어든 지 140년 되는 해이다. 1875년 운요호 사건이 일어나고, 그 결과로 1876년 강화도조약이 맺어졌다. 이 최초의 불평등하지만 근대적인 조약으로 인해 조선은 중국 중심의 질서로부터 벗어나 근대 문
2016-01-26 17:51
[청사초롱-이복실] ‘테러방지 및 피해자보호법’으로 바꾸자
새해가 밝았다. 신년 연휴에 해외여행객 급증으로 인천공항이 거의 마비됐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1년 동안 해외여행을 하는 국민의 숫자는 얼마나 될까. 2013년 1485만명, 2014년 1608만명, 2015년 1900만명 이상으로 급증 추세다.
2016-01-19 17:49
[청사초롱-손수호] ‘평화의 소녀상’의 운명
기자 시절부터 미술조형물에 관심이 많았다. 회화가 특정 그룹의 취향인 데 비해 공공미술은 사회일반의 가치를 반영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인물과 장소의 선택, 작품의 형태에서 시대의 지향점, 심미안까지 드러낸다. 동서고금에 통
2016-01-12 17:35
[청사초롱-최석운] 나의 얼굴
나는 소년 시절부터 외모가 빼어난 편은 아니었다. 체구는 중간쯤 되게 평범했지만 그에 비해 큰 두상을 하고 있었던 데다 이마가 앞으로 툭 튀어나오고 뒤통수는 그 아래쪽에서 비를 피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해서 ‘앞뒤 짱구’라는 놀
2016-01-05 18:08
[청사초롱-최범] 전통의 편집
전통은 전통적이지 않다. 지극히 현대적이다. 이것은 과거가 과거 그대로가 아니라 현재적 기억의 편집에 의해 경험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것이 바로 역사이다. 역사로서의 전통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통찰을 제공하는 학자로는 영
2015-12-29 17:35
[청사초롱-이복실]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전해라
지난주 드디어 종강을 했다. 캠퍼스가 갑자기 조용해졌다. 방학 전 인사를 한다며 연구실로 찾아온 제자 K는 내년에 휴학을 할 예정이란다. 취업준비 공부에 매진하기 위해서이다. 늘 씩씩하고 활달한 그녀가 취업 걱정에 어깨가 축 처
2015-12-22 17:51
[청사초롱-박용천] 어메이징 그레이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총기난사 사건으로 비통에 잠긴 흑인교회에서 추도 연설을 하던 중 ‘어메이징 그레이스’라는 노래를 불러 모든 미국인의 심금을 울리고 슬픔을 달래주었다고 한다. 들어보니 썩 잘 부른 노래는 아닌데 명
2015-12-15 18:04
[청사초롱-최석운] 아버지와 딸
그림을 그리면 무조건 재미있었다.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어지간한 걱정거리나 복잡한 문제도 잊을 수 있었다. 간혹 마음에 흡족한 결과물이라도 나오면 그때는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 나의 행복하고 달콤한 그림 그리기는 호기
2015-12-08 18:18
[청사초롱-최범] 조선 공예와 일본 디자인
올해 초 일본의 저명한 원로 디자이너 에쿠안 겐지가 작고했다. 그의 대표작은 깃코만 간장병이다. 아마 지금 40대(?) 이상이면 기억할, 예전 중국집에 가면 반드시 식탁 위에 놓여 있던 빨간색 뚜껑에 부드러운 곡선으로 된 유리병이다
2015-12-01 18:20
[청사초롱-이복실] 기적을 넘어 기쁨 넘치는 나라
우리 동네 이웃인 그녀는 탈북한 지 7년이라고 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외동딸과 단 둘이 산다. 그녀는 가까운 친척에게 속아 인신매매돼 중국에서 8년을 살았다. 가까스로 탈출해 막상 남한에 와보니 북한이나 중국에서 기대하고 상상
2015-11-24 18:06
[청사초롱-박용천] 마음의 淨化
가을이 사색의 계절이라는데 모처럼 마음먹고 조용히 생각에 잠기면 온갖 잡념이 떠올라 머리가 복잡해진다. 우아하게 사색에 잠기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요즘 늘어나는 불면증 환자들의 공통적 증상은 누워서 자려고 하면
2015-11-17 20:53
[청사초롱-최석운] 꿈꾸는 사람들
나의 직업은 화가이다. 시련과 고난을 이겨내고 화가의 꿈을 이뤘다고 말하기보다 그림을 생업으로 하여 가정을 이루고 가족을 지켜나가는 가장으로서 역할이 더 무겁게 다가온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고 사는 사람이 얼
2015-11-10 18:49
제목만보기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