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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의 사계] 고양이와 봄
영조 40년의 일이다. 임금이 조강(朝講)에서 ‘맹자’를 읽다가 일양일계장(日攘一鷄章)에 이르자 말하였다. “내가 담응증(痰凝症)이 있는데, 의원은 고양이 가죽이 양약이라고 말하나 내가 고양이 가죽을 쓰면 온 나라가 본받아서
2011-02-23 17:39
[고궁의 사계] 자경전 수놓은 매화 그림
경복궁 관람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곳이 자경전(慈慶殿)이다. 궁궐의 동선 자체가 근정전-사정전-강녕전-교태전으로 직선이고, 서쪽으로 꺾어서 경회루, 북쪽으로 향원지 건너 건청궁이 막바지니, 자경전을 빠뜨려 놓고도 다 봤다고
2011-02-16 20:07
[고궁의 사계] 딱따구리가 요란하다
꾜곡 꾜곡, 키욧키욧∼. 큰오색딱따구리의 작업이 시작됐다. 창덕궁 후원의 적요를 깬다. 소리가 워낙 요란해 행방이, 작업장이 쉽게 노출된다. 가정당(嘉靖堂) 주변의 나무에서 드러밍(drumming)하고 있는 새. 나뭇조각 하나가 낙하
2011-02-09 17:44
[고궁의 사계] 茶山이 거닐던 공간
다산 정약용(1762∼1836)은 조선조 최고의 엘리트다. 실학을 집대성한 사상가이자, 500여권의 책을 저술한 문필가, 거중기를 발명한 과학자였다. 그의 유적은 이곳저곳 많다. 묘소가 있는 고향 마현에는 실학박물관이 들어섰고, 유배
2011-01-26 17:36
[고궁의 사계] 희정당 앞 저 소나무
정조 임금의 무대는 창덕궁이다. 그가 즉위한 1776년에 선왕의 업적을 기리는 글이 ‘일성록’에 나온다. “덕(德)은 백왕(百王)의 으뜸이고 도(道)는 천성(天聖)에 닿아 존시(尊諡)와 묘호(廟號)를 올리거늘, 삼가 바라건대 후손에게
2011-01-19 18:03
[고궁의 사계] 근정전의 웃는 토끼
토끼해에 토끼 이야기가 많다. 이야기의 대종은 토끼 캐릭터다. 캐릭터는 상업용으로 만든 것이다. 그림책과 TV에 자주 나오는 서양의 미피, 한국의 마시마로와 아로미가 대표적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니 어른들도 그런가 여기지만, 이
2011-01-12 20:50
[고궁의 사계] 중심으로 쏟아지는 빛
한반도의 중심은 서울이고, 서울의 중심은 경복궁이고, 경복궁의 중심은 근정전이다. 경복궁은 왕조시대의 몽매한 유물이 아니라, 살아있는 민족문화의 중심으로 다가선 지 오래다. 사실이 그렇고, 사람들도 그렇게 여기는 것이다.
2011-01-0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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