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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의 풍경-‘14人(in) 체홉’] 예술 앞에 늙음은 없다
연극이 끝난 뒤 사람들은 모두 떠났다. 불 꺼진 극장, 이곳에 남아 어둠을 견디는 퇴물 배우는 말한다. “나이 일흔이면 다른 사람들은 새벽예배를 다니고 죽음을 준비하는데, 나는…. 아아! 욕지거리에, 술 취한 면상에, 이런 어릿광
2013-06-26 17:46
[무대의 풍경-‘배웅’] 당신의 인생에 따뜻한 인사를
“결국 지랄 발광을 하고 살아봐야 이 작고 좁은 병실, 누우면 꽉 차는 저 침대가 전부다 그지? 이게, 이게 겨우 내가 이 세상 살아서 차지하고 있는 전부라고….” 창단 53주년을 맞은 극단 실험극장의 신작 연극 ‘배웅’의 한
2013-06-19 17:38
[무대의 풍경-‘사계 (Four Seasons)’] 발레로 풀어낸 인생
비발디가 음악으로 사계절의 변화를 그려냈다면, 안무가 제임스 전은 발레로 인생사를 표현했다. 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의 ‘사계’는 우리네 삶을 각 계절의 장면과 함께 무대 위에 녹여낸 전막 발레. 바흐와 헨델의
2013-06-12 17:54
[무대의 풍경-‘더 비(The Bee)’] 선량한 얼굴 뒤 감춰진 폭력성
평범한 회사원 ‘이도’는 퇴근길, 아내와 아이가 탈옥범 ‘오고로’에게 인질로 잡혀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예기치 않은 사건에 기자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이 되고, 경찰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다. 이도는 가족을 직접 구하기
2013-06-05 17:43
[무대의 풍경-‘부활’] 타락한 인간, 순수로 회귀하다
원작 소설 ‘부활’은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와 함께 러시아 문호 레프 톨스토이(1828∼1910)의 3대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 1899년 발표 당시 러시아의 불합리한 사회구조를 통렬하게 비판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던 문제
2013-05-29 17:37
[무대의 풍경-‘그날들’] ‘영원한 가객’ 김광석에 빠지다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부질없는 아픔과 이별할 수 있도록/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대를.”(故 김광석의 ‘그날들’) 청와대 경호부장 정학은 20년 전 갑자기 사라진 경호실 동기 무영을
2013-05-22 17:36
[무대의 풍경-‘여신님이 보고 계셔’] 전쟁 속 꿈과 희망을 노래한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올해 가장 주목받는 창작뮤지컬 중 하나다. 전쟁의 손이 닿지 않은 무인도에서 만난 남과 북 군인들이 우정을 나눠간다는 따뜻한 이야기다. 한국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감성을 떠올리게 한다. 소극장 뮤
2013-05-15 19:00
[무대의 풍경-‘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두 거장이 평생 사랑한 록뮤지컬
1969년, 21세 영국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25세 작사가 팀 라이스가 내놓은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유다의 시선에서 지저스를 바라보는 파격적인 재해석과 천재성이 돋보이는
2013-05-08 17:37
[무대의 풍경-연극 ‘크라이스 앤 위스퍼스’] 베리만 감독에 대한 오마주
연극 ‘크라이스 앤 위스퍼스(Cries and Whispers)’는 구성이 독특하다. 관객은 극장 밖 로비에서 영화감독 ‘베리만’으로 분한 연극배우를 만난다. 그가 영화 제작 과정을 설명하고 배우를 소개한 후 극장 안으로 관객을 안내한다.
2013-05-01 19:30
[무대의 풍경-‘강동스프링댄스페스티벌’] 봄날에 펼쳐지는 대형 춤판
도시의 옥상,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무용수들이 뛰어나온다. 빠른 박자의 록 음악에 맞춰 무대를 종횡무진 내달린다. 와이어에 매달린 발레리나, 오토바이와 인라인 스케이트, 여자 무용수를 머리 위로 번쩍 들어올리는 고난도 동작,
2013-04-24 18:51
[무대의 풍경-진은숙의 아르스 노바Ⅱ] 낯선 현대음악과 청중의 거리
‘아르스 노바’가 2006년 첫선을 보였을 때 청중들의 반응은 “무슨 음악이 이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쉽지 않은 현대음악, 낯선 음악가만 골라 연주했기 때문이다. ‘아르스 노바’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상임작곡가 진은숙(52)
2013-04-17 18:40
[무대의 풍경-‘단(壇)’] 군더더기 걷어낸 세련된 일탈
무대, 깜깜한 공간에 수백 개의 형광등이 세로로 달려 있다. 배열이 다른 형광등은 기하학적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무용수를 태운 초록·빨간색 단이 아래 위, 오른쪽 왼쪽으로 이동하며 공간을 나눈다. 36명 무용수의 얼굴에는 눈썹
2013-04-10 17:33
[무대의 풍경-‘Love, Love, Love’] 따뜻하게 풀어낸 세대 간 갈등
서울 명동예술극장 개관 이래 최대 히트작. 지난달 27일 첫 공연 후 빈자리가 없어 보조석까지 마련했다. 연극에도 ‘스타 마케팅’이 중요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데뷔 13년 만에 첫 연극 무대를 밟은 이선균, 결혼과 출산으로
2013-04-03 18:40
[무대의 풍경-‘뮤직쇼 웨딩’] 세계가 공감한 넌버벌 퍼포먼스
재즈 선율의 결혼행진곡이 울려 퍼지자 신랑 신부가 객석을 거쳐 무대에 오른다. 관객은 하객이 된 듯 신랑 신부에게 박수를 보내며 환호한다. 신랑이 축가를 부르고 신부가 행복에 겨워하는 순간, 예상치 못한 방해꾼이 등장한다. 바
2013-03-27 17:39
[무대의 풍경-뮤지컬 ‘삼총사’] 정의는 살아있다
17세기 프랑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총사(왕실 호위대)가 되기 위해 상경한 시골 청년 달타냥(엄기준·사진 가운데). 그는 ‘촌뜨기’라는 모욕에 목숨을 건 결투를 신청할 정도로 명예를 소중히 여기고, 한눈에 반한 여자를 위해 목
2013-03-20 19:11
[무대의 풍경-‘맥베스’] 일본 전통예술 접목한 고전
‘옳은 것은 그르고, 그른 것은 옳다.’ 영국 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고전 ‘맥베스’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이다. 왕좌를 향한 치열한 욕망, 그리고 스스로 그 덫에 빠진 이들의 비극을 그린 연극 ‘맥베스’가 일본 전통 예술
2013-03-13 17:40
[무대의 풍경-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언젠가는 꿈이 이루어지네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이하 요셉 어메이징)는 성경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야곱은 열두 명의 아들 중 유독 요셉(조성모·가운데)만을 사랑한다. 형제들은 그를 시기하고, 결국 요셉을 이집트의 노예로 팔아
2013-03-06 20:39
[무대의 풍경-연극 ‘에이미’] 사위와 장모의 논쟁
여기 너무 다른 두 사람이 있다. 에스메(윤소정·사진 가운데)는 허영심 많은 원로 여배우. 런던의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는 그는 TV에 나오는 배우들을 비웃으며 고상한 순수예술만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 사위 도미닉(정승길·왼쪽)
2013-02-27 17:22
[무대의 풍경-‘The Promise’] 전장의 군인도 평범한 젊은이
“잠들면 좀 나아질까/ 잠들기가 무서운데/ 끝없는 어둠 오지 않는 새벽/ 여기가 어딘지 언젠지 알 수도 없어.” 전쟁은 두렵다. 새까맣게 어린 말단 병사에게나, 엄격한 목소리로 대원을 진두지휘하는 소대장에게나. 언제 끝날지
2013-02-20 18:59
[무대의 풍경-‘키사라기 미키짱’] 반전 거듭하는 탄탄함
아이돌 스타 ‘키사라기 미키’가 죽은 지 1년이 되는 날, 그녀를 추모하기 위해 5명의 열혈 삼촌 팬이 한자리에 모인다. 그녀에 대해 수집한 자료가 인생 최고의 보물인 남자, 순박한 시골 팬, 깜찍한 머리띠를 하고 온 ‘딸기소녀’
2013-02-13 18:05
[무대의 풍경-‘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금관악기의 강력한 사운드
세계 최고 수준의 오케스트라는 거의 대부분 한국을 찾았다. 뉴욕 필하모닉 10번, 빈 필하모닉 7번, 베를린 필하모닉은 4번. 영국의 유명 오케스트라들도 매년 돌아가며 내한한다. 그런데 유독 미국 오케스트라의 발걸음이 뜸했다(뉴
2013-02-06 17:47
[무대의 풍경-‘레베카’] 두 가지 사랑이 빚어낸 긴장감
뮤지컬 ‘레베카’에는 두 종류의 사랑이 나온다. 하나는 주인공 막심 드 윈터와 ‘나’(임혜영·사진 오른쪽)의 순수한 사랑이다. 또 하나는 죽은 전(前) 주인 레베카를 향한 댄버스 부인(옥주현·왼쪽)의 맹목적인 충성이다. ‘레베
2013-01-3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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