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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모규엽] 한화 이글스의 유쾌한 반란
지난 3월 프로야구 구단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로 취재를 갔다. 현지에 아이들 옷을 싸게 파는 쇼핑몰이 있다고 해 취재를 마치고 하루 저녁 자투리 시간을 내 그곳에 갈 계획을 잡았다. 그런데 가지 못했다. 하필 한화 이
2015-05-16 00:59
[창-선정수] 리더십도 바뀌는 거야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선 야구팬들이 깜짝 놀랄 만한 사건이 벌어졌다. 김성근 한화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좌완투수 권혁의 뺨을 어루만진 것이다. 혹자는 뺨을 톡톡 때렸다고 하고, 다른 이는 애정을 담아 쓰다듬었다고도 한다. 흔
2015-05-02 18:47
[창-전웅빈] 딸에게 들려줘야 할 이야기
1년 전 이맘때 딸아이가 태어났다. 전남 진도 팽목항 인근 여관에서 자다 새벽에 “진통이 왔다”는 아내 전화를 받았다. 예정일보다 보름 빨랐다. 세월호에서 40번째 실종자의 시신이 막 발견됐다. 팽목항엔 밤새 가슴 치며 아이 이름
2015-04-18 02:14
[창-노희경] 정직한 중보기도를 부탁합니다
둘째 아이 덕분에 친해진 진우 엄마는 작년 봄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7차례 항암치료와 올 초엔 수술도 했다. 그에게 “걱정 말고 힘내. 기도할게”란 말로 가끔 문자를 보냈다. 한 달 전쯤, 그를 만났다. 얼굴색이 달랐다. 한층 밝은
2015-04-04 02:50
[창-유성열] 종말과 행복
“어차피 지구의 미래는 밝지 않습니다. 올지 안 올지도 모르는 한참 뒤 시간을 걱정하면서 살기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행복한 오늘을 보내는 게 좋지 않을까요.” 최근 취재원과 점심을 함께하며 이런저런 주제로 대화를 나누던 자
2015-03-21 02:37
[창-권지혜] 행복해지는 연습
행복지수라는 게 있다. 영국의 심리학자 로스웰이 18년 동안 1000명의 남녀를 실험해 고안해낸 공식이다. 행복은 인생관 적응력 등 개인적인 특성(Personal), 돈 건강 인간관계 등 생존조건(Existence), 야망 자존심 등 고차원 상태(Hig
2015-03-14 03:52
[창-이용상] 노비들이 사는 세상
노비가 자신을 부리는 양반집 마님에게 땅콩을 내밀었다. 지난해 12월 5일에 있었던 일이다. 땅콩을 접시에 담지 않고 봉지째 내놓자 마님은 열이 올라 욕지거리를 퍼부었다. 급기야는 가마를 되돌려 노비를 관리하던 노비장(長)을 돌려
2015-02-14 02:45
[창-김현길] 장그래가 된 G세대
시간을 거슬러 5년 전 밴쿠버올림픽 당시 신문을 펼쳐본다. 이상화, 이승훈, 모태범, 곽윤기, 김연아 등 메달리스트의 얼굴이 거의 매일 1면을 장식하고 있다. 그들은 메달을 딴 후 태극기를 감고 춤을 추는 등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였
2015-01-31 02:09
[창-김상기] 아버지
아버지. 며칠 전 영화 ‘국제시장’을 봤습니다. 한국전쟁 때 피란 내려와 부산 국제시장에 정착한 덕수씨의 일생을 담은 이야기였어요. 험난했던 시대를 굳세게 버티고 오늘의 한국을 일군 아버지 세대에게 찬사를 보내는 내용이었습니
2015-01-17 02:30
[창-임세정] 우리집에 개복치가 산다
복어목 개복치과에 속하는 어류인 개복치는 요즘 돌연사의 아이콘이다. 이 어류는 한동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돌아다녔다. 개복치는 아주 예민해서 작은 상처나 수질 변화에도 스트레스를 받아 죽어버린
2015-01-03 00:51
[창-임성수] 송구영신, 성구영신
송구영신(送舊迎新)의 계절이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이 사자성어는 이 즈음 가장 흔히 들리는 한 해 인사다. 묵은해와 새해의 선명한 대비는 자연스럽게 옛것은 보내고 새로운 것을 맞이한다는 연상으로 이어진다.
2014-12-20 02:57
[창-김남중] 책들의 안부를 묻는다
신문에 ‘책’에 대한 ‘글’을 쓰는 게 내 일이다. 이렇게 얘기하면 당장 “거참, 올드하군.” 이런 얘기를 들을 거 같다. 틀린 말도 아니다. 신문사에서 배달되는 책을 보는 게 일과다. 문화체육부 출판담당. 편집국 끄트머리 내 자리
2014-12-06 02:03
[창-조민영] 워킹맘으로 살아가기
오전 9시15분. 한참 오전 보고를 준비하던 중 휴대폰이 울렸다. 급한 전화가 아니면 안 받으려고 보니, 발신자 이름이 ‘○○이모님’이다. 이모님이란 출근하는 엄마 아빠 대신 우리 아이들을 돌봐주시는 입주 도우미시다. 6살 큰아이
2014-11-22 02:52
[창-권기석] 디지털 키즈의 고백
기계를 좋아했다. 1994년 155만원을 들여 산 첫 컴퓨터가 ‘기계질’의 시작이었다. “여기엔 그래픽카드 램이 2MB나 들어가요.” 서울 용산전자상가에서 조립 컴퓨터를 권하던 아저씨의 말은 한 가닥 의심과 호기심을 동시에 불러일으
2014-11-08 02:59
[창-하윤해] “아직 돌을 던지지 않은 게 중요하다”
바둑은 선수(先手)를 잡는 흑이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백에게 덤을 준다. 한국과 일본은 6집 반, 중국은 7집 반이 덤이다. 하지만 가로·세로 19줄, 361칸으로 돼 있는 바둑판에 반집이라는 건 없다. 반집은 무승부를 방지하기 위
2014-10-25 01:00
[창-서윤경] 바르셀로나에서 도둑을 만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성당 앞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 안. 여행자는 전 세계에서 소매치기와 도둑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곳 중 하나로 유명한 바르셀로나에서 안전을 지키기 위해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길에서 지도를 본다는 건
2014-10-11 02:20
[창-이성규] 우리들의 일그러진 공무원
지난해 5월 둘째 딸이 태어났다. ‘딸딸이 아빠’ 등극과 함께 국가로부터 출산장려금도 받을 수 있다는 기쁨(?)에 대전 거주지 소재 주민센터를 찾았다. 출생신고를 먼저 한 뒤 옆 창구에 가서 장려금을 신청하면 된다는 안내에 따
2014-09-27 03:30
[창-정부경] 죽음들
죽음 하나. 2011년 겨울과 2012년 봄 사이, 서울 강남경찰서 로비에서 그를 만났다. 건너편에 앉아 있던 그가 문득 전화번호가 적힌 종이 한 장을 건넸다. 집회신고를 하러 서에 온 듯했다. 훤칠하게 생긴 젊은 남자였다. 종이엔 부
2014-09-13 03:03
[창-이학로] 실종된 공적 윤리
친구 A가 허겁지겁 친구 B, C가 있는 곳으로 달려왔다. “내가 살인을 했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말하는 A의 얼굴엔 긴장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가득 서려 있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는 수십 년 감옥 생활을 해야 할지도
2014-08-30 03:41
[창-한승주] 심플하게 산다
교보문고 홈페이지 검색창에 ‘버리기’를 쳤다가 놀랐다. 버리기 관련 책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애초 생각한 버리기는 집안정리였다. 휴가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나치게 많은 물건들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진 않은가. 언
2014-08-16 03:06
[창-유동근] 증오와 애국 사이
오토 아돌프 아이히만은 나치 독일에서 유대인 대량 학살을 담당했던 실무 책임자였다. 2차 대전 패배 후 아르헨티나로 도피해 성형수술까지 받고 숨어 살았지만 1960년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에 의해 체포돼 예루살렘 법정에 세워져
2014-08-02 02:20
[창-최민영] 피싱은 빠르고 대응은 더디고
전화선 너머 상대방은 “놀고 있네” 한마디를 내뱉고 전화를 뚝 끊었다. 이런 투의 말은 철든 이후 들어본 기억이 없다. 그러나 회사 책상으로 걸려온 전화인지라 기분 나쁜 내색도 못하고 수화기를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어느
2014-07-19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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