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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권지혜] 행복해지는 연습
행복지수라는 게 있다. 영국의 심리학자 로스웰이 18년 동안 1000명의 남녀를 실험해 고안해낸 공식이다. 행복은 인생관 적응력 등 개인적인 특성(Personal), 돈 건강 인간관계 등 생존조건(Existence), 야망 자존심 등 고차원 상태(Hig
2015-03-14 03:52
[창-이용상] 노비들이 사는 세상
노비가 자신을 부리는 양반집 마님에게 땅콩을 내밀었다. 지난해 12월 5일에 있었던 일이다. 땅콩을 접시에 담지 않고 봉지째 내놓자 마님은 열이 올라 욕지거리를 퍼부었다. 급기야는 가마를 되돌려 노비를 관리하던 노비장(長)을 돌려
2015-02-14 02:45
[창-김현길] 장그래가 된 G세대
시간을 거슬러 5년 전 밴쿠버올림픽 당시 신문을 펼쳐본다. 이상화, 이승훈, 모태범, 곽윤기, 김연아 등 메달리스트의 얼굴이 거의 매일 1면을 장식하고 있다. 그들은 메달을 딴 후 태극기를 감고 춤을 추는 등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였
2015-01-31 02:09
[창-김상기] 아버지
아버지. 며칠 전 영화 ‘국제시장’을 봤습니다. 한국전쟁 때 피란 내려와 부산 국제시장에 정착한 덕수씨의 일생을 담은 이야기였어요. 험난했던 시대를 굳세게 버티고 오늘의 한국을 일군 아버지 세대에게 찬사를 보내는 내용이었습니
2015-01-17 02:30
[창-임세정] 우리집에 개복치가 산다
복어목 개복치과에 속하는 어류인 개복치는 요즘 돌연사의 아이콘이다. 이 어류는 한동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돌아다녔다. 개복치는 아주 예민해서 작은 상처나 수질 변화에도 스트레스를 받아 죽어버린
2015-01-03 00:51
[창-임성수] 송구영신, 성구영신
송구영신(送舊迎新)의 계절이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이 사자성어는 이 즈음 가장 흔히 들리는 한 해 인사다. 묵은해와 새해의 선명한 대비는 자연스럽게 옛것은 보내고 새로운 것을 맞이한다는 연상으로 이어진다.
2014-12-20 02:57
[창-김남중] 책들의 안부를 묻는다
신문에 ‘책’에 대한 ‘글’을 쓰는 게 내 일이다. 이렇게 얘기하면 당장 “거참, 올드하군.” 이런 얘기를 들을 거 같다. 틀린 말도 아니다. 신문사에서 배달되는 책을 보는 게 일과다. 문화체육부 출판담당. 편집국 끄트머리 내 자리
2014-12-06 02:03
[창-조민영] 워킹맘으로 살아가기
오전 9시15분. 한참 오전 보고를 준비하던 중 휴대폰이 울렸다. 급한 전화가 아니면 안 받으려고 보니, 발신자 이름이 ‘○○이모님’이다. 이모님이란 출근하는 엄마 아빠 대신 우리 아이들을 돌봐주시는 입주 도우미시다. 6살 큰아이
2014-11-22 02:52
[창-권기석] 디지털 키즈의 고백
기계를 좋아했다. 1994년 155만원을 들여 산 첫 컴퓨터가 ‘기계질’의 시작이었다. “여기엔 그래픽카드 램이 2MB나 들어가요.” 서울 용산전자상가에서 조립 컴퓨터를 권하던 아저씨의 말은 한 가닥 의심과 호기심을 동시에 불러일으
2014-11-08 02:59
[창-하윤해] “아직 돌을 던지지 않은 게 중요하다”
바둑은 선수(先手)를 잡는 흑이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백에게 덤을 준다. 한국과 일본은 6집 반, 중국은 7집 반이 덤이다. 하지만 가로·세로 19줄, 361칸으로 돼 있는 바둑판에 반집이라는 건 없다. 반집은 무승부를 방지하기 위
2014-10-25 01:00
[창-서윤경] 바르셀로나에서 도둑을 만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성당 앞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 안. 여행자는 전 세계에서 소매치기와 도둑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곳 중 하나로 유명한 바르셀로나에서 안전을 지키기 위해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길에서 지도를 본다는 건
2014-10-11 02:20
[창-이성규] 우리들의 일그러진 공무원
지난해 5월 둘째 딸이 태어났다. ‘딸딸이 아빠’ 등극과 함께 국가로부터 출산장려금도 받을 수 있다는 기쁨(?)에 대전 거주지 소재 주민센터를 찾았다. 출생신고를 먼저 한 뒤 옆 창구에 가서 장려금을 신청하면 된다는 안내에 따
2014-09-27 03:30
[창-정부경] 죽음들
죽음 하나. 2011년 겨울과 2012년 봄 사이, 서울 강남경찰서 로비에서 그를 만났다. 건너편에 앉아 있던 그가 문득 전화번호가 적힌 종이 한 장을 건넸다. 집회신고를 하러 서에 온 듯했다. 훤칠하게 생긴 젊은 남자였다. 종이엔 부
2014-09-13 03:03
[창-이학로] 실종된 공적 윤리
친구 A가 허겁지겁 친구 B, C가 있는 곳으로 달려왔다. “내가 살인을 했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말하는 A의 얼굴엔 긴장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가득 서려 있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는 수십 년 감옥 생활을 해야 할지도
2014-08-30 03:41
[창-한승주] 심플하게 산다
교보문고 홈페이지 검색창에 ‘버리기’를 쳤다가 놀랐다. 버리기 관련 책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애초 생각한 버리기는 집안정리였다. 휴가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나치게 많은 물건들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진 않은가. 언
2014-08-16 03:06
[창-유동근] 증오와 애국 사이
오토 아돌프 아이히만은 나치 독일에서 유대인 대량 학살을 담당했던 실무 책임자였다. 2차 대전 패배 후 아르헨티나로 도피해 성형수술까지 받고 숨어 살았지만 1960년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에 의해 체포돼 예루살렘 법정에 세워져
2014-08-02 02:20
[창-최민영] 피싱은 빠르고 대응은 더디고
전화선 너머 상대방은 “놀고 있네” 한마디를 내뱉고 전화를 뚝 끊었다. 이런 투의 말은 철든 이후 들어본 기억이 없다. 그러나 회사 책상으로 걸려온 전화인지라 기분 나쁜 내색도 못하고 수화기를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어느
2014-07-19 02:36
[창-전정희] ‘세월호’ 섬 할머니 상륙기
지난 1일 오전 8시30분. 전남 진도 팽목항으로 가기 위해 관사도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렸다. 관사도는 팽목항에서 20㎞ 떨어져 세월호가 침몰한 맹골수도를 품고 있었다. 낙도선교회 단기선교팀을 따라 들어오는 길이었다. 맹골수도
2014-07-05 02:34
[창-강주화] 하인리히가 맞다면
“고리 1호기 터지면 다 죽는다. 세월호는 아무것도 아니다.” 경남 밀양 송전탑 설치에 반대하는 한옥순(67) 할머니가 한 달 전쯤 유튜브 동영상에서 한 말이다. 할머니는 초고압 송전탑 765㎸ 전류 아래에서 사람은 살 수 없고, 원전
2014-06-21 02:09
[창-김영균] 세월호 아픔 벌써 잊어가나
숨을 참는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를 새삼 느낀 것은 택시를 타고 집에 가는 도중이었다. 순천 시내 곳곳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붙잡기 위한 경찰의 검문검색이 강화됐다. 유 전 회장이 순천 서면의 한 휴게소와 ‘숲속의 추억’
2014-06-07 06:12
[창-태원준] 에디슨은 틀렸다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이 등장하는 침대 광고가 있다. 요즘도 TV를 켜면 가끔 나온다. 1920년대 에디슨이 사람들 앞에서 연설하는 장면인데 이렇게 말한다. “잠은 인생의 사치입니다. 저는 하루 4시간만 자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물
2014-05-24 02:57
[창-손영옥] 그 남자의 효도휴가
그 책을 권한 건 약간의 장난기가 발동해서였다. 두 남자, 경상도 두 남자. 이 둘은 아주 친했다. 내가 빌려준 책을 서로 돌려 읽었다. 한 사람은 대놓고 가부장적이었다. 또 한 사람은 페미니스트로 보였는데, 속은 둘 다 마찬가지라
2014-05-10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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