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 

[창-전정희] ‘세월호’ 섬 할머니 상륙기
지난 1일 오전 8시30분. 전남 진도 팽목항으로 가기 위해 관사도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렸다. 관사도는 팽목항에서 20㎞ 떨어져 세월호가 침몰한 맹골수도를 품고 있었다. 낙도선교회 단기선교팀을 따라 들어오는 길이었다. 맹골수도
2014-07-05 02:34
[창-강주화] 하인리히가 맞다면
“고리 1호기 터지면 다 죽는다. 세월호는 아무것도 아니다.” 경남 밀양 송전탑 설치에 반대하는 한옥순(67) 할머니가 한 달 전쯤 유튜브 동영상에서 한 말이다. 할머니는 초고압 송전탑 765㎸ 전류 아래에서 사람은 살 수 없고, 원전
2014-06-21 02:09
[창-김영균] 세월호 아픔 벌써 잊어가나
숨을 참는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를 새삼 느낀 것은 택시를 타고 집에 가는 도중이었다. 순천 시내 곳곳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붙잡기 위한 경찰의 검문검색이 강화됐다. 유 전 회장이 순천 서면의 한 휴게소와 ‘숲속의 추억’
2014-06-07 06:12
[창-태원준] 에디슨은 틀렸다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이 등장하는 침대 광고가 있다. 요즘도 TV를 켜면 가끔 나온다. 1920년대 에디슨이 사람들 앞에서 연설하는 장면인데 이렇게 말한다. “잠은 인생의 사치입니다. 저는 하루 4시간만 자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물
2014-05-24 02:57
[창-손영옥] 그 남자의 효도휴가
그 책을 권한 건 약간의 장난기가 발동해서였다. 두 남자, 경상도 두 남자. 이 둘은 아주 친했다. 내가 빌려준 책을 서로 돌려 읽었다. 한 사람은 대놓고 가부장적이었다. 또 한 사람은 페미니스트로 보였는데, 속은 둘 다 마찬가지라
2014-05-10 02:41
[창-이경원] 오 캡틴, 마이 캡틴
데이비드 아코스타 대위는 내가 이등병으로 배치받은 미2사단 38포병 1대대의 본부중대장(포대장)이었다. 나는 그의 전령병(傳令兵)이었다. 중대장과 늘 함께하는 자리라서 선임들은 “네가 카투사의 얼굴”이라며 매사에 조심하길 당
2014-04-26 02:44
[창-문수정] 불신세포
온통 못 믿을 것 투성이다. 물건의 가격도 제품의 가치도 정부의 정책도 사회의 안전도 아무것도 선뜻 믿기지 않는다. 내 몸에 아예 ‘못 믿을 것’을 감지하고 경계하는 불신세포가 또랑또랑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도 같다. 그렇다면
2014-04-12 02:50
[창-고세욱] 통일대박의 추억
박근혜 대통령은 올 신년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했다. 내게 이 발언의 첫 느낌은 “무슨 일이래?” 하는 뜬금없음이었다. ‘북한에 대한 원칙 대응’을 입에 달고 살던 대통령이 별안간 통일찬양을 하고 나온 데 대한
2014-03-29 02:10
[창-박강섭] 인질극과 ‘SNS 수다’
지난 1일 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 제과점에서 인질극이 발생했다. 강남 한복판에서 영화에서나 볼 법한 사건이 벌어지자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50여명이 인질범과 대치하는 3시간
2014-03-15 02:47
[창-박재찬] 1170만원에 대한 단상
#. ‘국민행복기금 4000만원. 이자 월 159,450원. 고객님 명의로 이용가능….’ 대출광고 스팸 문자를 지울 때마다 그녀가 떠오른다. ‘S은행 김성미 과장’. 얼굴은 모른다. 다만 나긋나긋한 그녀 음성이 들려오는 듯하면 뒷목이
2014-03-01 01:35
[창-선정수] 법전 위에서 잠자는 권리
법전 위에 누워 잠자는 권리는 보장받지 못한다는 법조계의 격언이 있다. 거칠게 말하자면 ‘법으로 보장된 권리는 소송으로 찾아먹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법은 국민 누구나 누리고 부담해야 권리와 의무를 담고 있다. 그러므로
2014-02-15 01:36
[창-유영대] 5만원과 양심
며칠 전 빵을 사러 집을 나섰을 때의 일이다. 차가운 겨울바람에 햇볕을 쐬니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날씨였다. 모두들 무슨 일인지 총총걸음으로 거리를 지나고 있었다. 빵집에 거의 다다랐다. 갑자기 누군가 내게 다가오더니 만원
2014-01-25 01:35
[창-노용택] 에어콘 수리기사들의 짠한 뒷모습
지난해 4월 이사를 하면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여러 가전제품을 구입했다. 가전제품들은 이사 당일 새 집으로 배달받기로 했는데 에어컨이 말썽이었다. 가게 실수로 주문이 잘못돼 이사 1주일 후 토요일에야 배달이 가능했던 것
2014-01-11 03:37
[창-강창욱] 사투
나는 여기서 삶의 치열함 따위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거슬리는 파리 몇 마리를 죽인 일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지난가을 나는 집 안에 잠입한 파리 일곱 마리를 한 마리도 빠뜨리지 않고 제압해 나갔다. 어떻게 들어왔는
2013-12-28 01:30
[창-강창욱] 디 아더스
나는 내가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한집에 살고 있다. 우리는 하나의 집주소를 공유하고 있지만 나는 그들을 본 적이 없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사람들과 산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몇 개월 전이다. 니콜 키드먼이 주연한 영화 ‘디 아
2013-12-14 01:34
[창-김지방] 정확한 진단
몇 해 전 건강검진을 받았을 때의 일이다. 키재기부터 소변 검사까지 각종 검사를 거쳐 초음파 기기로 내 뱃속을 들여다보는 순서에 이르렀다. 초음파 검사를 맡은 이는 아주 젊어 뵈는 여의사였다. 내가 침상에 누워 윗도리를 들어올
2013-11-29 17:21
[창-이경원] 집에 대하여
한동안 살던 서울 신림동 전셋집의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해 전세금 반환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전세금을 올려달라고 할까봐 집주인 아주머니가 보이면 멀찍이 돌아가면서, 스스로는 꽤나 약삭빠르게 사는 줄 알았다. “한 달 안
2013-11-15 18:03
[창-서윤경] 당신의 색은 무엇입니까
비 냄새…. “아침, 가랑비가 지표에 있는 모든 것을 차갑게 적시고 있다. 나는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며 방금 전 막 끝낸 소설의 한 장을 생각하고 있다. 비 내리는 아침에 문장을 쓰면, 무슨 영문에선지 그것은 비 내리는 아침 같
2013-11-01 17:35
[창-김상기] 상기형아의 소망
안녕하세요, 네티즌님들.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입니다. 인터넷에서는 흔히 ‘상기형아’로 통하는데, 저, 다들 아시죠? 인터넷 클릭 좀 해보신 분들이라면 ‘불펌기자’라며 제 욕 한 번 안 했을 리 없을 테니까요. 인터넷에 나도는
2013-10-18 17:38
[창-백상현] 스미싱과 신천지
‘[알리미] 형사소송 건으로 법원출석서가 발부되었습니다. http://***.***.’ ‘저희 결혼합니다.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찾아오시는 길. o.mk/*****.’ 스마트폰에 이런 문자메시지가 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여러분
2013-10-04 18:38
[창-하윤해] 30년 전의 일기
감출 것은 아니지만 굳이 꺼내고 싶지 않은 과거가 누구나 한둘씩은 있게 마련이다. 그가 그런 기억과 마주치게 된 것은 몇 주 전이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초등학교 4학년 딸의 표정이 보통 때와는 달랐다. 1학년 남동생을
2013-09-13 17:30
[창-손영옥] 나는 자전거로소이다
내 이름은 ‘링컨 V’. 자전거 제조사로는 세계 굴지인 대만계 자이언츠 집안 출신이야. 거기서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보급형이지. 내가 주인을 만난 건 지난 6월 초였어. 서울의 한 전철역 인근 자전거 대
2013-08-30 18:52
제목만보기
1 2 3 4 5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