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  글속의샘

[글 속의 샘] 모두가 갑이 되는 날 왔으면
요 몇 년 사람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사회 현상 가운데 하나가 갑의 횡포이다. 하청업체로부터의 리베이트나 아파트 경비원의 자살이 세간의 관심을 끌더니 근래 땅콩 회항 사건에서 그 정점을 보여주었다. 회항 사건은 라면 폭
2014-12-27 02:11
[글 속의 샘] 복지, 겨울강의 다리
선거철마다 등장하던 복지 이야기가 겨울로 접어드는 지금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은 대한민국의 무상복지 정책 전반을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국고가 거덜 나고 있는데 무상파티만 하고 있을 것인가” 얼마 전 한 광역자치단체
2014-11-29 02:25
[글 속의 샘] 스스로 못 지키면 아무도 안 지켜줘
지난 23일, 워싱턴에서 열린 제46차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양국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우리 측이 통제권 환수 연기를 요청했고, 미국 측이 ‘일정 정도의 요건이 충족될 때까지’라는 단서를 붙여
2014-11-01 02:20
[글 속의 샘] 부끄러움, 우리의 근원을 향한 그리움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윤동주 ‘서시’ 1연) 학창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외워보았던 작품이다. 소녀보다 여린 감수성과 종교인의 숭엄함이 묘하게 공존한
2014-10-04 00:30
[글 속의 샘] 명절증후군 없는 명절을 위하여
9월에 접어들면서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밤이면 벌써 이불이 그립고, 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푸르고 높다. 날짜로는 늦더위가 두어 번 더 기승을 부릴 법한데, 유난히 이른 추석 탓인지 여름은 맥없이 꺾여 떠났다. 하늘의 운행도 잠시
2014-09-06 03:26
[글 속의 샘] 한 삼태기 흙
지난 재·보궐선거는 야당의 참패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의 득표율은 대체로 50%를 웃돌았고, 접전지로 예상되어 관심을 모았던 서울 동작을 역시 새누리당이 승리를 거두었다. 여당이 11곳의 승리를 거둔 데 비해 야당은 겨우 4석을 건
2014-08-09 03:25
[글 속의 샘] 두억시니와 귀신
텁텁하고 무더운 여름밤이 시작되었다. 이런 때 귀신 이야기도 재미있으리라. 인류는 온갖 사물과 현상에 이름을 붙이면서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 왔다. 원인 모를 생소한 불치병에도 일단 이름을 붙이고 보면 가슴을 옥죄
2014-07-12 02:01
[글 속의 샘] 의리를 갈망하는 시대
요즘 광고계와 연예계를 휩쓸고 있는 단어는 단연코 ‘의리’다. 전성기를 한참이나 넘긴 마초적인 남성 배우가 수십년간을 입에 달고 다닌 그 단어는 한때 조롱감이자 비웃음거리였다. 시작도 다분히 희화적이었다. 그 남성 배우로 분
2014-06-14 02:49
[글 속의 샘] 촛불 모아 밝힌 등대
사람에게 믿음이 없다면 일이 제대로 될까 모르겠다. 소와 수레를 이어주는 멍에 고리가 빠지고 없다면 큰 수레나 작은 수레나 어떻게 끌 수 있을까? 이는 신뢰가 지닌 힘을 수레에 비유하여 공자가 한 말이다. 소는 위정자이고 수레
2014-05-17 02:52
[글 속의 샘] 꽃그늘 아래서 힐링을 다시 생각한다
꽃은 산중의 달력이라 했던가. 꽃바람이 차례로 불어오는 동안 온 나라 산천이 온통 희고 붉은 꽃 안개에 쌓였는가 싶더니 어느새 푸른 안개로 바뀌기 시작했다. 매년 반복되는 일이건만 해가 갈수록 놀랍고 감동스럽다. 이 화려한 잔
2014-04-19 02:22
[글 속의 샘]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대박의 꿈, 통일
통일 바람이 불어온다. 대통령이 직접 ‘통일 대박’을 운위했다. 약간은 통속적인 표현이지만 의지만은 사뭇 확고하게 느껴진다. 한껏 설레는 기대감을 담기에 이보다 좋은 말이 또 있을까 싶을 만큼 좋은 카피다. 냉전시대, 통일
2014-03-22 02:17
[글 속의 샘] 문명의 꽃은 쇠몽둥이로 피울 수 없다
봄의 첫날이 붉게 물들었다. 안타깝게도 꽃 소식이 아니다. 중국 윈난성 쿤밍 철도역에서 일어난 대규모 피의 참사 때문이다. 서른 명 가까이 죽었다. 백 명을 훨씬 웃도는 사람이 크게 다쳤다. 현장에선 용의자의 가슴 부근에 단 성
2014-03-08 01:34
[글 속의 샘] 법대로 하라
영화 변호인의 관객 수가 1100만을 넘어섰다. 숨 가쁠 정도로 종래 우리 영화사의 대기록들을 모조리 갈아 치웠다. 확실히 그것은 신드롬이었다. 영화의 위력은 스크린을 넘어 현실에도 영향을 주었다. ‘국민이 국가다’라는 말이
2014-02-22 01:35
[글 속의 샘] 정보화시대의 개인
도둑이 들어 궤를 열고 상자를 뒤지는 것에 대비해 끈으로 묶고 자물쇠를 건다. 이것이 세상의 지혜이다. 그러나 큰 도둑이 들면 궤를 짊어지고 달아나면서 끈과 자물쇠가 헐겁지나 않을까 걱정한다. 그렇다. 세인들이 말하는 지혜란
2014-02-08 01:35
[글 속의 샘] 역사는 현실보다 엄하다
현상을 본 다음엔 그 이면의 진실을 살피라는 논어의 경구가 새삼 절실해지는 요즈음이다. 특정 출판사 한국사 교과서의 오류와 왜곡, 편향적 사관이 문제가 되어 한동안 온 나라가 한국사 교과서에 관심을 가졌다. 입시 위주의 교육
2014-01-18 01:35
[글 속의 샘] 새벽강에서 띄우는 편지
새해의 벽두, 미명을 뚫고 떠오르는 아침 해를 보기 위해 북한강에 왔다. 귓불을 때리는 바람에 미명의 숲이 밭은 신음소리를 흘린다. 겨울 강이 길게 갈라지며 운다. 안녕치 못한 그들끼리 간밤의 안부라도 묻나보다. 흐르는 것이
2014-01-04 01:28
제목만보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