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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노트] (50) 옷을 잘 입는다는 것
옷을 잘 입기 위해서는 즐겁게 입는 것이 최선이다. 즐거움은 옷을 입고 싶은 마음이 생겨야 고개를 든다. 누구누구를 별 생각 없이 따라 하는 행위는 속 빈 강정이다. 입고 싶은 마음은 ‘나’를 알아야 생성되는 귀한 욕구다. 어떤 색
2014-12-30 02:20
[패션노트] (49) 클러치 백, 저녁 외출의 마침표
언제부터인가 저녁에 차려 입고 나가면 클러치 백을 챙겨 든다. 손잡이가 없어 불편할 텐데 굳이 클러치 백을 드는 이유가 있다. 가로로 길쭉하게 뻗은 지갑형의 손가방을 옆구리에 슬쩍 끼고 하이힐에 무게를 실은 총총걸음으로 약속
2014-12-23 02:30
[패션노트] (48) 블랙 원피스, 작은 거인
이것에 대해서는 할 말이 용량을 초과한다. 옷 중 스타 중의 스타다. 어떤 배역이 주어져도 뛰어난 연기를 구사하는 배우처럼 이것 역시 어느 상황에도 묻히는 기지를 발휘한다. 무엇을 입을지 판단이 서지 않아 다급한 마음이 들 때 이
2014-12-16 02:20
[패션노트] (47) 머리띠, 정리와 치장의 해결사
머리도 나태해질 때가 있다. 머리 손질을 하기 싫으면 찾는 것이 머리띠다. 반원형으로 생긴 것이 머리에 얹히면 시야가 환해지고 어딘가 어려 보인다. 머리띠는 단순한 옷을 쉽게 효과적으로 꾸며준다. 머리를 가로지르는 띠 하나는 차
2014-12-09 02:20
[패션노트] (46) 파카, 투박함을 넘어선 멋
2014년, 세월은 파카를 입고 싶은 옷으로 바꾸어 놓고 있다. 어느 옷이든 일취월장하게 마련이지만 남성성이 워낙 강한 파카의 경우 운신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파카는 시베리아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의 언어에서
2014-12-02 02:20
[패션노트] (45) 비니, 한겨울의 높은음자리표
기다란 팔을 위아래로 휘저으며 냉소적인 가사를 내뿜는 언더그라운드 래퍼들. 힙합에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던 취향에 ‘지하’의 기운이 스며들도록 도움을 준 기특한 존재를 소개하고자 한다. 솔직히 저항 정신이 강한 언더그라
2014-11-25 02:20
[패션노트] (44) 폰초, 멋이 된 민속의상
직사각형이나 마름모꼴의 모직물 한복판에 구멍이 뚫린 중남미 태생의 천 조각. 얼핏 보면 담요 같지만 엄연한 옷인 폰초는 이번 겨울 유행 품목으로 대두되고 있는 일명 핫 아이템이다. 폰초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입었던 것은 유치원
2014-11-18 02:10
[패션노트] (43) 가죽점퍼, 그 자체가 멋인 옷
가죽점퍼를 산다고 한 지 몇 년이 흘렀다. 한두 푼이 아니라는 것과 무엇을 골라야 할지 가죽 옷은 성질이 까다로워 솔직히 가까이하기가 겁난다. 그도 그럴 것이 어떤 디자인을 택해야 좋은지 막막해지기 때문이다. 멋쟁이들이 가죽점
2014-11-11 02:10
[패션노트] (42) 코트, 겨울옷의 얼굴
겨울은 멋을 부리기가 힘든 계절이다. 우쭐할 만한 옷이어도 코트 하나만 잘못 걸쳐도 신경 쓴 차림이 묻혀버리는 일이 벌어진다. 코트 선택이 중요한 까닭이 여기 있다. 이곳 홍콩의 시내 주요 패션 숍들을 돌아보니 디자인이 대체
2014-11-04 02:10
[패션노트] (41) 부츠, 아름다운 무장
겨울을 장식하는 패션용품으로 빠질 수 없는 것이 부츠다. 다리를 뜨듯하게 감쌀 뿐만 아니라 멋까지 제공하니 부츠를 싫어하기란 힘들다. 부츠를 신으면 기강이 잡히는 것이 멋스럽다. 부츠의 기특함은 다리를 좀더 길어 보이게 한다는
2014-10-28 02:20
[패션노트] (40) 소매가 없는 겉옷의 이로움
일반적으로 겉옷이라고 하면 소매가 달린 옷을 염두에 둔다. 카디건이든 점퍼든 외투든 보온용으로 입는 겉옷을 소매가 없는 것으로 사는 일은 드물다. 그런데 주목할 현상은 멋을 잘 부리는 사람들을 관찰하면 조끼식 재킷이나 파카를
2014-10-21 02:20
[패션노트] (39) 레깅스, 간편한 스타일 보조
이 친구가 있으면 마음이 든든하다. 옷차림을 또 다르게 만들 여지를 제공한다. 색색으로 구비해두면 곁들여 입기가 편하고 차림새에 포인트 역할을 한다. 접어서 한 줌밖에 되지 않으니 트렁크의 자리를 차지할 일도 없다. 이 친구는
2014-10-14 02:20
[패션노트] (38) 트렌치코트, 노련한 재주꾼
가을이 존재하는 홍콩으로 이사 오니 트렌치코트(이하 코트 생략)를 입어야겠다는 생각이 크다. 쌀쌀한 공기에 두께로 보나 폼으로 보나 트렌치가 으뜸인 듯싶다. 트렌치의 최대 강점은 분위기가 난다는 점이다. 안에 무엇을 입어도 트
2014-10-07 02:20
[패션노트] (37) 시계, 취향을 푸는 암호
현재의 손목시계들을 마주하는 옛날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그 무엇보다 디자인에 놀랄 것이 분명하다. 손목시계가 생긴 시기는 20세기 초로 이전에는 추의 왕복 운동을 이용한 진자시계가 있었고 그 이전에는 주머니 안에 넣고 꺼
2014-09-30 03:20
[패션노트] (36) 머리 모양, 스타일의 토양
흰 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한 여자는 생머리 상태의 단발이고 다른 한 여자는 어깨 길이의 파마 스타일을 하고 있다. 직선을 그리는 생머리 단발은 가뿟하고 ‘구불거림’을 동반한 파마는 중후하다. 같은 차림을 한 중년의 두 여인임에
2014-09-23 03:09
[패션노트] (35) 세련미의 척도
옷을 어떻게 입어야만 세련된 것일까? 쉽게 생각하면 촌스러움을 피하는 길이 세련을 길어올리는 통로가 될 수 있다. 거북함이 들 정도로 과하면 세련과 바로 멀어진다. 과함은 색상이나 장신구, 헤어스타일, 메이크업의 과용이 초래하
2014-09-16 03:45
[패션노트] (34) 환경을 따라가는 옷
지역적 환경과 옷은 밀접한 관계를 지녀 도시마다 옷 풍경이 다르다. 서울에는 서울 특유의 패션이 살아 있고 도쿄에는 그만의 감각이, 파리에는 ‘파리지엥’으로 통하는 파리만의 멋이 숨쉰다. 환경은 옷차림을 싫든 좋든 슬그머니 바
2014-09-02 03:57
[패션노트] (33) 캐주얼하지만, 멋있게
옷을 잘 입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옷을 편하게 입어내고 힘을 뺀 듯한 느낌이 자연스럽게 피력된다는 것이다. 이른바 ‘캐주얼 시크’라는 강력한 스타일을 양산한다. 정장 차림이어도 답답해 보이지 않고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어도 남다
2014-08-26 03:21
[패션노트] (32) 색상의 마력
색상을 잘 맞추는 감각을 지녔다면 옷을 “못 입는다”는 소리는 듣지 않을 확률이 높다. 색을 조화시키는 능력은 유행을 따르는 능력보다 앞선다. 색은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더불어 살아야 감칠맛 나는 삶처럼 색 또한 다른 색과 만
2014-08-19 03:17
[패션노트] (31) 팔찌, 손목이 입는 옷
외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오면 제일 먼저 팔목에서 놀던 팔찌들을 빼서 화장대 위에 올려놓는다. 그러면 홀가분해진다. 그런데 신기한 것이 있다. 치장이라는 사명감을 지닌 장신구들이 몸을 떠나면 짐을 내려놓은 듯한 가뿟함이 생기는
2014-08-12 00:15
[패션노트] (30) 귀고리, 얼굴을 비추는 간접조명
나는 목걸이, 반지, 팔찌, 브로치를 제치는 ‘물건’이 귀고리라고, 심장에 몇 천번 새기는 귀고리 신봉자다. 뉴욕에 사는 멋쟁이 지인은 누군가와 대화할 때 눈동자와 함께 가장 먼저 보는 것이 귀고리라고 한다. 얼굴 옆에서 움직이고
2014-08-05 02:01
[패션노트] (29) 목걸이, 상반신을 비추는 큰 조명
알알이 엮인 줄 하나가 목에 걸려 몸 중앙에 놓이면 옷차림에 무슨 일이 일어난 듯 달라 보인다. 목걸이를 차면 옷도 기분도 흥겨워한다. 아무런 장식이 없는 단순한 원피스가 웃고 도톰한 스웨터가 날렵해지고 어깨 끈이 없는 튜브톱과
2014-07-29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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