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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노트] (28) 여행짐 싸기
‘만약’을 위해 챙기는 세심함은 여행가방의 무게를 불리는 원인이다. 막연하게 이 옷 저 옷을 싸기보다 일정의 성질에 적합하게 여과하는 수고를 들이면 트렁크는 뚱보 상태를 면한다. 그래서 생긴 습관이 요일별로 옷차림(곁들이는
2014-07-22 02:17
[패션노트] (27) 탱크톱, 알고 보면 유용한 상의
한여름이 오면 활개를 치는 옷, 탱크톱에 대한 얘기를 해야겠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민소매 상의라고는 하나 러닝셔츠처럼 생긴 탱크톱을 관통하는 마음은 다소 불편하다. 입어보기 전까지는 모른다. 단순한 디자인과 시원함이 전부가
2014-07-15 02:19
[패션노트] (26) 티셔츠, 감각파의 필수품
유행에 한창 눈이 멀었던 10대 고교시절, 티셔츠에 대한 나의 관심은 별 볼일 없었다. 곰곰이 반추하니 나이를 먹을수록 티셔츠를 바라보는 시선에 무게가 더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주름과 살집이 늘어날수록 ‘젊음’을 붙잡
2014-07-08 02:15
[패션노트] (25) 반바지, 짧을수록 시크하게
19세기 유럽과 북미 대륙에서 반바지는 어린 소년들이 입는 옷이었다. 긴 바지는 사춘기의 문턱을 넘게 되면 받는 선물이었다. 반바지가 운동용으로 캐주얼하게 남녀 모두에 의해 애용된 것은 1930년대 이후이다. 프랑스에서는 1950년대
2014-07-01 02:17
[패션노트] (24) 수영복에 관한 조언
수영복의 계절이 코앞에 왔다. 원피스 타입과 비키니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헤엄치기와 뱃살 가림이 중요하면 망설임 없이 전자를 택할 것이고 구릿빛 피부를 갈망하면 후자로 손을 뻗칠 것이다. 그러나 살쪘다고 원피스 타입만 고
2014-06-24 02:48
[패션노트] (23) 선글라스, 눈에 치는 마법의 파라솔
눈을 보호하는 선글라스의 유래는 11세기 즈음 중국의 판관들이 법정에서 증인들을 심문할 때 표정을 감추기 위해 썼던 색안경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다. 선글라스 밑에서 우리는 안심을 얻는다. 사람들을 편하게 바라보고 얼굴의 반
2014-06-17 02:34
[패션노트] (22) 피케 셔츠, 예의 바른 운동복
땀을 잘 흡수하면서 움직임이 자유롭고 ‘갖추어’ 입은 모양새까지 겸비한 명석한 피케 셔츠를 탄생시킨 주인공은 세계적 테니스 챔피언인 프랑스의 스포츠 영웅 르네 라코스테다. 당시 테니스 선수들은 폴로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긴
2014-06-10 02:17
[패션노트] (21) 벨트, 중심 잡아주는 작은 리더
일반적으로 벨트는 흘러내리는 하의를 붙잡아두기 위해 쓰인다. 그러나 알고 보면 벨트의 저력은 상당하다. 고마움을 갖고 주시하는 부분은 품을 조절하는 역할이다. 블라우스가 몸에서 방황하지 않도록 벨트는 기강을 잡아준다. 옷이
2014-06-03 02:17
[패션노트] (20) 스카프, 지혜로운 천 조각
예닐곱 살 무렵, 엄마의 실크 스카프는 어깨를 타고 흐르는 긴 머리를 대체하는 신기한 장난감이었다. 스카프를 이마 둘레로 묶어 뒤통수에서 묶은 다음 직사각형으로 내려오는 천 자락을 면사포처럼 뒤로 젖히면 긴 머리의 여인이 된
2014-05-27 02:39
[패션노트] (19) 핸드백, 폼 나는 휴대용 금고
1800년대 멋의 고장인 프랑스의 여자들에게 핸드백이란 수가 아름답게 놓인 실크 주머니였다. 손에서 달랑이던 고귀한 주머니는 세월을 타고 놀라울 정도로 용감무쌍하게 변했다. 오늘날 핸드백의 형태와 소재, 크기, 모양, 쓰임새에
2014-05-20 02:54
[패션노트] (18) 결혼식 하객 패션 중용이 좋다
카메라 플래시가 빗발치는 톱스타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하는 여자 연예인의 차림 행렬을 보고 있으면 어리둥절해지곤 한다. 아찔한 초미니스커트에 킬힐을 신고 등장하는 모습이 브랜드 행사에 더 부합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
2014-05-13 02:46
[패션노트] (17) 운동화, 다리 아래 뭉게구름
운동화가 패션으로 인정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마주할 때마다 짜릿하게 행복하다. 운동화의 가뿟함은 독보적이다. 마치 운동화를 동반한 보폭 사이사이에 헬륨이 주입된 듯하다. 나는 새하얀 운동화를 좋아한다. 그 깔끔한
2014-04-29 02:08
[패션노트] (16) 줄무늬,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
프랑스인들이 즐겨 입는 줄무늬 티셔츠를 서울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내게는 이런 현상이 신기하다. 1980년대 초반 외국에서 살다 귀국했을 때만 해도 프렌치풍의 ‘세일러 스트라이프’는 귀했다. 2014년 서울 거리는 줄무늬
2014-04-22 02:30
[패션노트] (15) 카디건, 말 잘 듣는 겉옷
초등학교 시절 투실투실했던 나의 몸이 제일 반기던 겉옷은 카디건이었다. 살집만큼 늘어나는 니트를 걸치면 살찌지 않은 아이가 된 기분이었다. 아직까지 잊을 수 없는 이름, ‘모라도’ 니트의 품 안에 기거하면 성숙해지는 것 같았
2014-04-15 02:31
[패션노트] (14) 치마, 꾸며주길 바라는 공주
여자와 남자를 가르는 데 VIP로 등극하는 이것. 바람에 날리는 순간 포토제닉해지는 이것. 여자를 때로는 다소곳하게 때로는 발랄하게 포장하며 여성스러움이라는 개념을 바로 세우는 이것. 이것이 있어 또각또각, 깐깐한 소리를 내는
2014-04-08 02:34
[패션노트] (13) 바지, 안전한 멋
치마는 다리를 매끈하게 만들고 다리 살을 줄이는 노력을 요구한다. 바지는 다리를 덮어버린다. 하나 덮는다고 만사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허리, 아랫배, 허벅지, 엉덩이에 기거하는 살집은 두 다리가 거동할 때마다 존재감을 드러
2014-04-01 02:49
[패션노트] (12) 화이트 셔츠, 품위를 부르는 진정제
햇빛이 눈부신 날, 말끔히 보이고 싶은 날, 나는 화이트 셔츠를 입는다. 새하얀 면은 깔끔하게 정돈된 호텔 방에 들어간 느낌을 주는가 하면 단추를 두 개 정도 채 여미지 않아서 생기는 브이 자 목선은 여성스러움을 각인시켜 준다.
2014-03-25 02:35
[패션노트] (11) 재킷, 체면을 살려주는 지킴이
재킷은 지극히 남성적임에도 여자가 입으면 유난히 여성스럽다. 여자의 어깨에 걸쳐진 재킷은 섹시하기까지 하다. 대우 받고 있는 느낌을 준다. 또한 티셔츠와 청바지의 만남이 최소한의 예의를 갖도록 돕는다. 두 어깨를 용기로 감싸
2014-03-18 02:42
[패션노트] (10) 기본, 진정한 패션의 토양
기본이 된 사람과 안 된 사람이 존재하듯 패션에도 ‘기본’이라는 도리가 엄연히 살아 있다. 군더더기가 없으면 그 속성이 정직하고 깔끔하며 콧대 높은 유행이 잘난 척해도 꿋꿋한 법. 기본이 중요한 이유다. 기본에 충실한 차림
2014-03-11 01:36
[패션노트] (9) 원피스, 폼 내는 지름길
멋에 도가 튼 파리지엔느 친구가 그랬다. 여자를 여자답게 만들어주는 옷은 원피스가 최고라고. 여자 나이 스물이든 쉰이든 날씬하든 살이 쪘든 세련되었든 촌스럽든 원피스의 힘을 빌려 ‘여성’임을 스스로 대접하는 파리의 여성들
2014-03-04 01:35
[패션노트] (8) 브로치, 기특한 장신구
재킷을 입으면 가슴 언저리에 늘 얹히는 식의 브로치 패션이 답답하게 느껴졌던 나머지 브로치와 스타일은 결탁할 수 없는 사이라고 믿어 왔다. 브로치를 쳐다보는 두 눈에 긍정의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 것은 장신구를 패션으로 승격
2014-02-25 01:36
[패션노트] (7) 블라우스, 우아함의 로망
블라우스 하면 교장선생님이 떠오른다. 얼굴 밑에서 방긋하는 리본 매듭과 양의 다리를 닮은 봉긋한 소매, 살랑거리는 러플 자락, 재킷을 떠받드는 조신한 자태는 블라우스라는 옷이 세련되지 못하다는 편견을 심어주었다. 블라우스를
2014-02-18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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