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  그숲길다시가보니

[그 숲길 다시 가보니-임항] 국립수목원의 붉은 열매들
풀은 지상에서 모습을 감추고, 나무에선 꽃도, 잎도, 열매도 거의 다 떨어지고 없는 계절이 왔다. 지난 16일 찾은 경기도 포천시 국립수목원에는 탐방객을 보기 어려웠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도 있겠지만, 꽃이나 단풍에 열광하는 게
2015-12-18 18:29
[그 숲길 다시 가보니-임항] 인걸과 절개 품어준 지리산
지리산은 언제나 그 안에 사람들을 넉넉하게 품어주는 산이다. 이곳의 늦가을 벽돌색 단풍과 단감 철은 이제야 절정이다. 지난 12일 지리산 서북능선을 조망하면서 둘레길 운봉∼인월 구간을 걸었다. 이날 숲길 걷기에는 김영문 전북대
2015-11-20 18:35
[그 숲길 다시 가보니-임항] 소박하면서도 장엄한 신불산 억새바다
긴 가뭄 때문인지 추석을 훌쩍 넘기고도 맑고 높은 가을 하늘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을의 절정인 13일과 14일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억새풀밭을 품고 있는 신불산과 영축산에 갔다. 경남 양산·밀양시와 경북 청도군, 울산 울주군에 걸
2015-10-23 17:51
[그 숲길 다시 가보니-임항] 태백산 주목군락에 흩뿌려진 단풍
가을은 자연에게 뺄셈과 외로움의 계절이다. 농부는 오곡백과를 거두지만, 숲은 열매와 잎을 버림으로써 여름 내내 축적한 에너지를 스스로 감축한다. 가을 기운이 완연해진 지난 21일과 22일 보통 겨울에 많이 찾는 태백산과 함백산으
2015-09-26 00:12
[그 숲길 다시 가보니-임항] 북한산 정향나무는 얼마나 더 버틸까
거의 주말마다 운동을 겸해 북한산을 오른 지 30년 가까이 된다. 어느 코스로 갈 것인지를 고민할 때도 있지만, 대개 수년 단위로 정하는 3∼4개 탐방로와 그 변형을 따른다. 나무와 풀에 관심을 가지면서 달력에 맞춰 꼭 보고자 하는
2015-08-29 00:54
[그 숲길 다시 가보니-임항] 대숲이 키운 희귀동식물과 선비들
대나무는 선비를 상징하고, 대나무 숲은 사시사철 청량하다. 성과 속, 강과 약, 나무와 풀 등 대나무처럼 중첩된 이미지를 한 몸에 많이 가진 식물을 달리 찾기 어렵다. 예로부터 사군자의 하나로 고귀하게 취급됐지만, 서민의 실생활과
2015-08-01 00:24
[그 숲길 다시 가보니-임항] 백두대간과 교차하는 구룡령 옛길
강원도 홍천군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면적이 가장 넓다. ‘강원도 속의 강원도’ ‘알짜 강원도’인 홍천군에서도 내면은 ‘오지 중의 오지’에 해당된다. 십수년 전 내면 삼봉휴양림에 묵으러 가다가 춘천에 있는 친구에게 “휴
2015-07-04 00:39
[그 숲길 다시 가보니-임항] 소백산은 철쭉판 別有天地非人間
소백산 하면 겨울철 모진 칼바람부터 생각난다. 몇 년 전 2월 말인데도 주 능선에서 체감기온이 거의 영하 30도에 달했다. 겨울산행 때마다 이곳에선 다리에 힘을 주지 않으면 날아갈 것 같았다. 그렇지만 늦봄의 화려한 철쭉터널을 통
2015-06-06 00:10
[그 숲길 다시 가보니-임항] 주흘산 바람꽃 칼바람 이겨내다
백두대간 칼바람이 매섭게 지나가면서 마지막 남은 벚꽃, 복사꽃 꽃잎이 휘날린다. 분홍빛 꽃잎이 아직 선연한 흙길 옆으로는 홀아비바람꽃, 피나물, 노란제비꽃, 벌깨덩굴 등 봄철 야생화가 색색의 꽃 융단을 깔아놓았다. 지난 4일 경
2015-05-09 00:37
[그 숲길 다시 가보니-임항] 태화산 솔바람은 義人을 숨겨주고
춘마곡(春麻谷), 추갑사(秋甲寺). 충청도 일대에서 봄에는 마곡사(麻谷寺)의 꽃과 신록, 가을에는 갑사의 단풍을 구경하라는 말이다. 봄기운을 느껴보고자 지난 6일 태화산 마곡사로 향했다. 벚꽃이 피기에는 조금 이를 것이라고 예상은
2015-04-11 02:38
[그 숲길 다시 가보니-임항] 거문도 동백은 땅 위에서도 붉고
동백꽃을 보기 위해 거문도를 첫 행선지로 정했다. 심어놓은 동백 말고 자연 상태의 군락으로는 거문도 수월산의 동백터널이 으뜸이라고 들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아침 일찍 출발한 여수에서 뱃길로 2시간 반 만에 고도의 거문리
2015-03-07 02:31
[그 숲길 다시 가보니-임항] 자작나무 숲에 여성들이 몰리는 까닭
자작나무에는 모순적 이미지가 중첩돼 있다. 귀하고 이국적 나무로 느껴지지만, 실은 주변에서 정원수로도 흔히 볼 수 있다. 여성적이고, 날씬하다 못해 가냘프면서도 영하 80도의 추위를 견디는 강인함을 지녔다. 시베리아와 백두산을
2015-02-07 02:31
[그 숲길 다시 가보니-임항] 안산 자락길은 북한산과 이어질까
날씨가 좋은 날 북한산국립공원 비봉능선에서 남쪽을 보면 4대문 밖 북쪽 대부분이 과거에는 산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동쪽부터 서쪽으로 북악산, 인왕산, 안산(무악산), 백련산으로 이어지는 산들과 북한산 및 도봉산은 원래 하나의
2015-01-10 02:03
[그 숲길 다시 가보니-임항] 흰 눈 속에 반짝이는 초록빛 조엽수림
일과 휴식, 의례적인 세미나 등 이런 저런 목적으로 제주도를 자주 가는 편이지만 등산을 좋아하는데도 한라산 정상이나 정상 부근까지 갔던 적은 서너 번에 한 번꼴에 불과하다. 대부분 1박2일의 짧은 일정 탓이고, 궂은 날씨가 훼방을
2014-12-13 02:30
[그 숲길 다시 가보니-임항] 선운산 애기단풍은 시와 노래가 되고
우리나라에서 단풍이 가장 고운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나는 전북 고창군 아산면 선운산 도솔천 단풍나무 숲을 첫손에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물론 설악산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주전골 등도 아름답고, 오대산 선재길, 지리산 피
2014-11-15 02:33
[그 숲길 다시 가보니-임항] 왕피천, 생태관광 명소로 거듭나다
울진이 고향인 시인 김명인은 ‘너와집 한 채’에서 행정구역상 경상북도에 속하는 울진을 ‘강원남도’라고 지칭했다. 울진을 돌아다녀 보면 산수도, 사람도 경상도라기보다는 강원도 분위기가 느껴진다. 실제 1963년 경상북도로 편입
2014-10-18 02:30
[그 숲길 다시 가보니-임항] 전나무숲은 태풍을 이겨내고
추석이 지나고 일주일을 훌쩍 더 넘겨도 백일홍 꽃이 지지 않는다. 시인 안도현은 “배롱나무가 더 이상 꽃을 밀어 올리지 않을 때 가을은 온다”고 했지만, 기후변화 탓에 길어지는 여름을 꽃도, 열매도 서둘러 뿌리칠 수는 없나 보다.
2014-09-20 04:05
[그 숲길 다시 가보니-임항] 지리산 서북능선에 들다
지리산은 우리나라 다른 산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스케일과 특성, 그리고 상징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80여개의 봉우리들이 높고, 골짜기가 깊으면서도 물이 풍부해 그 안에 늘 사람들과 마을을 품어 왔다.
2014-08-23 03:17
[그 숲길 다시 가보니-임항] 금대봉 갈매나무에는 백석의 혼이…
갈매나무를 만나러 지난 22일 금대봉에 갔다. 시인 백석이 자신의 처지를 빗대어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고 읊은 그 나무 말이다. 갈매나무는 여름에는 짙푸르고 무성한 잎이, 겨울에는 가시처럼 삐죽삐죽 사방으로 뻗은
2014-07-26 02:58
[그 숲길 다시 가보니-임항] 꽃개회나무 향기 손에 닿을듯
지난 19∼20일 이틀간 설악산에 머물렀다. 설악산 국립공원에서도 대승령∼귀때기청봉∼한계령3거리∼중청∼대청봉에 이르는 서북능선 길은 탐방객의 발길이 비교적 뜸한 편이다. 덕분에 눈잣나무, 만주송이풀, 노랑만병초 등 북방계
2014-06-28 02:34
[그 숲길 다시 가보니-임항] 식물들이 춤추는 곰배령길
강원도 인제군 점봉산 곰배령(해발 1164m) 가는 숲길에는 봄도, 여름도 늦게 온다. 올해는 좀 다르다. 지난 26일 설악산 국립공원 사무소 직원들로부터 “지금 곰배령에 꽃이 별로 없다”는 소식을 접했다. 봄꽃은 예년보다 일찍 졌고
2014-05-31 02:50
[그 숲길 다시 가보니-임항] 오대산 옛길에 마음의 평화가
우리는 왜 숲길을 걸을까. 건강 유지와 체력단련, 마음의 평정 찾기 혹은 요즘 유행하는 힐링, 자연과의 교감, 또는 철따라 바뀌는 풍광의 감상, 역사와 국토지리 등 인문적 소양의 함양,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늘리기, 하산 후 뒤풀
2014-05-03 03:14
제목만보기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