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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원준 칼럼] 조선의 史官, 안종범의 수첩
서울대 중문과 허성도 명예교수의 몇 해 전 강연은 인터넷에 전문이 돌아다닐 만큼 회자됐다. 중국어 문법을 연구했고 45년째 ‘맹자’를 읽고 있는 학자인데, 강연 주제는 ‘우리 역사 다시 보기’였다. 학교에선 조선이 500년 만에 망
2016-12-20 17:28
[태원준 칼럼] 제대로 곪아가고 있다
돌아보니 이 지면에 썼던 많은 글이 대통령을 향한 거였다. 이것도 우리나라 대통령제의 폐해일 테다. 무엇이든 대통령이 결정해야 이뤄지는 제왕적 체제에서 주문과 제언은 결국 대통령 들으라고 하는 수밖에 없었다. 나는 이제 박근혜
2016-11-22 18:43
[태원준 칼럼] “이건 나라가 아니다”
개헌 얘기를 한 번 써야지 하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쓰게 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개헌에 찬성한다. 많은 논객이 주장했고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도 얘기한 그 이유에서다. 5년 단임 대통령제가 지긋지긋하다. 5년마다 정권
2016-10-25 17:37
[태원준 칼럼] “이념은 됐고요, 국정 능력이나 봅시다”
산업화와 민주화 격동기를 보낸 뒤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차례로 들어섰다. 진보 정권 10년에 이어 보수 정권 10년도 거의 끝나간다. 내년에 우리는 새로운 정부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선택에는 기준이 필요한데, 지금까
2016-09-20 18:38
[태원준 칼럼] ‘비리’와 ‘부패’의 싸움
청와대 출입기자가 청와대에서 벌어지는 일을 5%라도 안다면 대단히 유능한 것이란 말을 청와대 출입할 때 들은 기억이 있다. 권력의 내부는 그만큼 은밀하다. 온갖 중요한 정보가 모이는 곳이라 그럴 것이다. 그 심처(深處)에서 불거진
2016-08-30 18:32
[태원준 칼럼] 관광객의 공습
어쩌다 농사 기술을 익혀 정착생활을 하기 전 인류는 수렵채집인이었다. 어느 순간 일제히 농사를 시작하진 않았을 테니 수렵채집인과 정착농경인이 공존하던 시기가 있었을 것이다. 먹을 것을 찾아 떠도는 이들이 어딘들 못 갔을까. 농
2016-08-09 19:04
[태원준 칼럼] 돈과 명예, 하나만 택하라
1년에 100억원씩 벌었다는 홍만표 변호사 얘기가 나오자 그는 “검찰이 절대 못할 겁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전관비리를 제대로 파헤칠 수 없을 거란 뜻이었다. “그걸 하자면 검사들부터 수사해야 할 텐데….” 그는 검사였다. 퇴직
2016-07-14 19:11
[태원준 칼럼] 자식 뒷바라지 일찍 끝내려면
자녀에게 언제까지 뒷바라지를 해줄 것인가. 성년이 될 때까지? 학업을 마칠 때까지? 취직? 결혼? 아니면 혹시 결혼 후에도? 1993년 미국 부모들의 생각은 “스물두 살까지”였다. 뉴스위크 여론조사에서 자녀가 늦어도 22세에는 독립하
2016-06-09 19:09
[태원준 칼럼] 경제는 좋아졌는데 불행한 미국인
“빌어먹을, 춥고 눈도 많이 오는 뉴욕. 지구온난화가 필요해.” “모유수유? 역겹고 끔찍하다.” “중국이 미국을 강간하게 놔두지 않겠다.” 이런 막말로 실소를 자아내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
2016-05-05 19:08
[태원준 칼럼] 신호등과 라운드어바웃
영국인이 건너가 세운 나라지만 정말 그랬나 싶을 만큼 미국과 영국의 문화는 다르다. 정부 형태(대통령제 대 의원내각제)부터 좋아하는 스포츠(야구 대 축구)까지 그들의 다름을 꼽다보면 ‘교차로’에 이른다. 미국 도로는 ‘신호등교
2016-03-31 17:42
[태원준 칼럼] ‘30년 추리닝’
‘Sweatshirt’를 우리말로 뭐라 해야 할지 꽤 한참을 생각했다. ‘땀 흘릴 때 입는 윗옷’이란 뜻일 텐데…. 깃과 단추가 없으며 품이 헐거워 머리부터 뒤집어쓰면 된다. 소재는 면(綿)이고 안쪽은 보풀이 많아 땀이 나도 들러붙지 않
2016-03-09 17:33
[태원준 칼럼] 지겨움에 대하여
지난가을 새정치민주연합이 삐걱거릴 때 나는 안철수 의원이 탈당하기를 바랐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원내대표에서 쫓겨날 때도 ‘차라리 뛰쳐나와 당을 만들지’ 했다. 이유는 지겹기 때문이다. 두 정당의 지지기반인 ‘보수’와
2016-02-10 18:00
[태원준 칼럼] 아티스트 팬클럽
돈을 주고 그림을 산다는 건 꽤 괜찮은 경험이었다. 미술에 문외한인 주제에 월급을 헐어서 옷도 아니고, 휴대폰도 아니고, 그림에 질렀던 그 일은 2011년 5월에 있었다. 이태원 뒷골목의 갤러리 ‘골목’에서 장수지 작가의 개인전이
2016-01-13 17:35
[태원준 칼럼] 앨 고어의 블루 마블
지구가 얼마나 완벽하게 둥근지 인류가 눈으로 확인한 것은 1972년이었다. 그해 12월 미국의 유인우주선 아폴로 17호가 발사됐다. 달을 향해 날아가던 우주비행사 3명이 스웨덴제 70㎜ 하셀블라드 카메라로 지구를 촬영했다. 이륙 5시간
2015-12-16 17:41
[태원준 칼럼] IS의 종말론…‘종말 마케팅’으로 전 세계 젊은이 유혹
지난해 여름 이슬람국가(IS)의 군사작전은 좀 이상했다. 시리아 동북부 라카를 근거지로 유전지대를 장악한 IS는 이라크 북부로 진격해 대대적 공세를 폈다. 6월 10일 인구 180만명의 모술을 점령했고, 라마단이 시작된 6월 29일 칼리프
2015-11-18 18:21
[태원준 칼럼] 장하석의 과학, 박근혜의 역사
초등학생 남매가 같은 학교에 다녔다. 교내 글짓기대회가 열렸는데 주제는 ‘우리 집 강아지’였다. 동생이 써낸 글을 보고 선생님이 말했다. “네 누나가 쓴 글이랑 토씨까지 똑같잖아. 누나 거 베꼈지!” 동생은 이렇게 대답했다. “
2015-10-21 18:28
[태원준 칼럼] 이민국가
후대의 역사가들은 ‘1983년’을 우리 세대가 최악의 오판(誤判)을 한 해로 기록할지 모른다. 그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2.06명이었다. 사상 처음 인구대체수준(2.1명) 아래로 떨어졌다. 2명(부모)이 2명(자녀)씩은 낳아야 부모세대가 세
2015-09-24 00:30
[태원준 칼럼] 과로문화
얼마 전 미국 허핑턴포스트에 ‘왜 모두 그렇게 바쁜가?’란 제목의 글이 실렸다. 꽤 큰 기업 임원이 썼는데 이렇게 시작한다. “지난해 내가 사용한 휴가를 반휴까지 싹싹 긁어 더하니 4주에 육박했다. 놀랍지 않은가. 나의 지난해는
2015-08-27 00:41
[태원준 칼럼] 사회적기업 거래소
안희정 충남지사가 회의할 때 자주 배달시킨다는 도시락 업체 ‘즐거운 밥상’은 사회적기업이다. 야유회나 체육대회에 도시락을 납품해 돈을 버는데, 그 돈을 공짜 도시락 사업에 쓴다. 천안지역 결식아동과 독거노인 1500여명이 이 회
2015-07-30 00:02
[태원준 칼럼] 대통령의 메시지
새누리당은 지금 한 번도 걸어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민주자유당부터 신한국당, 한나라당을 거쳐 오는 동안 이 당에는 언제나 독보적인 차기 대통령 후보가 있었다. 노태우 정권에선 김영삼, 김영삼·김대중 정권에선 이회창, 노무
2015-07-02 00:55
[태원준 칼럼] 보건과 복지
우리는 며칠 전까지 ‘복지’를 주로 고민하는 국민이었다. 내가 받을 연금과 자식들의 부담을 견주며 해법을 찾고 있었다. 저출산 고령화의 시대적 흐름 속에서 국가 재정을 우려하고 사회안전망을 논했다. 꽤 의미 있는 이슈였다. 경
2015-06-04 00:06
[태원준 칼럼] 국민연금 A값
1.395×(A+B)×(1+0.05n/12). 국민연금 가입자의 1년 치 연금액은 이런 공식으로 산출된다. 국민연금법 51조 기본연금액 규정을 정리한 식이다. 연금 액수는 변수 A·B·n과 상수 1.395에 달려 있다. 주로 곱하기와 더하기여서 네 숫자
2015-05-0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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