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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조민영] 저출산, 사람과 인구 사이
갓 결혼한 대학 후배 커플을 만났다. 오랜 연애와 몇 번의 헤어짐 끝에 결혼에 골인한 이 친구들은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의 육아비용은 사실 체감되지 않다 보니 고민의 대상도 아니었다. 갈수록 팍팍해
2018-05-25 05:05
[세상만사-하윤해] 한국당의 기다림
1957년 11월 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산 쿠엔틴 교도소에서 연극이 공연됐다. 연극 단원들은 재소자 1400여명 앞에 섰다. 이 교도소에서 44년 만에 열리는 연극 공연이었다. 공연된 연극은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기
2018-05-18 05:05
[세상만사-지호일] 드루킹과 리틀 피플
“겉모습에 속지 않도록 하세요. 현실이라는 건 언제나 단 하나뿐입니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1Q84’는 여주인공 아오마메가 꽉 막힌 고속도로의 비상계단을 내려가 또 다른 세계에 들어서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2018-05-11 05:05
[세상만사-노용택] 국회 무위도식, 與가 끝내라
여야가 4월 임시국회를 소집하고도 한 달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통째로 날려버렸다. 국회 사무처 한 직원은 “4월 달은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놀았다. 이번 달 월급을 받는 게 미안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 초선 의
2018-05-04 05:00
[세상만사-이성규] 거대 담론에 대한 경계
결혼 12년 만에 처음으로 가족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4박5일 사이판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파란 하늘이었다. 미세먼지 걱정 없이 열한 살, 여섯 살인 두 딸을 마음 놓고 풀어놓았다. 하룻밤만 더 자자는 두 딸의 아우성을 뒤로한
2018-04-27 05:05
[세상만사-장지영] 아베 정권과 아오키 법칙
일본에서 정권의 지속 여부를 이야기할 때 늘 ‘아오키(靑木) 법칙’이 거론된다. ‘아오키 방정식’으로도 불리는데, 내각과 정당의 지지율을 합해서 50%가 넘지 못하면 정권 퇴진으로 이어진다는 법칙이다. 자민당 의원회장을 역임했
2018-04-20 05:05
[세상만사-조민영] 신뢰 잃은 정부와 자존감
지난 정권은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국정농단이라는 죄명으로 전에 없이 극단적인 방법으로 무너졌다. 촛불혁명이라는 시민의 힘이 그 중심에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들어선 새 정권이 받는 신뢰와 기대는 당연히 컸다. 현재 60%를 넘는
2018-04-13 05:05
[세상만사-하윤해] 한국당 초선 의원들에게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9년 12월 31일 국회에서 열린 ‘5공 비리 및 광주특위 연석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여야 의원들의 몸싸움으로 일곱 차례나 청문회가 중단됐다. 특히 전 전 대통령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발포 명령과
2018-04-06 05:05
[세상만사-지호일] 내부 도전 앞에서 선 검찰
얼마 전 일부 검사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괴상한 글이 나돌았다. ‘돌쇠전’이란 제목이 달린 글이었는데 특정 검찰 간부들을 조롱하고 희화하는 내용으로 가득했다. 직접적으로는 공군비행장 소음피해 배상금을 가로챈 중
2018-03-30 05:00
[세상만사-노용택] 개헌논란 결국 왕좌의 게임?
정치권이 개헌 문제로 시끄럽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가 모두 나서 각자의 안이 최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민들은 혼란스럽다. 개헌은 해야 할 것 같은데, 내용이 복잡하고 누구 말이 맞는지 판단하기도 어렵다. 개헌 논
2018-03-23 05:00
[세상만사-이성규] ‘양치기 정부’와 김동연
4년 전 이맘때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그 계획대로라면 3년 뒤인 2017년에는 4%대 잠재성장률에 고용률 70%,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또 2017년까지 청년과 여성 일자리를 각각 50
2018-03-16 05:05
[세상만사-장지영] 싸우는 여자가 이긴다
페미니즘의 기원은 1789년 프랑스 혁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혁명의 산물인 ‘인간과 시민의 권리선언’이 남성만을 대상으로 하자 작가 올랭프 드 구즈를 비롯해 지식인 여성들은 남성과 동등한 여성의 권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구즈
2018-03-08 19:31
[세상만사-조민영]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솔직히 고백한다. 1월 29일 오전 서지현 검사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를 접한 첫 감정은 충격이나 흥분보단 냉소에 가까웠다. 스스로도 의아할 정도의 감정이었다. 검찰 출입 여기자로서 공감이 클 것이라는 데스크의 판
2018-03-01 18:08
[세상만사-하윤해] 슬픈 자화상
1969년 10월 20일 서울운동장(옛 동대문운동장)에는 한국과 호주의 70년 멕시코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전을 보기 위해 2만5000여명의 관중이 몰렸다. 수백만의 국민들이 TV와 라디오로 이 경기를 시청했다. 호주에 승점이
2018-02-22 18:53
[세상만사-지호일] MB는 없다
퇴임 5년이 지난 지금,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사면초가의 신세다. 묵은 의혹을 쫓아온 수사가 사방을 에워싸고 있고, 전열에서 이탈한 가신들은 MB를 옭매는 진술을 한다. 권력의 무상함을 원통해하기엔 상황이 긴박하고, 정치보복이
2018-02-09 18:38
[세상만사-노용택] 정쟁도 장소 가려서 하자
입사 이후 수습 시절이 지금도 가끔 떠오른다. 십수 년 전 지금 이맘때인데 하루 2∼3시간만 잠을 자면서 경찰서를 돌고 각종 현장을 전전했다. 살을 에는 추위, 쏟아지는 잠과의 싸움이 힘든 시절이었지만 그중에서도 참 하기 싫고 꺼
2018-02-01 18:46
[세상만사-이성규] ‘투기중심도시’ 세종시
40대 두 가장이 있다. 중앙부처 동갑내기 공무원이다. 둘은 비슷한 인생을 살아왔다. 하지만 정부부처가 세종시로 이주하면서 희비가 갈렸다. A과장은 2012년 말 이주 초기에 공무원 특별 분양 아파트에 당첨됐다. 세종시의 아파트는 우
2018-01-25 17:52
[세상만사-장지영] 미투캠페인 이후 예술계
비제의 ‘카르멘’은 세계에서 가장 자주 공연되는 오페라 가운데 하나다. 1875년 초연된 이 작품은 군인 돈 호세와 집시 출신 여공 카르멘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뤘다. 돈 호세는 카르멘의 미모에 반해 상관을 죽이고 탈영해 밀수조직에
2018-01-18 17:29
[세상만사-조민영] ‘경력 내 단절’의 부담
돌이켜 보면 쉼이 많았다. 큰아이를 낳은 뒤 8개월의 육아휴직을 썼다. 그리 오래전은 아닌 것 같은데 당시만 해도 출산휴가까지 1년 가까이 쉰 사람은 사내에 거의 없었다. 한참 할 일도 많고 책임도 커지기 시작하던 입사 6∼7년차 때
2018-01-11 17:37
[세상만사-하윤해] 실패할 수 있는 자유
태어나자마자 입양됐다. 학교에 입학해서는 말썽꾸러기 학생이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의 의자 밑에 폭음탄을 설치해 터뜨렸다. 똑똑했으나 예민했다. 고등학교에서는 마리화나와 마약류의 일종인 LSD에 손을 댔다. 양부모는
2018-01-04 18:05
[세상만사-지호일] 우병우, 그 숙명의 기원
시간은 기억을 탈색해 지워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예외적인 기억들도 있다. 그에겐 2009년 4월 30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1120호 특별조사실에서의 하루가 숙명처럼 각인됐을 거 같다. 검찰청으로, 법정으로 향하는 호
2017-12-28 19:11
[세상만사-노용택] 싸우라고 돈을 줄까
최근 인사를 나눈 더불어민주당 A의원은 명함을 뒤집어 뒷면이 보이게 해 기자에게 건넸다. 뒷면에는 후원금 계좌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은 선거가 있는 해에 최대 3억원까지 후원금을 모을 수 있다. 그런데
2017-12-2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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