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  강태규의 문화공방

[문화공방] <84> 이윤택, 풀은 눕지 않는다
22년 전 나는 이윤택 선생의 가방을 들고 다녔다. 그의 문하에서 잠시나마 작가의 꿈을 키웠다. 춥고 가난했지만 즐기는 시절이었다. 극작가 이윤택은 당시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출가이자 작가였다. 거침없는 행보는 작품 속에서
2016-12-18 19:13
[문화공방] <83> 김보성, 의리와 위로
오른쪽 눈은 퉁퉁 부어올랐다. 충혈된 눈은 애처롭기까지 했다. 더군다나 왼쪽 눈은 원래 시각 장애를 가졌다. 상대의 펀치는 오른쪽 눈으로 집요하게 치고 들었다. 두 눈이 시렸다. 앞이 보이지 않았다. 시력이 일시적으로 상실된 것이
2016-12-11 18:40
[문화공방] <82> 제주 해녀 문화
며칠 전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낭보가 들려왔다. 제11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제주 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는 이번이 19번째다. 원희룡
2016-12-04 17:29
[문화공방] <81> 노래의 힘
주말마다 대규모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성난 민심의 표출로 얼룩지고 있다. 국민들의 질서 정연한 시위는 놀라울 정도다. 100만명이 넘게 참가한 집회는 비폭력 축제로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
2016-11-27 18:55
[문화공방] <80> 성난 민심과 패러디
성난 민심은 어떤 형태로든 표출된다. 그 저항은 활자로, 노래로, 영상으로 다양하게 쏟아진다. 생산적인 패러디는 이슈에 대한 구체적인 통찰을 제시한다. 울분과 조롱을 넘어 비판과 대안의 희망까지 담아낸다. 최순실을 둘러싼
2016-11-20 18:48
[문화공방] <79> 블랙리스트
나이가 들면서 바뀐 게 있다면 상대를 대하는 태도다. 상대의 말을 들어주는 자세를 견지한다. 젊었을 때는 상대의 생각이 나와 확연히 다르면 욱하고 얼굴 표정부터 달라지곤 했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외면하기도 했다. 성숙하지 못
2016-11-13 17:53
[문화공방] <78> 소신 있는 사회
공직자는 사사로움에 움직여선 아니 된다. 국민의 혈세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최근 문화창조융합이라는 미명 아래 비정상적인 권력이 개입했다. 문화 예산은 개인의 주머니로 흘러들었다. 소신 있는 공직자는 좌천되었고 권력자들은 사
2016-11-06 18:44
[문화공방] <77> 드라마 OST 판권료
음악이 없는 드라마를 상상할 수 있는가. 우리가 기억하는 모든 드라마는 음악이 존재한다. 드라마 제목은 안 떠오르는데 드라마에 삽입된 음악은 흥얼거린다. 대사의 기억보다 특정 장면에서 흐르는 음악의 기억은 평생 각인돼 무의식
2016-10-30 17:30
[문화공방] <76> 금이 간 작가의 얼굴
예술가는 자신의 작품으로 명성을 얻는다. 작품세계의 저변은 작가의 깊이와 지평을 한눈에 가늠하게 된다. 그렇게 쌓아온 작가의 길은 대중에게 흠모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것은 오로지 작품에 국한된 것이다. 작가뿐만 아니라 연기
2016-10-23 18:33
[문화공방] <75> 노래가 문학이 되다
미국의 포크가수이자 음유시인으로 불리는 밥 딜런(본명 로버트 앨런 지머먼·1941)이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시, 소설 등 전통적인 문학을 견지해 온 작가가 아니라 자작 가수에게 노벨 문학상이 주어진 것이다. 아무도
2016-10-16 18:23
[문화공방] <74> 1세대 아이돌그룹의 귀환
그룹이 해체된 지 16년이 지났지만 팬들의 결집력은 흐트러짐이 없었다. 미래가 불확실하던 학창시절, 어깨에 기댈 수 있게 허락했던 그들이었다. 누군가에게는 유일한 안식처였는지도 모른다. 브라운관 너머로 위로를 건네고 청년시절
2016-10-09 19:00
[문화공방] <73> 무명의 반란 ‘볼빨간 사춘기’
경북 영주에서 꿈을 키웠던 소녀들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꽃을 피웠다. 또래의 친구들과 같은 생활을 하면서 다른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9월 중순, 그 소녀들은 마침내 국내 유수의 음악 차트를 모두 점령했다. 지난 주 초까지 1위
2016-10-02 17:22
[문화공방] <72> 정준영과 성추문 진실
손바닥 뒤집히듯 여론이 달라지기를 반복했다. 얄팍한 술수가 대중의 생각을 잠시 흩뜨릴 수 있겠지만 궁극에야 전모가 드러나게 마련이다. 진실은 가려지지 않는다. 최근 가수 정준영의 성범죄 연루 사건을 보면서 연예인으로 산다는
2016-09-25 18:39
[문화공방] <71> 영화 ‘물숨’, 삶과 죽음의 경계
다큐멘터리 영화 ‘물숨’은 해녀 이야기다. ‘7년의 촬영, 2년의 후반작업’이라는 수식어가 가슴을 묵직하게 만든다. 영화 제작의 고단한 여정이 얼마나 치열하게 얽혀 있었는지 쉽게 감지된다. 9년 동안 고희영 감독은 물숨의 경계를
2016-09-18 18:54
[문화공방] <70> 대중음악 ‘역주행’
대중의 선택은 때로는 집요하고 냉철한 결단을 내린다. 여론이 조성되면 약속이나 한 듯 일사불란하다. 대중의 선택이야말로 결과적 지표가 된다. 특히 대중의 문화콘텐츠 선택과 집중의 결과는 유행을 창조한다. 대중의 감성을 깊숙이
2016-09-11 17:55
[문화공방] <69> 멀티플렉스 상영관의 배짱
삶이 팍팍하다. 영화 한 편 보는 일도 그리 녹록하지 않다. 얼마 전 후배가 일행 4명과 영화관에 갔다. 요금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고 했다. 주말 프라임 타임 요금이 1만1000원이었다. 거기에 팝콘 세트까지 주문하니 6만원이 훌쩍 넘었
2016-09-04 18:48
[문화공방] <68> 꼴찌의 미소, 이장호 감독
한국 영화계의 거장 이장호(1945년생) 감독. 사진은 2013년 발간한 책 ‘이장호 감독의 마스터클래스’의 표지다. 얼굴은 세월의 흔적이다. 투박하고 정감 어린 저 미소는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유명 만화가 박재동(1952년생) 화백은
2016-08-28 18:49
[문화공방] <67> 영화 ‘터널’, 우리시대의 자화상
뻔할 것 같았던 영화가 뻔하지 않게 굴러가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한다. 잊는다는 것, 잊히는 것, 버린다는 것, 버려진다는 것의 의미를 천천히 음미하게 된다. ‘터널’은 재난 영화다. 개통 한 달 만에 터널이 붕괴되어 고립된다. 자동
2016-08-21 18:15
[문화공방] <66> 뮤직 페스티벌의 지형도
야외 페스티벌 공연의 묘미는 자유로운 관람에 있다. 지정석의 딱딱한 의자가 아니다. 돗자리에 누워도 좋고 스탠딩으로도 열광할 수 있다. 젊은 세대들에는 정형화된 공연 관람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 뮤직 페스티벌이 각광받는 이유다
2016-08-14 18:59
[문화공방] <65> 누가 한류를 흔드나
대중문화 콘텐츠가 성공하는 이유는 재미와 공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 봐도 재미있고, 소장하고 싶은 감동이 전제돼야 한다. 마음이 그것을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여야 한다.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괴담이 표면
2016-08-07 19:02
[문화공방] <64> 안녕, 나의 모든 하루
누군가에 의해 불현듯 꿈과 도전이 생성되는 일은 축복과도 같다.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탐닉하게 한다. 그 자체로 즐거운 일이며 어느덧 삶의 변화가 예고된다. 김창완(1954년생)은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뮤지션이다. 그가 이끈 그룹
2016-07-31 19:04
[문화공방] <63> 드라마 OST의 탄생
드라마 OST 음악은 콘텐츠 완성도에 상당한 기여를 한다. 또 톡톡한 홍보 역할도 한다. 그 음악이 흐르면 그 드라마가 떠오르는 강렬한 순간을 제공한다. 드라마가 끝나도 OST는 세월을 버티며 독립된 형태로 사람들에게 들려진다. 올해
2016-07-2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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