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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규의 문화공방] <106> 깊고 넓은, 배우 송강호
23년 전으로 추억한다. 대학로의 소극장 연우무대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 90년대 초반 그는 대중이 알아볼 만큼 유명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극명한 색깔을 가진 개성파 연극배우였다. 그래서 그의 연기를 본 관객은 그를 잊는 일이 기억
2017-05-28 17:27
[강태규의 문화공방] <105> 손흥민의 낭보
유럽에서 낭보가 날아들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하고 있는 축구 선수 손흥민이 그 주인공이다. 새벽잠을 설친 축구팬들에게 시원한 골을 선사했다. 지난 19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와 경기에서 손흥
2017-05-21 18:38
[강태규의 문화공방] <104> 스마트폰 속엔 누가 사는가
얼마 전 가족여행을 떠났다. 여행 내내 중2 딸은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아내는 들뜬 마음으로 딸에게 말을 붙인다. 그러나 돌아오는 답은 없다. 침묵이 흐르고 차창 밖 타지의 풍경은 이내 밀려나고 만다. 딸은 목적지까지 스
2017-05-14 17:33
[강태규의 문화공방] <103> 무의식적 표절
그 음악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다. 대중은 의아하다. 원작과 비교를 하다보면 그 유사성에 놀랍다. 창작자의 억울함을 이해하기 힘들다. 유사성 자체로 독자와 청자조차 부끄러움을 느낀다. 창작자의 대변이 무
2017-05-07 17:45
[강태규의 문화공방] <102> 뜻밖의 공연
자작가수 토마스 쿡. 그는 메뉴판에 자신의 곡명을 정성스럽게 쓴다. 메뉴판은 객석 위에 놓였다. 관객이 입장한다. 객석에 놓인 메뉴판을 들고 노래를 고른다. 관객에게 간택된 곡은 토마스 쿡이 차례로 부른다. 레스토랑에서 벌어진
2017-04-30 18:46
[강태규의 문화공방] <101> 살아남은 자의 슬픔
영국 출신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내한 공연은 흥행을 떠나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지난 16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 공연에서 콜드플레이는 공연 도중 뜻밖에도 세월호 묵념을 제안했다. 그들은 공연 전부터 세월호 리본과 팔
2017-04-23 18:56
[강태규의 문화공방] <100> 배우는 용기 있는 사람
지난해 한 매체에서 극작가 이윤택과 배우 오달수가 인터뷰한 내용이다. 극단 연희단거리패에서 연출가와 배우로 만난 그들의 대화는 퍽 인상적이다. 이윤택은 충동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사람만이 배우가 된다고 확신했다. “‘연극
2017-04-16 18:44
[강태규의 문화공방] <99> 시청률 0.8%
시청률 0.8%. 애국가 시청률이 아니다. 한 지상파 방송의 가요 순위 프로그램 시청률이다. 지상파 3사의 가요 순위 프로그램 모두가 시청률 1% 내외다. 애국가 시청률이라는 오명에 휩싸였다. 사실 애국가 시청률은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2017-04-09 19:34
[강태규의 문화공방] <98> 영상시대의 버스킹
봄기운이 완연하다. 사람이 붐비는 거리를 지날 때마다 라이브 공연이 눈에 띈다. 버스킹(거리의 공연)이 부쩍 늘었다. 그중에는 발길을 멈추게 하는 실력자도 더러 있다. 검증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진다. 반복되는 무대는 가창을 더욱
2017-04-02 18:23
[강태규의 문화공방] <97> 엄마가 지켜줄게
엄마는 바다에서 눈을 거두지 않았다. 3년 동안 눈물로 한없이 응시했다. 비로소 엄마의 바다는 길을 열었다. 고통으로 점철된 이별과 기다림 끝에 드러난 해후의 징후는 온 나라를 눈물로 얼룩지게 했다. 며칠 전 긴 침묵을 깨고 세월
2017-03-26 17:43
[강태규의 문화공방] <96> 연봉 60만원
연봉 60만원. 한 유명 배우의 초년병 시절 수입 명세서다. 무대 위로 혼을 불사른 연기의 대가다. 무대에 오르기 위해 필요한 연습 과정은 아무도 몰라준다. 집으로 향하는 길은 불투명한 미래가 머릿속으로 엄혹하게 펼쳐졌을 것이다.
2017-03-19 18:20
[강태규의 문화공방] <95> 초인가족
가족은 마음의 안식처다. 원수처럼 할퀴다가도 지치고 힘든 순간 손을 내미는 존재다. 가족만한 위로가 있을까. 갈등과 협력이 한 지붕에 상존하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허물을 덮는다. 그래서 식구다. 요즘 SBS 미니드라마 ‘초인
2017-03-12 17:29
[강태규의 문화공방] <94> 가온차트, K팝의 지형도
우리 가요사에서 인정받은 음악차트와 시상식은 손에 꼽힌다. 1980, 90년대를 대표했던 KBS ‘가요 톱10’이 98년 폐지된 이후 우리는 안타깝게도 내세울 만한 가요차트를 만들지 못했다. 요즘 1위 노래를 누군가 묻는다면 대답은커녕
2017-03-05 18:46
[강태규의 문화공방] <93> 노력만 하면 된다고요?
“늘 제자리였어요.”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원한 가수지망생은 눈물을 글썽거렸다. 제대로 된 오디션을 한 번이라도 봤으면 좋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 하소연은 가수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겪어야 할 고민이었을 것이다. 미
2017-02-26 18:14
[강태규의 문화공방] <92> 예술과 공감
예술은 보편적 인격을 담보한다. 인간의 보편적인 직관이 예술로 승화될 때 그 가치는 높이 평가된다. 대중은 그러한 예술을 스스로 사랑해 왔다. 세월을 버티며 늘 곁에 두었다. 사익과 욕망이 표출될 때 우리는 그것을 온전한 예술로
2017-02-19 17:34
[강태규의 문화공방] <91> 조 새트리아니
기타리스트 조 새트리아니(61) 공연을 보러 가는 길이었다. 칼바람이 옷깃을 파고든다. 빛처럼 소환되는 추억은 추위도 간섭하지 못했다. 함께 간 친구는 한파 속에서도 수십년 전의 일을 어제처럼 입에 올렸다. 신기했다. 우리는 만면
2017-02-12 17:23
[강태규의 문화공방] <90> 표절과 양심
최근 가요 표절 논란이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지난달 종영한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OST곡 일부가 특정 곡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표절을 의심하는 대중은 원곡과 표절곡 음원을 나란히 비교했다. 누가 듣더라도 특정
2017-02-05 18:17
[강태규의 문화공방] <89> 김종민, 배려와 겸손
배려는 결속을 부르고 겸손은 신뢰를 낳게 한다. 지난해 KBS 연예대상은 혼성그룹 코요태의 리더 김종민이 수상했다. KBS 연예 간판 프로그램 ‘1박2일’에서 김종민은 9년간 고정 멤버로 활동했다. 방송대상은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등
2017-01-22 18:32
[강태규의 문화공방] <88> 초대가수 없는 콘서트
지난 연말에도 가수들의 단독 콘서트가 넘쳐났다. 그중에는 유료 객석 점유율이 절반을 넘지 못한 콘서트도 많았다.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초대권을 남발했다. 연말 분위기에 편승해 완성도는 턱없이 모자랐다. 120분 넘는 시간 동안 관
2017-01-15 17:22
[문화공방] <87> 불편한 재미
오늘 내가 한 언행이 내일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판단하는 일은 중요한 책무이다. 특히 유명인에게는 치명적인 일이 될 수 있다. 우리는 그간 불거진 사건사고로 자신의 입지를 스스로 붕괴시키는 상황들을 지켜봐왔다. 음주운전, 폭
2017-01-08 17:29
[문화공방] <86> 흥행작의 함수
성공한 대중문화 콘텐츠는 통상 수치로 평가된다. 예외는 늘 존재하지만. 판매량과 관객 수는 객관적 평가의 잣대다. 지난해 개봉한 외화 ‘라라랜드’가 입소문을 타고 238만여 관객이 관람했다. 특수를 노린 블록버스터 영화에 비하면
2017-01-01 18:52
[문화공방] <85> 위기의 한류
지금 한류는 체감적으로도 위기다. 6개월이 넘도록 깊은 시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 전후부터였다. 중국 내 한류 스타와 콘텐츠가 원천 봉쇄당하고 있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인기 배우 유인
2016-12-2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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