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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황주리의 나의 기쁜 도시] 브루나이, 행복의 나라로
그 이름도 낯선 브루나이 왕국의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 처음 가본 건 2009년이었다. 오래 전 황금색 지붕이 밤하늘에 아름답게 빛나는 동화 같은 풍경을 얼핏 여행 책자에서 본 이후, 실제로 그곳은 내가 가본 가장 신기한 나
2017-12-15 18:23
[서양화가 황주리의 나의 기쁜 도시]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
인간이 만든 가장 인공적인 아름다운 도시를 들라면 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들겠다. 세상에서 가장 낯설고 화려한 환락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를 처음 가본 건 이십 년 전쯤이었다. 카지노에는 관심조차 없었던 나는 기대하지 않고 우
2017-11-17 18:22
[서양화가 황주리의 나의 기쁜 도시] 뉴욕에서 다시 삶을 생각하다
서울이 내 고향이라면 두 번째 고향은 뉴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의 삼십대가 고스란히 그곳에서 흘러갔다. 누구라도 그 나이엔 그냥 흘러가는 삶에 대한 관조를 즐기지 못한다. 외롭고 괴롭고 누가 쫒아오는 듯 불안하고, 원하는
2017-10-20 17:26
[서양화가 황주리의 나의 기쁜 도시] 살아있는 날들의 축제, 발리, 우붓
무슨 영화에선가 “살아있네” 하는 말이 유행이 되어, 많은 사람이 그 억양을 흉내 내던 시절이었다. 활어나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는 생명력으로 가득 찬 바로 그 느낌이었을 것이다. 발리에 도착하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밤바다를 앞에
2017-09-22 18:33
[서양화가 황주리의 나의 기쁜 도시] 둔황, ‘명사산’을 그리다
실크로드의 시작이며 마지막 기착지인 중국 간쑤성 ‘둔황’을 한 번 가 본 사람은 쉽게 잊지 못할 것이다. ‘모래가 우는 산’이라 하여 ‘명사산’이라 불리는 사막에서 머물렀던 순간들을. 이왕이면 깊은 가을에 가면 모래 우는 소리
2017-08-25 18:35
[서양화가 황주리의 나의 기쁜 도시] 페루, 쿠스코, 마추픽추 가는 길
고대 잉카제국의 수도 ‘쿠스코’에 가보기 전엔 그 유명한 공중도시 ‘마추픽추’로 가는 길에 들르는 도시 이름이려니 했다. 3399미터의 고도에 도착하면 고도의 여행 경험이 없는 사람은 숨이 조금쯤 가빠진다. 안데스 산맥의 능선을
2017-07-28 19:41
[서양화가 황주리의 나의 기쁜 도시] 고요한 마을, 운남성 사계
처음 중국 여행을 가면 대륙의 규모에 우선 놀라기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운남성은 갈 때마다 그 느낌이 다른 독특한 기억의 디테일을 남긴다. 작은 기와집이 수없이 모여 거대한 풍경을 이루는 모습을 바라보면 문득 타임머신을 타고
2017-06-30 17:31
[서양화가 황주리의 나의 기쁜 도시] 탄자니아, 잔지바르의 추억
내게 먼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잔지바르’라는 도시는 가보기 전에는 세상에 진짜 있는지도 몰랐던 상상 속 이름이었다. 독일의 어느 작은 마을에서 나치를 피해 국경을 넘는 각자 다른 생각을 하며 같은 배를 타는 고독한 사람들에
2017-06-02 17:34
[서양화가 황주리의 나의 기쁜 도시] 시칠리아, 꿈 속의 도시들
마피아의 고향 ‘시칠리아’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말론 브란도가 열연한 프랜시스 코폴라 감독의 영화 ‘대부’일 것이다.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영화를 사랑하는 소년의 성장영화인 ‘시네마 파라디소’의 마지막 장면도 시
2017-05-05 17:24
[서양화가 황주리의 나의 기쁜 도시] 뉴멕시코, 스카이 시티
1980년대 말 처음 미국 서부를 여행했을 때, 광활한 땅을 빼곡하게 메우며 서 있는 거대한 선인장들의 풍경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어쩌면 그 이후 나는 선인장을 그리기 시작했던 것도 같다. 대자연 속에 아무렇게나 놓여있는 돌과 바
2017-04-07 17:18
[서양화가 황주리의 나의 기쁜 도시] 낯선 혹성 마카오
마카오 여행을 떠난 건 카지노를 좋아해서는 아니었다. 아니 나는 그 흔한 고스톱도 못 친다. 동양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리는 마카오에서, 오래전 라스베이거스 여행에서 마치 우주선을 타고 다른 혹성에 가 보았던 것 같은 신기한 느낌
2017-03-10 19:00
[서양화가 황주리의 나의 기쁜 도시] 오슬로, 백야의 기억
나의 유럽 여행의 기억은 1980년대에서 1990년대에 머물러 있다. 2000년대를 기점으로 내 여행의 취향은 좀 더 거칠고 덜 개발된 곳으로 바뀌었고, 유럽은 비현실적인 첫사랑처럼 아스라한 기억으로 남았다. 그중에서도 1996년에 갔던
2017-02-10 17:44
[서양화가 황주리의 나의 기쁜 도시] 고즈넉한 도시 크라쿠프
동유럽 여행길이 처음 열린 지 얼마 안 되어 뉴욕에서 맞은 서른다섯 해의 생일을 자축하며 나는 그곳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때만 해도 많지 않던 미국이나 서유럽 여행객 중에 고향이 동유럽인 사람들이 특히 많았다. 여행은 기억이다.
2017-01-13 17:44
[서양화가 황주리의 나의 기쁜 도시] 영화 ‘색계’ 속의 上海
어릴 적 내가 간절히 꿈꾼 도시 중 하나가 중국 상하이(上海)다. 토요일 밤이면 텔레비전에서 상영해주던, 일제 강점기의 상하이임시정부가 무대였던 영화들은 늘 나를 설레게 만들었다. 영화 속에서 보는 그 무대가 진짜 상하이는 아닐
2016-12-16 17:29
[서양화가 황주리의 나의 기쁜 도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뉴올리언스
2000년, 친한 친구와 둘이 카리브 해 크루즈 여행을 했다. 카리브 해의 세인트 마틴, 그랜드 케이먼, 발바도스 같은 신비로운 이름의 섬들과 멕시코의 코주멜 섬, 그리고 미국 루이지애나 주의 매력적인 도시 뉴올리언스가 이정표에 들
2016-11-18 17:38
[서양화가 황주리의 나의 기쁜 도시] 내 사랑, 체코 프라하
카프카, 참 오랜만에 불러보는 이름이다. 그래도 카프카 없이는 체코의 아름다운 수도 프라하를 이야기할 수 없다. 1990년 첫 체코 여행을 잊을 수 없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체코가 낳은 천재 작가 카프카의 소설 ‘성’을
2016-10-21 17:30
[서양화가 황주리의 나의 기쁜 도시] 섬 속의 도시, 그리스 산토리니
서른 살 시절의 내게 세상에서 어디가 가장 아름다우냐고 묻는다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그리스의 섬들이라고 말하곤 했다. 그중에서도 하얀색의 집들과 파란 지붕들이 그림처럼 빼곡히 모여 있는 그리스 산토리니섬의 풍경을 나는 오래
2016-09-23 18:20
[서양화가 황주리의 나의 기쁜 도시] 볼리비아 포토시
가난하지만 풍경의 풍요로움으로 가득한 남미, 그중에서도 꿈에서도 잊히지 않는 도시를 들라면 나는 볼리비아의 전설적인 광산도시 ‘포토시’를 들겠다. 포토시에 가기 전에 그 유명한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에 가야 한다. 비가 오면
2016-08-26 18:18
[서양화가 황주리의 나의 기쁜 도시] 미얀마 바간에서 아침을
터키의 카파도키아에서 열기구를 처음 타본 이래 두 번째로 미얀마 바간에서 열기구를 탔다. 카파도키아에서 자연이 만들어낸 기암괴석들을 내려다보며 일출을 바라보는 것도 신비롭지만, 바간의 해가 떠오르는 하늘에서 내려다보이는
2016-07-29 18:30
[서양화가 황주리의 나의 기쁜 도시]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
먼 나라 마다가스카르는 여행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정말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신비로운 땅이다. 아프리카 남동쪽 인도양에 있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섬 마다가스카르는 바오바브나무로도 유명한 나라다.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2016-07-01 18:43
[서양화가 황주리의 나의 기쁜 도시] 코카서스 3국의 도시들
코카서스 3국은 강국들에 둘러싸여 온갖 수난을 겪은 역사를 지닌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조지아(그루지야) 세 나라를 일컫는다. 19세기 초 러시아 제국의 영토였던 세 나라는 러시아 혁명기에 잠시 독립했었으나 1991년 소비에트
2016-06-03 18:43
[서양화가 황주리의 나의 기쁜 도시] 사라예보의 봄
오래전 꿈에 그리던 발칸반도 여행을 했다. 10년 전만 해도 그곳은 이름만 들어도 신비로운 곳이었다. 1990년 소련이 붕괴되면서 유고 연방이 해체되는 과정 중 1992년 4월 보스니아 내전이 발발했다. 그때부터 텔레비전을 통해 안타까
2016-05-0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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