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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과 삶] 빛나는 밤
호롱불 시대가 가고, 30촉 알전구가 우리 집 밤을 밝히는 사건이 일어난 해는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이었다. 따지고 보면 그해 이전까지는 신라시대 혹은 조선시대 생활이나 매한가지였다. 나무 기둥 위의 초가지붕과 기와지붕, 재래식
2017-12-28 19:15
[색과 삶] 겨울 색
초록 나뭇잎과 꽃들이 사라진 겨울은 무채색이다. 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찬 공기 탓에 대기오염이 더해져 회색빛 세상이 되곤 한다. 사유의 계절인 겨울은 메마른 갈색만 남긴 채 맨살을 드러낸 나뭇가지에 안갯속 잿빛이 내려앉는
2017-12-21 18:22
[색과 삶] 곶감 예찬
고향 다녀오는 길에 곶감 한 상자를 샀다. 반쯤 말린 반건시 상주 곶감이다. 이맘때 곶감은 주홍빛이 탐스럽고 말랑말랑해서 먹기에 딱 좋다. 내 어릴 적 겨울에는 세끼 밥이나 고구마를 제외하고는 먹을거리가 귀했다. 겨울방학에 접어
2017-12-14 18:45
[색과 삶] 검은 옷
요즘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입는 옷 색깔은 검정이다. 검은 옷은 개성이 강하고 유행을 덜 타는 측면이 있다. 졸업사진을 찍는 날엔 남학생, 여학생 할 것 없이 죄다 검은 옷을 입는다. 이유를 물어보면 남학생인 경우 카리스마 넘치기
2017-12-07 17:21
[색과 삶] 리본 캠페인
어느 야당 의원이 최근 ‘데이트폭력 방지 법률안’을 발의하고 보라색 리본을 배포했다. 지난달 신해철 3주기 행사에서는 추모객들이 보라색 리본을 달기도 했다. 또한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를 기리는 노랑 리본, 온라인에서 표현의 자
2017-11-30 17:32
[색과 삶] 블루 에너지
경주와 포항 지진을 겪으면서 동해안에 밀집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을 우려하는 여론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원자력 발전이 가장 경제적인 전기 생산 방식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위험을 안고 있을 뿐더러 핵폐기물 처리 또한 항상 논란
2017-11-23 17:58
[색과 삶] 칠면초
지방 여행을 좋아해서 방방곡곡을 수없이 다녔다. 서해나 남해의 묘미는 갯벌이다. 진회색 갯벌은 색다른 인상을 준다. 물론 계절마다 색깔과 느낌이 다르다. 최근 문화재청에서는 ‘서남해안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신청
2017-11-16 17:54
[색과 삶] 여자색 남자색
최근 ‘여성혐오’ 현상이 우리 사회의 논쟁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유사 이래 경기불황으로 비참한 상태에 놓이면 사회구조를 탓하기 이전에 약자에게 자기 권리를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이나
2017-11-09 17:40
[색과 삶] 자동차 색깔
물건을 사면서 자동차만큼 색깔을 선택하기 어려운 경우도 드물다. 자동차 색깔은 한 모델에 많아야 열 가지 정도로 선택의 폭이 좁다. 어떤 색은 몇 달을 기다려야 하고 혹은 돈을 더 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원하는 색이 그 자동차 모
2017-11-02 17:58
[색과 삶] 지폐
일찍이 인류는 생산물의 물물교환을 거쳐 재화와 용역을 편리하게 교환할 목적으로 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조개껍데기나 담배가 돈 노릇을 하던 시절도 있었다. 산업혁명 이후 생산량 증가와 함께 돈 또한 엄청나게 늘어났다. 현재 동
2017-10-26 17:21
[색과 삶] 한복 나들이
서울 종로 일대에 한복을 입고 나들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013년부터 경복궁을 비롯한 4대 궁궐과 조선왕릉, 종묘에 무료입장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이 펼쳐온 사업 덕분이 아닌가 싶다. 문화재와 함께하는 한복 또한 좋은 관광자
2017-10-19 18:23
[색과 삶] 지하철 노선도
1863년, 영국이 세계 최초로 지하철을 건설했다. 1974년에 서울 지하철 1호선이 개통한 이래 부산을 비롯한 우리나라 대도시 지하철은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이 되었다. 하루 700만명, 연간 26억명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은 이용자 측면
2017-10-12 18:49
[색과 삶] 코스모스
연일 한반도의 위태로운 정세에 대한 보도가 끊이지 않는다. 뒤숭숭한 마음을 달랠 겸 때마침 강의가 없는 날이라 서두를 필요 없어 평소와는 다른 한갓진 코스를 택해 출근했다. 민가 근처 자드락길에 핀 코스모스에 눈길을 빼앗겨 차
2017-09-28 18:28
[색과 삶] 색다른 색 이름
써니 서울, 남산색, 소월색과 같은 색이름이 등장했다. 미세한 색깔 변화를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화장품 색이름이 10대와 20대 여성들 사이에서 시선을 끈다. 아시아 지역에서 유난히 사랑을 받는 우리 화장품에 우리 지명이나 우
2017-09-21 17:56
[색과 삶] 색깔 없는 대학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지난 11일부터 전국 각 대학이 일제히 수시모집에 들어갔다. 대학 특색이 약하다보니 수험생은 일부 지방 거점대학을 제외하고 대부분 수도권 대학으로 몰린다. 우리나라도 선진국
2017-09-14 18:12
[색과 삶] 흑백사진
서재를 정리하다가 오래된 앨범을 발견했다. 한동안 들여다본 흑백사진에는 지난 세월의 갖가지 추억들이 담겨 있다. 열두 살 나던 해 추석날 사촌들과 함께 고향집 대청마루에서 찍은 이 한 장의 사진은 그날의 상황을 고스란히 불러낸
2017-09-07 17:34
[색과 삶] 뉴 칼라 시대
인간은 누구나 노동을 통해 생존을 영위한다. 가장 오래되고 흔한 노동 방식은 육체노동이다. 작업 현장의 노동자들이 주로 청색 작업복을 입은 데서 유래한 블루칼라(blue collar)는 직업을 ‘옷깃(collar)’ 색깔로 분류하는 발상이다
2017-08-31 17:29
[색과 삶] 닭 유감
지난겨울 조류인플루엔자(AI)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닭이 이번에는 진드기 퇴치용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각종 언론을 도배하고 있다. 닭은 모래 목욕을 하면서 스스로 진드기를 제거하고 깃털을 정리하는 자연 습성을 가진 가축이다. 그
2017-08-24 17:48
[색과 삶] 레드카드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경고 조치로 6·19대책을 내놓았다. 그 옐로카드가 먹혀들지 않자 소위 8·2대책이라 부르는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1970년 멕시코 축구 월드컵부터 사용해 온 레드카드는 규칙 위반에 대한 퇴장의
2017-08-17 18:06
[색과 삶] 갈색 커피
일본에 거주하던 당숙께서 자갈길 신작로에 뽀얀 먼지를 날리면서 승용차를 몰고 나타났다. 열 살 무렵, 처음 커피라는 물건을 대면하던 바로 그날이었다. 당시 우리나라 시골에서 보지 못했던 가루커피는 검붉은 색깔과 탕약 같은 맛으
2017-08-10 18:10
[색과 삶] 음악 분수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전국 곳곳에서 음악 분수가 잠 못 드는 시민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음악 분수는 시원한 물줄기와 음악, 빛과 색채가 어우러진 공감각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색을 보고 소리를 떠올리는 색청(色聽)은 인간
2017-08-03 18:03
[색과 삶] 서울 택시
어떤 색이 좋은 색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두 가지 요소가 핵심이다. 아름다움의 문제와 기능성 측면이다. 택시의 경우에는 이 두 가지 모두 포함된다. 서울 택시 색은 워낙 밝고 선명한 주황이라 승객의 눈에 잘 띄고 교통사고 우려를
2017-07-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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