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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노트] 명절이 즐거우려면
확실히 분위기가 바뀌었다. 명절증후군에 시달리던 주부들은 “차라리 추석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라고 했었는데 몇 년 전부터는 “남자도 명절에 힘들거든!”이라는 푸념도 늘었다. 비할 바는 아니지만, 며느리가 시어머니 눈치 보듯
2017-09-29 17:52
[감성노트] 발표 불안
예전에는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게 무척 힘들었다. 심장이 두근거리는 건 다반사. 목소리가 떨려서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못했다. 머릿속 말들이 수증기처럼 날아가 버릴까 두려워서 종이에 꼼꼼히 적어놓고 읽기도 했다. 학회에서
2017-09-22 18:34
[감성노트] 잡념 없애기
“자꾸 잡념이 생긴다, 걱정이 떨쳐지지 않는다.” 이런 상황을 누구나 겪는다. 생각이 나를 괴롭힐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제일 효과 없는 게 마인드컨트롤이다. 억지로 생각을 없애려고 하거나, 생각을 생각으로 밀어내려고 하면 그 생
2017-09-15 17:59
[감성노트] 그 사람이 오늘 밤 죽는다면
십수년이 흘렀지만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환자가 있다. 입원해서 치료받던 중년 여성이었는데, 그녀의 마른 몸과 광대뼈가 도드라졌던 얼굴 생김, 길게 흐트러진 머리카락과 높고 빠른 말투까지 글로 다 묘사하긴 어려워도 머릿속에
2017-09-08 18:01
[감성노트] 모든 게 노래
김중혁 작가의 ‘모든 게 노래’라는 에세이를 좋아한다고 했더니, 며칠 전 저녁 식사를 같이 하던 라디오 피디가 ‘닉혼비의 노래들’이라는 책을 추천해줬다. 오쿠다 히데오의 ‘시골에서 로큰롤’이나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의미가
2017-09-01 19:00
[감성노트] 삶은 여행
내 음악 재생 목록에는 하루 종일 들어도 질리지 않는 노래가 있다. 그 속에 담겨 있는 곡 중 하나가 이상은의 ‘삶은 여행’이다. 주말에 서재에서 이 노래를 듣고 있었더니 딸이 한마디한다. “또 그 노래야!” 아이돌 그룹 원오원의
2017-08-25 18:36
[감성노트] 눈물
상담을 하다 보면 “눈물을 흘려서 미안합니다. 울어서 죄송해요”라고 말하는 사람을 종종 본다. 눈물 흘리는 걸 다른 사람에게 보여서는 안 된다고 느끼는 것 같다. 울음은 참을수록 좋다고 배워온 사람일수록 더 그런 것 같다. 하지
2017-08-18 17:46
[감성노트] 외로움
정호승 시인은 ‘울지 마라 /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라고 노래했지만 뼛속까지 시려오는 외로움은 쉽게 참아지지 않는다. 남들은 가족과 화목하게 지내고 친구도 많은 것 같은데 ‘이 세상에
2017-08-11 18:13
[감성노트] 휴가
직장인은 짜증은 나겠지만 웬만한 스트레스로 금방 탈진되지는 않는다. 스트레스를 넘어 번아웃 증후군에 이르는 건 ‘회사원 OOO’과 ‘나’를 적절히 분리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성과가 없으면 ‘나’의 존재가치마저 사라진다고 여
2017-08-04 17:43
[감성노트] TV 없이 주말보내기
금요일 아침, 텔레비전을 켰는데 정지된 화면만 나온다. 찌는 더위 탓에 주말에는 텔레비전을 보며 소파에서 뒹굴뒹굴 시간을 보내려고 했는데, 고장이라니. 서비스 기사에게 제품명과 증상을 설명했더니 “오래된 거라 부품을 못 구해
2017-07-28 19:40
[감성노트] 시간이 흘러야 제대로 보인다
14년 전, 나는 경북 경산의 국군병원에서 근무하다 갑자기 이라크 파병 통지를 받았다. 당시 아내는 임신한 몸으로 연고도 없는 곳에 내려와 이름 모를 산중턱 오래된 관사에서 나와 함께 살고 있었다. 파병 통지를 받고, 아내와 나는
2017-07-21 18:12
[감성노트] 더위와 짜증
더위는 음식뿐 아니라 기분도 상하게 만든다. 그나마 짜증만 늘어난 거라면 다행이다. 열기는 공격성도 부추긴다. 우리나라 폭력 사건은 여름철(6∼8월)에 가장 빈번하다. 이건 다른 나라에서도 동일하게 관찰되는 현상이다. 2001년부터
2017-07-14 17:16
[감성노트] 하늘 보기
얼마 전 방송국에 갔었는데, 엘리베이터 벽면에 ‘구름의 순우리말 이름’이라는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뭉게구름이나 먹구름처럼 익숙한 이름도 있었지만 햇무리구름, 두루마리구름처럼 입에 익지 않은 것도 있었다. 먼 하늘과 아이스
2017-07-07 17:36
[감성노트] 성장 곡선
운동은 항우울제만큼 효과가 좋다. 가벼운 우울증을 앓고 있다면 약을 먹거나 상담을 받아도 좋지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운동을 적극 권한다. 자력으로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고 돈도 들지 않으니까. 그런데 “운동 하세요”라고 권
2017-06-30 17:29
[감성노트] 레이디 고디바
“아이 열심히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 잘해서 성공했고, 남부럽지 않게 사는데 나는 왜 이렇게 우울한지 모르겠어요.” 내가 상담했던 여성들은 이런 말을 자주 했다. 차라리 “무슨 무슨 이유 때문에 우울한 거예요”라고 털어놓을 수
2017-06-23 17:57
[감성노트] 요리하는 남자
‘저녁 식사로 뭘 해 먹을까’ 고민하며 요리책을 뒤적였다. 일본식 된장 돼지고기볶음이 눈에 들어왔다. ‘이 정도라면 나도 할 수 있겠다.’ 냉장고에 돼지고기는 없었고, 불고기 만들 때 남겨뒀던 소고기가 있었다. ‘그래 이걸로 대
2017-06-16 17:59
[감성노트] 바이오필리아와 슈즈트리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면 나는 산에 간다. 아웃도어용 의자를 배낭에 넣어 가서 그늘 아래 펼치고 앉아 풀과 나무와 구름을 찬찬히 본다. 그러면 딱딱했던 뇌가 서서히 말랑말랑해진다. 어느 순간 “이거다” 하고 머리에 전등이 켜
2017-06-09 19:03
[감성노트] 사랑은 오해다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던 치명적인 매력이 결혼 후에는 부부가 서로를 미워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상담을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남편의 너그러운 성격에 반했어요”라던 여자가 “우유부단한 남편하고 사느라 너무 힘들
2017-06-02 17:32
[감성노트] 행복
“어느 쪽을 선택해야 될지 모르겠어.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며 조언을 구하는 친구에게 “네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걸 선택해”라고 한다. 뜻대로 되지 않아 낙담한 가족에게 “무엇을 하든 난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라는 말로 응원
2017-05-26 17:26
[감성노트] 공감
인간은 누구나 공감받기를 원한다. 가족에게, 친구에게 심지어 한 번도 직접 본 적 없는 정치인을 향해서도 “내 심정을 진정으로 알아 달라”고 호소한다. 수년 전 유명 정치인이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렇게 말한 적이 있
2017-05-19 18:28
[감성노트] 과거의 상처 말하기
“마음의 상처를 꺼내고 싶지 않아요. 가슴에 묻어두고 그냥 참고 살래요.” 상담을 하러 와서도 선뜻 자기 사연을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억눌린 기억과 감정이 자신을 더 아프게 만드는데도 마음속에 묻어두려고만 한다. 과거가
2017-05-12 17:40
[감성노트] 칭찬
우리는 문제를 찾고 비판하는 데 익숙하다. 인간의 뇌는 비교하고, 판단하고, 평가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이런 능력 때문에 인류가 진화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그게 뭐야. 다른 사람은 잘하던데. 너는
2017-05-0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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