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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나라 위해 목숨 바친 윗대 열사 ‘순국선열’
이준 안중근 유관순 이봉창 윤봉길…. 이 땅에서, 또 만리 이역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많은 이름들. 그 순국선열(殉國先烈)들의 희생으로 지금 우리는 당당한 나라의 국민으로 세상에 우뚝 서 있습니다. ‘순국’은 나라와 민
2018-11-17 04:04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크고 대단한 ‘왕거니’… 원래는 ‘살코기’
30여년 전, 의정부 망월사역 앞 개울가 ‘101보’에서 몇 밤 잔 뒤 쪽빛 군복에 트럭 타고 신병교육대로 갔지요. 돌아가는 세탁기 안 빨래처럼 내 의지로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던 때였습니다. 점심에 돼지고기된장국이 나온 날, 재수
2018-11-10 04: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크고 작은 파도치듯 곡절 많은 ‘파란만장’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오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 어른들이 자꾸 돌아가셔서 안타깝습니다.” 파란만장(波瀾萬丈)은 사람이 살아가거나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 곡절과 시련이 많다는 말입니다. 波瀾은 ‘잔물결과 큰 물결’을 뜻하는
2018-11-03 04:03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마른하늘의 벼락 청천벽력… 날벼락
“번쩍! 우르릉∼ 쾅!” 여름 한낮 뭉게구름 몰려와 번개 치고 벼락 떨어지면 우레, 즉 천둥이 천지를 쩡쩡 울립니다. 멋모르는 개들 깨갱깨갱, 모이 쪼던 닭들 푸덕푸덕, 자태 고운 산기슭 꿩들은 화들짝 놀라 날고 기고…. ‘벼락’은
2018-10-27 04: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아주 시끄럽다가 조용해진… ‘쥐 죽은 듯’
학교 정문 앞 신작로에 좌판 왁자하고, 운동장엔 만국기 펄럭펄럭. 가을운동회 날입니다.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목을 빼고 응원을 하다보면 점심때. 플라타너스 아래에 앉아 엄마가 싸들고 온 밥을 먹고, 달달한 사이다에 삶은
2018-10-20 04:05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겁 없는 ‘하룻강아지’는 한 살짜리(하릅) 개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엿새’ ‘하릅 두릅 사릅 나릅 다습 여습’. 세 묶음의 말들이 닮았지요. 모두 수(數)와 관련된, 한 핏줄 말입니다. ‘하릅 두릅…’은 소나 말, 개 등의 나이를 이르던 말입니
2018-10-13 04:03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유감(遺憾) 표명은 사과, 사죄가 아닙니다
“피카소의 걸작들을 감상한 유감을 말해봐.” “지난여름 더위를 버텨낸 가로수 이파리들 색이 하나둘 변하는 걸 보니 가을날 유감이 더욱 새롭네.” “북한 외무상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회담 취소를 발표한 것은 뜻밖이며 매우
2018-10-06 04:03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판이 깨지는 건 ‘파토’가 아니라 ‘파투’
화투(花鬪). 추석 같은 명절에 여럿이 모이면 놀이 삼아 하는데, 재미로 치면 이만한 게 드물고, 가정파탄 패가망신의 미끼로 봐도 무방한 화투. 놀이로 나서 노름으로 크는 숙명 같은 속성을 가졌지요. 화투는 열두 달을 표현한
2018-09-29 04: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부모님 살피러(뵈러) 고향에 가는 귀성(歸省)
‘고향 땅이 여기서 얼마나 되나 푸른 하늘 끝닿은 저기가 거긴가 아카시아 흰 꽃이 바람에 날리니 고향에도 지금쯤 뻐꾹새 울겠네 // 고개 넘어 또 고개 아득한 고향 저녁마다 놀 지는 저기가 거긴가 날 저무는 논길로 휘파람 불면서
2018-09-22 04:04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당번을 가는(바꾸는) 번갈다(‘번갈아’)
①“추석에 고향 가는 길이 막혀 힘들면 아내와 번갈아 운전하세요.” ②“장난감들을 번갈아 만져보며 좋아하는 녀석.” ③“뭔가 수상했는지 경찰이 사내 둘을 번갈아 쳐다보더니 잡아갔다.” 주로 ‘번갈아’로 쓰이는 ‘번(番)
2018-09-15 04:03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머리카락 간의 거리만큼… ‘간발의 차이’
야구에서 내야땅볼을 친 선수가 27.43m 거리인 1루까지 죽어라 뜁니다. 공이 불규칙하게 튀거나 타자의 발이 썩 날래거나 수비수가 더듬더듬하거나 하면 간발의 차이로 죽고 살고 하지요. 타자 쪽에서는 산 것 같고, 수비 쪽에선 죽인
2018-09-08 04:05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저육(猪肉 돼지고기)볶음 ‘제육볶음’
“할머니, 이거 뭐유.” “제육볶음여. 괴기 이것저것에다 고치장허고 졸(부추) 같은 거 넣고 볶은 겨. 왜.” “맛있어서유.” 30년쯤 전, 서울 독산동 남부시장 근방 ‘충남집’에 가면 할머니는 백반을 내어 주셨습니다. 제육볶음 반
2018-09-01 04: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어느 쪽에도 알맞지 않은 ‘어중되다’
“버스를 타기도 그렇고, 택시를 타기도 좀 어중띠네. 걸어가자.” “저녁을 먹기에 시간이 어중뗘서 일꾼들은 짐을 푼 뒤 쉬고 있었다.” 대개 사람들은 ‘어떤 것이 이도 저도 아니어서(일정한 기준이나 정도에 넘거나 처져서)
2018-08-25 04:05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한 자(30.3㎝) 넘는 큰 물고기 ‘월척’
고교 시절 하숙집 주인아저씨는 낚시를 위해 태어나고, 살고 하는 사람 같았습니다. 1주일에 한두 번은 새벽에 나가 저녁에 오고, 두어 번은 어스름에 사라져 밤을 꼴딱 새운 뒤 식전에 나타나곤 했지요. 지금은 낚시 방송도 있지만, 당
2018-08-18 04:04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미역(멱), 모욕은 ‘목욕’이 변한 말
담임선생님의 일장 훈시가 마무리되고 ‘종례 끝’이 선언되자마자 우리는 책보를 둘러메고 학교 울타리 개구멍을 빠져나와 하교를 하곤 했습니다. 월남전이 한창일 때라 베트콩을 잡다 온 맹호, 백마, 청룡부대 아저씨들의 화랑무공훈
2018-08-11 04: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땀 많이 나는 부위에 돋은 마마꽃 ‘땀띠’
‘땀띠’는 땀으로 피부가 자극돼 생기는 발진(發疹)입니다. 불그스름한 작은 종기가 주로 살이 겹치는 부위에 오밀조밀 돋지요. 가렵고 따갑기도 합니다. ‘땀’은 높아진 체온을 낮추기 위한 기제로 분비되는 찝찔한 액체이면서
2018-08-04 04:05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장난’은 난리를 일으키는 작란(作亂)에서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 사람이 생각 없이 하는 행동에 아무 상관없는 측이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함부로 장난을 하면 안 된다는 경구이겠지요. ‘장난’은 ‘장난을 치다’ ‘장난이 심하
2018-07-28 04:04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활짝 펼친 팔과 다리(四肢, 사지) ‘활개’
“유흥가를 무대로 활개 치던 폭력배들이 모두 잡혀 들어갔다.” “장난감을 선물 받은 녀석이 신이 났는지 활개를 휘저으며 친구에게 자랑하러 뛰어갔다.” “그 소란의 와중에도 그는 네 활개를 벌리고 낮잠을 자는 것이었다.”
2018-07-21 04: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건드리기만 해도 발사되는 ‘일촉즉발’
이맘때, 전방의 한낮은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웠습니다. 식전부터 조잘대던 새들과 밤새 주린 배를 새싹으로 채우던 고라니 같은 애들이 땡볕을 피해 숲에 숨어들어 꼼짝 않기 때문이지요. 해가 가고 밤이 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별별
2018-07-14 04:05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사냥은 산행(山行)이 변한 말
‘오늘은 천렵(川獵)하고 내일은 산행(山行) 가세 꽃달임 모레 하고 강신(降神)은 글피 하리 그글피 변사회(邊射會)할 제 각지호과(各持壺果)하시소.’ 조선 숙종 때이니 300년쯤 전 김유기라는 이가 지은 시조입니다. ‘오늘은 냇
2018-07-07 04:04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우비 우산·양산(洋傘)… 해가림 양산(陽傘)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파란 우산 검정 우산 찢어진 우산 좁다란 학교 길에 우산 세 개가 이마를 마주대고 걸어갑니다.’ 어릴 적 부르던 동요입니다. 그때는 좀 찢어진 우산이어도 괜찮았지요. 모양
2018-06-30 04:03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바람을 내려고 부치는 물건 ‘부채’
‘부채’. 손에 잡고 흔들어 바람을 내는 물건이지요. 대나무 오리(가늘고 긴 조각)에 종이나 헝겊을 발라 손잡이를 붙여 만듭니다. 부채는 부치다의 옛말인 ‘부+ㅊ다’에 명사형을 만드는 애(에, 덮개 집게 등)가 붙어 연음된 것입니
2018-06-23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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