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키 크면 ‘큰 언니’ 맏언니는 ‘큰언니’
“여기 키 큰 누나가 우리 큰누나야. 예쁘지?” 키가 좀 작은 작은누나는 섭섭했을 텐데, 어릴 적 철없이 대놓고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작다’ ‘크다’란 말은 다 알지요. 그런데 ‘작은’과 ‘큰’이 항렬(行列)이나 손위, 손아
2016-06-03 18:41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혐오’는 부끄러운 일… 미워하지 마세요
입을 타고 괴질처럼 번지는 ‘여성, 남성 혐오(嫌惡)’. 부끄러운 일입니다. 혐오는 싫어하고 미워한다는 뜻입니다. 嫌은 싫어하다, 불만스럽다, 언짢다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벼 두 포기를 손에 쥔(禾+禾+又) 모양에서 아우르
2016-05-27 18:16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노적가리였으면 하던 ‘노적봉’
목포 유달산 아래에 높이가 60m쯤 되는 바위 ‘노적봉’이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어마어마한 양의 군량미처럼 보이도록 위장해 왜군들의 사기를 꺾었다지요. 노적봉은 북한산 백운대 옆에도 있고 설악산에도 있으며, 전국에 많습
2016-05-20 18:11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이밥은 쌀밥… 하얀 쌀밥 같은 이팝나무꽃
‘우리는 이밥에 고깃국 먹는다. 월북하라.’ 군 복무 시절 전방 철책 위로 이런 글이 적힌 삐라가 월남하곤 했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이밥’은 쌀밥을 말합니다. 쌀의 옛말은 ‘니’이지요. ‘니밥’이 두음법칙에 따라 ‘이
2016-05-13 18:02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5월 8일은 어버이날… ‘어버시’가 ‘어버이’로
내일은 어버이날입니다. ‘어버이’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지요. 어머니의 ‘어’와 아버지의 ‘버’로 된 말이 아닌가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옛말로 아버지는 ‘업’, 어머니는 ‘엇’이었지요. 강원도와 함경
2016-05-06 17:43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힘으로 남을 압도하는 군림(君臨)
‘군림(君臨)’은 원래 ‘임금으로서 나라를 다스려 거느리다’라는 말입니다. 의미가 넓어져 어떤 분야에서 절대적인 세력을 가지고 남을 압도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쓰입니다. ‘약자에 군림하다’ ‘국민들의 억압자로 군림하
2016-04-29 17:34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꽃피는 봄엔 산과 들로 나들이
지금 문 밖을 나서면 산과 들에 꽃 잔치가 한창이고, 아기 손 같은 연둣빛 이파리들이 나뭇가지마다에 조롱조롱 달려 있습니다. 이맘때면 여기저기 봄을 감상(鑑賞)하러 나온 사람들을 볼 수 있지요. 봄나들이 나온 것인데, 상춘객(賞春
2016-04-22 20:14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選良’은 남보다 뛰어나서 뽑힌 인물
총선에서 국회의원들이 뽑혔지요. 국회의원을 ‘선량(選良)’이라고도 하는데 ‘뛰어난 인물을 뽑는 것, 또는 그렇게 뽑힌 인물’이라는 뜻입니다. ‘가려 뽑다’는 뜻인 選자 안의 巽(손)은 무엇을 두 손으로 공손히 드리는(共) 모
2016-04-15 20:31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금도’ 갖춘 정치인을 뽑아야죠
화씨벽을 빼돌린 인상여를 죽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셌으나 인방에 평판이 좋지 않던 진나라는 이미지 개선을 위해 그를 살려 보냅니다. 귀국해 재상에 오른 인상여. 화씨벽뿐 아니라 본인도 멀쩡히 살아온 것으로 보아 진과 어떤
2016-04-08 20:14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부부간에는 ‘금실’이 좋아야
“쑥대머리 귀신형용…여인신혼 ‘금슬’우지 나를 잊고 이러는가….” ‘춘향가’ 중에 ‘쑥대머리’ 앞부분입니다. 헝클어진 머리에 귀신 모습으로 옥에 갇혀 한양 간 남자를 그리워하고 원망도 하는 장면이지요. 나는 수절을 하
2016-03-25 21:16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정답을 맞춰보면 맞혔는지 알 수 있죠
“잠자리의 애벌레를 뭐라고 할까요. ①학배기 ②나래미 ③도래기. 자, 정답을 맞춰보세요.” 근래 많이 고쳐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다수의 사람들이 잘못 쓰는 말이 있지요. ‘맞히다’와 ‘맞추다’가 그것입니다. 위 문제에서 ①
2016-03-11 20:28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겨울잠 자던 생명들 번쩍 깨는 경칩
오늘은 경칩(驚蟄)입니다. 일 년 24절기 중 입춘, 우수(雨水) 다음 세 번째 절기지요. 눈이 물이 될 만큼 날이 풀려 철새도 떠날 채비를 하는 우수가 보름이나 지났으니 종자를 챙기고 농기구를 손질하는 등 농사 준비에 나서야 합니다.
2016-03-04 19:38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딱딱한 껍데기, 부드러운 껍질
지난 대보름에 ‘부럼’을 깨물었나요. 부럼은 대보름날 새벽에 깨물어 먹는 딱딱한 열매인 호두, 땅콩 등을 이르는 말입니다. 부럼을 깨물면 몸에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지요. 부럼을 종과(腫果)라고 하는데 腫은 종기(腫氣) 종양(
2016-02-26 19:13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잠깐 ‘들르고’… 번쩍 ‘들리고’
“아침에 차례 지내고 나서 친정 들렸다가 가요.” “길이 막혀서 처가 들릴 시간 없겠는데.” 설날 아내가 친정에 가자고 남편한테 말해보지만 교통체증으로 어렵게 됐습니다. 위 예문에서 ‘들렸다가’는 ‘들렀다가’, ‘들릴’
2016-02-19 18:15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콩과 보리도 구분 못하는 ‘숙맥’
“저런 쑥맥 같으니라고….” 쑥맥이 아니라 ‘숙맥’인데, 하는 짓이 한심하고 사리분별을 못하며 세상물정에 어두운 사람을 숙맥이라고 하지요. ‘콩과 보리를 변별하지 못한다’는 뜻의 ‘숙맥불변(菽麥不辨)’에서 불변이 떨어
2016-02-12 20:52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원숭이’는 ‘원성(猿猩)이’가 변한 말
2016년 원숭이해도 한 달이 지났습니다. 아쉬운 게 있다면 모레가 설이니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면 되겠지요. ‘원숭이’는 ‘원성(猿猩)이’에서 온 말입니다. 猿은 보통 작은 원숭이, 猩은 침팬지같이 덩치가 크고 고등한 원숭이
2016-02-05 19:48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퍼런 ‘서슬’보다 따뜻한 화로가 그립다
쇠붙이 연장이나 칼날 따위의 날카로운 부분을 ‘서슬’이라고 합니다. ‘언행이 강하고 날카로운 기세’를 이르기도 하지요. 보통 ‘서슬이 퍼렇다’ 꼴로 쓰이는데, ‘서슬 퍼런 군부의 위세에 눌렸다’ ‘그자는 서슬이 매우 날
2016-01-29 18:2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날라간다고요? 날아갑니다!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수백㎞를 날라가 동해에 떨어졌습니다.” “이삿짐을 날르는 사람들의 동작이 벌이 날라다니는 것처럼 빠르네.” 주의해서 들어보세요. 방송이나 사람들의 대화에서 자주 듣게 되는 잘못입니다. 각
2016-01-22 19: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낭패’는 다리 짧은 전설의 동물 ‘낭’과 ‘패’
일에 철저하지 못하거나 오판하여 ‘낭패’를 겪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낭패’는 ‘바라거나 계획한 일이 실패로 돌아가거나 기대에 어긋나 매우 딱하게 되다’라는 뜻입니다. 낭패는 뒷다리가 짧은 ‘낭(狼)’과 앞다리가 짧은 ‘
2016-01-15 18:58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고마운 ‘벽창우’가 고약한 ‘벽창호’로
‘꽉 막혀서 융통성이 없고 고집이 세며, 완고하고 우둔하여 말이 도무지 통하지 않는 사람’. 벽에다 대고 말하는 것 같은 이런 사람을 ‘벽창호’라고 합니다. 벽창호는 험한 산지가 대부분인 압록강변 평안북도 벽동(碧潼)군과
2016-01-08 19:26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사랑할 자유에 책임 따르는 ‘어른’
‘결혼한 사람’ ‘나이나 지위, 항렬이 높은 윗사람’ ‘한 집안, 집단에서 나이와 경륜이 많아 존경을 받는 사람’ ‘남의 아버지를 높여 이르는 말’ ‘다 커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 누구일까요? ‘어른’입니다
2015-12-25 18:53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개운치 않은 감정 찌꺼기 ‘앙금’
비가 쏟아지고 나면 여기저기 구덩이에 흙탕물이 고입니다. 한참이 지나면 흙가루는 가라앉고 물이 맑아지지요. 간장처럼 오래 두어도 가라앉는 게 없는 것도 있지만. 아주 잘고 부드러운 가루가 물에 용해되지 않고 가라앉은 것을
2015-12-18 20:10
제목만보기
1 2 3 4 5 6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