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콩과 보리도 구분 못하는 ‘숙맥’
“저런 쑥맥 같으니라고….” 쑥맥이 아니라 ‘숙맥’인데, 하는 짓이 한심하고 사리분별을 못하며 세상물정에 어두운 사람을 숙맥이라고 하지요. ‘콩과 보리를 변별하지 못한다’는 뜻의 ‘숙맥불변(菽麥不辨)’에서 불변이 떨어
2016-02-12 20:52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원숭이’는 ‘원성(猿猩)이’가 변한 말
2016년 원숭이해도 한 달이 지났습니다. 아쉬운 게 있다면 모레가 설이니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면 되겠지요. ‘원숭이’는 ‘원성(猿猩)이’에서 온 말입니다. 猿은 보통 작은 원숭이, 猩은 침팬지같이 덩치가 크고 고등한 원숭이
2016-02-05 19:48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퍼런 ‘서슬’보다 따뜻한 화로가 그립다
쇠붙이 연장이나 칼날 따위의 날카로운 부분을 ‘서슬’이라고 합니다. ‘언행이 강하고 날카로운 기세’를 이르기도 하지요. 보통 ‘서슬이 퍼렇다’ 꼴로 쓰이는데, ‘서슬 퍼런 군부의 위세에 눌렸다’ ‘그자는 서슬이 매우 날
2016-01-29 18:2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날라간다고요? 날아갑니다!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수백㎞를 날라가 동해에 떨어졌습니다.” “이삿짐을 날르는 사람들의 동작이 벌이 날라다니는 것처럼 빠르네.” 주의해서 들어보세요. 방송이나 사람들의 대화에서 자주 듣게 되는 잘못입니다. 각
2016-01-22 19: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낭패’는 다리 짧은 전설의 동물 ‘낭’과 ‘패’
일에 철저하지 못하거나 오판하여 ‘낭패’를 겪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낭패’는 ‘바라거나 계획한 일이 실패로 돌아가거나 기대에 어긋나 매우 딱하게 되다’라는 뜻입니다. 낭패는 뒷다리가 짧은 ‘낭(狼)’과 앞다리가 짧은 ‘
2016-01-15 18:58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고마운 ‘벽창우’가 고약한 ‘벽창호’로
‘꽉 막혀서 융통성이 없고 고집이 세며, 완고하고 우둔하여 말이 도무지 통하지 않는 사람’. 벽에다 대고 말하는 것 같은 이런 사람을 ‘벽창호’라고 합니다. 벽창호는 험한 산지가 대부분인 압록강변 평안북도 벽동(碧潼)군과
2016-01-08 19:26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사랑할 자유에 책임 따르는 ‘어른’
‘결혼한 사람’ ‘나이나 지위, 항렬이 높은 윗사람’ ‘한 집안, 집단에서 나이와 경륜이 많아 존경을 받는 사람’ ‘남의 아버지를 높여 이르는 말’ ‘다 커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 누구일까요? ‘어른’입니다
2015-12-25 18:53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개운치 않은 감정 찌꺼기 ‘앙금’
비가 쏟아지고 나면 여기저기 구덩이에 흙탕물이 고입니다. 한참이 지나면 흙가루는 가라앉고 물이 맑아지지요. 간장처럼 오래 두어도 가라앉는 게 없는 것도 있지만. 아주 잘고 부드러운 가루가 물에 용해되지 않고 가라앉은 것을
2015-12-18 20:1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날으는 새? 나는 새!
“눈이 왔다 녹으면 아침에 이면도로엔 얼은 곳이 많아 조심해야 합니다.” 겨울철에 흔히 듣는 말인데, ‘얼은’이 아니라 ‘언’이라고 해야 합니다. “낯설고 물설은 객지에서 갖은 고생을 했다.” 십중팔구는 이렇게 말하고 적
2015-12-11 19:48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물에 담근 채소 ‘침채’가 ‘김치’로
김장철입니다. 김장은 ‘겨우내 먹을 김치를 한꺼번에 많이 담그는 일, 또는 그렇게 담근 김치’를 말하지요. ‘김치’는 우리 한자어인 ‘침채(沈菜)’에서 나왔다는 게 통설입니다. 沈은 ‘(물에) 잠기다, 담그다’, 菜는 ‘남새,
2015-12-04 20:5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亡人과 유족에게 예를 갖추는 ‘조문’
일전에 전직 대통령이 서거하여 많은 사람이 ‘조문’을 하였다고 합니다. ‘조문(弔問)’은 고인의 영전에서 예를 갖추는 ‘조상(弔喪)’과 유족의 슬픔을 위문한다는 뜻의 ‘문상(問喪)’이 합쳐진 말인데, 사실 조상과 문상이 한
2015-11-27 20:02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로서’는 지위·신분… ‘로써’는 재료·수단
“마음을 다하는 효도로써 부모님을 봉양하는 것은 자식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의무이자 아무나 할 수 없는 권리다.” ‘로서’와 ‘로써’를 헷갈려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로서’와 ‘로써’는 모음이나 자음 ‘ㄹ’ 받침으로 끝
2015-11-20 20:49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잃다’는 없어지다… ‘잊다’는 기억 못하다
“우리 집 전화번호를 잃어버렸어.” “추운데 외투 챙기는 걸 잃어버렸네.” 모두 ‘잊은’ 거지 ‘잃은’ 게 아닙니다. ‘잊다’와 ‘잃다’. 얕보이지만 일상에서 흔히 잘못 쓰는 말입니다. ‘잊다’는 ‘알았던 것을 기억하지
2015-11-13 21:01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김치는 ‘담그다’ 그릇엔 ‘담다’
“어머니, 저는 김치 담을 줄 몰라요. 이번에 김장하실 때 저희 것도 열 포기만 담아 주세요. 가지러 갈게요.” 김장철이 되어 며느리가 시어머니께 살짝 하는 말인데, 설마 그릇에 김치를 담을 줄을 모를까요? 담글 줄을 모르겠지
2015-11-06 21:18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알곡 떨어내는 ‘바심’과 ‘타작’
추수, 즉 가을걷이가 얼추 끝나가는 것 같습니다. ‘바심’을 아시나요? 곡식의 이삭을 떨어서 낟알을 거두는 일을 말합니다. ‘타작(打作)’이라고도 하지요. 낟알을 떨어내는 ‘탈곡’의 방법에는 절구나 기다란 나무에 볏단을 메어치
2015-10-30 21:55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서리 내리는 상강, 이산가족 머리엔 벌써…
‘맑고 바람 없는 밤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때 공기 중 수증기가 지면이나 땅 위 물체 표면에 닿아 잔얼음으로 엉긴 것’. ‘서리’입니다. 생육기간이 길어 서리를 맞은 뒤에나 수확할 수 있다 하여 이름이 붙은 까만 콩 ‘서리
2015-10-23 21:57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젓과 젖 표기 사례는 새우젓·엄마젖
‘새우젖’ ‘밴댕이젖’ ‘어리굴젖’ ‘조개젖’. ‘젓갈’ 가게 앞을 지나다 보면 잘못 쓰인 이런 글씨가 자주 눈에 띕니다. 인터넷상에도 ‘새우젖’이 수도 없이 나오는 걸 보면 ‘젓’과 ‘젖’의 쓰임을 잘못 알고 있는 사람
2015-10-17 02:02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민족의 자랑, 으뜸 글 ‘한글’
어제가 한글날이었지요. 우리말을 우리글로 적을 수 있게 된 것은 행운이고 큰 축복입니다. ‘한글’이라는 이름은 주시경(1876∼1914) 선생이 지었습니다. 주시경은 한글 문법 정리와 사전(‘말모이’·미완) 편찬 등에 많은 노력
2015-10-10 02:37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선생님은 ‘가르치고’ 손가락은 ‘가리키고’
둘을 잘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일상에서 흔히 혼동하는 말 가운데 ‘가르치다’와 ‘가리키다’가 있습니다. 심지어 “애들 버릇 잘 가르켜야 부모가 욕 안 먹지”, “학생들에게 역사를 잘 가르켜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처럼
2015-10-03 02:01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송편은 ‘松餠’… 솔잎을 깔고 찐 떡
내일 밤에는 우리 마음에도 쟁반만 한 팔월보름달이 뜹니다. 한 해 수확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푸짐하게 음식을 장만해서 가족, 이웃들과 맛있게 나눠 먹는 추석. 추석음식 하면 먼저 ‘송편’이 떠오르지요. 송편은 멥쌀가루를 반죽
2015-09-26 02:06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벌초’ ‘금초’ ‘예초’ ‘사초’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으며, 잘 익은 곡식과 과일들로 사람들 마음이 두루 풍요로운 명절, 추석이 곁에 와 있습니다. 이맘때의 넉넉함은 들판의 벼(禾)들이 불(火)처럼 벌겋게 익어 물들었다는 뜻을 가진 ‘가을 추(秋)’자에도 담겨 있
2015-09-19 02:05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부시를 쳐서 불을 붙이는 ‘부싯깃’
“한반도는 Tinderbox(부싯깃통) 같은 곳이다.”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주 판문점에서 근무하는 미군 병사와 화상대화를 하던 중에 “손 한번 까딱 잘못하면 전쟁이 날 수 있는 곳”이라면서 한 말입니다. 신문과 방송에 오르내린 ‘
2015-09-12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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