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것 같다’고요?… 좀 더 자신 있게 말해요
언어는 세태를 반영합니다. 자신감이 부족해서일까요. 요즘 사람들은 자기 생각을 확실히 표현하는 걸 주저하는 듯합니다. 라면 신제품이 나왔다고 시식 행사를 합니다. “국물 맛이 어떤 것 같아요?” “좀 매운 것 같아요. 그
2015-07-11 02:46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알고 보면 참 쉬운 ‘든’과 ‘던’의 차이
“죽이 되던 밥이 되던 해봐야지.” “오빠는 잘 있든?” 위에서 ‘던’은 ‘든’으로, ‘든’은 ‘던’으로 써야 합니다. ‘든’은 ‘든지’의 준말로, 어느 것이 선택돼도 차이가 없는 둘 이상을 나열함을 뜻합니다. ‘사과든 배
2015-07-04 02:17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순화해야 할 일제 잔재 용어들
서울시가 최근 일제 잔재 행정용어 20개를 순화하기로 했는데, 일본식 한자어 3개, 일본어투 용어 14개, 한자어 3개입니다. 어디 이뿐이겠습니까. ‘순화하다’는 ‘잡스러운 것을 걸러내 순수하게 하다’라는 뜻이지요. 공람(供覽)
2015-06-27 02:29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귀·코를 베어가는 사람 ‘에비’
‘에비’를 아시나요? ‘어비’라고도 하고 ‘에비야’ ‘이비야’ ‘어비야’ 등 지역에 따라 달리 말하지요. ‘아이들에게 무서운 가상적인 존재나 물건’을 뜻하는 말인데, “자꾸 울면 에비 온다”처럼 말합니다. 또 아이들에게 어
2015-06-20 02:2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결재는 허가·승인… 결제는 거래·계산
‘결재(決裁)’는 ‘결정할 권한이 있는 상관이 부하가 제출한 안건을 검토해 허가, 승인하다’의 뜻입니다. 재가(裁可)도 같은 의미이지요. 裁자에 옷 의(衣)가 들어 있는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 귀한 옷감을 마름질하는 것처럼 신중히
2015-05-30 02:32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쪼갠 오이에 소를 박은 ‘오이소박이’
오이를 적당한 길이로 잘라 한쪽 끝을 조금 남기고 보통 네 갈래로 쪼갠 다음 그 속에 파 부추 고춧가루 등을 버무린 ‘소’를 넣은 김치를 ‘오이소박이’라고 합니다. 오롯한 정성이 가득 담긴 우리 음식의 풍취를 잘 나타낸다고
2015-05-23 02:19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노사연씨, ‘바램’이 아니라 ‘바람’인데요
‘생각이나 바람대로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루어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다’라는 뜻 ‘바라다’의 명사형은 ‘바람’입니다. ‘바라다’는 ‘돈을 바라고 한 짓이지?’처럼 ‘원하는 사물을 얻거나 가졌으면 하고 생각하다
2015-05-16 02:51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가장 아름다운 우리말, 어머니 아버지
1. ‘낳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요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없어라’ 2. ‘어려선 안고 업고 얼러 주시고 자
2015-05-09 02:32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살강 밑에서 수저 줍고 우쭐대면 안 돼요
‘살강’을 아시나요? 그릇 같은 것을 얹어 놓기 위해 부엌의 벽 중턱에 가로로 드린 선반을 살강이라고 합니다. ‘찬장(饌欌)’이 부엌에 들어와 자리를 잡기 전이나, 형편이 어려워 찬장을 장만하지 못하는 집에서 나무로 만들어 놓았
2015-05-02 02:07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실마리’부터 찾아야 문제가 풀리죠
‘실마리’는 ‘일이나 사건을 풀어나갈 수 있는 첫머리’ ‘감겨 있거나 헝클어진 실의 첫머리’란 뜻입니다. 단서(端緖)라고 할 수 있지요. ‘마리’는 ‘머리’의 옛말입니다. 첫머리의 반대쪽, 즉 맨 끝을 ‘끄트머리’라고 하지요?
2015-04-25 02:47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각종 의혹 흐지부지 뭉개면 안되죠
‘흐지부지’는 ‘어떤 일을 확실하게 하지 못하고 흐리멍덩하게 넘어가거나 넘기는 모양’을 뜻하는 말입니다. ‘휘지비지(諱之秘之)’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줄여서 ‘휘비’라고도 하지요. ‘남을 꺼려 우물쭈물 얼버무려 넘김
2015-04-18 02:34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곱창은 곱이 낀 창자라는 뜻
‘배꼽’ 때문일까요? 자고 나면 눈에서 나오는 진득진득한 액, 또는 그것이 말라붙은 것을 ‘눈곱’이라고 하는데 ‘눈꼽’으로 잘못 알고 있는 분이 많습니다. ‘곱’은 눈곱의 곱 말고도 ‘지방(脂肪)이 엉겨 굳어진 것’이라는
2015-04-04 02:34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예나 지금이나 ‘시치미’ 떼면 안되죠
‘남원산성 올라가 이화문전 바라보니 수지니 날지니 해동청 보라매…’. 남도 민요 ‘남원산성’의 가사 일부입니다. 날지니는 야생 매이고 수지니, 해동청, 보라매는 길들여 사냥에 쓰는 매를 일컫는 말입니다. 수지니는 새끼 때
2015-03-28 02:38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꽃샘’, 봄꽃을 질투하는 심술꾼
세상에는 부르지 않아도 제 발로 오는 게 몇 있는데 그중 하나가 봄이라지요? 그것도 꽃신을 신고서. 그런데 봄꽃이 고운 자태를 뽐내는 게 미워 눈을 흘기는 치가 있다 합니다. ‘꽃샘’이 바로 그자인데 예쁜 이름과는 영 어울
2015-03-21 02:25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산 ‘넘어’가면 그 ‘너머’엔 누가 살길래…
‘재 너머 성 권농의 집 술 익었다는 말 어제 듣고 누운 소 발로 박차 언치 놓아 지즐 타고 아이야 네 권롱어른 계시냐 정 좌수 왔다고 여쭈어라.’ 송강 정철(鄭澈) 좌수(座首)가 한 살 위인 대학자 우계 성혼(成渾) 권농(勸農)을
2015-03-14 02:28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척사대회’ 대신 쉬운 ‘윷놀이’ 어때요
그저께가 대보름이었지요. 설부터 대보름쯤까지 ‘척사대회’를 연다는 내용의 벽보나 현수막을 동네 어귀에서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척사가 뭘까요? ‘擲柶’라고 쓴다면 더 어렵겠지요. 굳이 이런 어려운 글자를 써야 할까요.
2015-03-07 02:06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아무 때나 “너무”… 너무합니다
‘너무’는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란 뜻을 가진 부사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 ‘너무’를 아무 데나 갖다 씁니다. ‘너무’는 보통 ‘너무 크다’ ‘너무 먹다’ ‘너무 어렵다’ ‘너무 위험하다’ ‘너무 조용하
2015-02-28 02:47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틀리다’와 ‘다르다’는 다릅니다
“틀려요. 구질이 틀려요. 류현진 선수가 전력투구를 하지 않았는데도 받아보니 틀려요.” 류현진 선수가 훈련장에서 던지는 공을 받아본 국내 야구 팀 포수가 한 말입니다. 선수들의 공을 많이 캐치해본 사람으로서 그의 공을 받아
2015-02-14 02:45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여러분, 지금 ‘잘나가고’ 계신가요
우리말과 글은 어디서 띄어 말하고 쓰느냐에 따라 의미가 많이 달라집니다. 글자는 같지만 띄어쓰기 하나로 둘은 전혀 다른 의미를 갖게 되기도 하지요. 우리말에서 띄어쓰기만큼 어려운 게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잘나
2015-02-07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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