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김치는 ‘담그다’ 그릇엔 ‘담다’
“어머니, 저는 김치 담을 줄 몰라요. 이번에 김장하실 때 저희 것도 열 포기만 담아 주세요. 가지러 갈게요.” 김장철이 되어 며느리가 시어머니께 살짝 하는 말인데, 설마 그릇에 김치를 담을 줄을 모를까요? 담글 줄을 모르겠지
2015-11-06 21:18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알곡 떨어내는 ‘바심’과 ‘타작’
추수, 즉 가을걷이가 얼추 끝나가는 것 같습니다. ‘바심’을 아시나요? 곡식의 이삭을 떨어서 낟알을 거두는 일을 말합니다. ‘타작(打作)’이라고도 하지요. 낟알을 떨어내는 ‘탈곡’의 방법에는 절구나 기다란 나무에 볏단을 메어치
2015-10-30 21:55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서리 내리는 상강, 이산가족 머리엔 벌써…
‘맑고 바람 없는 밤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때 공기 중 수증기가 지면이나 땅 위 물체 표면에 닿아 잔얼음으로 엉긴 것’. ‘서리’입니다. 생육기간이 길어 서리를 맞은 뒤에나 수확할 수 있다 하여 이름이 붙은 까만 콩 ‘서리
2015-10-23 21:57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젓과 젖 표기 사례는 새우젓·엄마젖
‘새우젖’ ‘밴댕이젖’ ‘어리굴젖’ ‘조개젖’. ‘젓갈’ 가게 앞을 지나다 보면 잘못 쓰인 이런 글씨가 자주 눈에 띕니다. 인터넷상에도 ‘새우젖’이 수도 없이 나오는 걸 보면 ‘젓’과 ‘젖’의 쓰임을 잘못 알고 있는 사람
2015-10-17 02:02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민족의 자랑, 으뜸 글 ‘한글’
어제가 한글날이었지요. 우리말을 우리글로 적을 수 있게 된 것은 행운이고 큰 축복입니다. ‘한글’이라는 이름은 주시경(1876∼1914) 선생이 지었습니다. 주시경은 한글 문법 정리와 사전(‘말모이’·미완) 편찬 등에 많은 노력
2015-10-10 02:37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선생님은 ‘가르치고’ 손가락은 ‘가리키고’
둘을 잘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일상에서 흔히 혼동하는 말 가운데 ‘가르치다’와 ‘가리키다’가 있습니다. 심지어 “애들 버릇 잘 가르켜야 부모가 욕 안 먹지”, “학생들에게 역사를 잘 가르켜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처럼
2015-10-03 02:01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송편은 ‘松餠’… 솔잎을 깔고 찐 떡
내일 밤에는 우리 마음에도 쟁반만 한 팔월보름달이 뜹니다. 한 해 수확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푸짐하게 음식을 장만해서 가족, 이웃들과 맛있게 나눠 먹는 추석. 추석음식 하면 먼저 ‘송편’이 떠오르지요. 송편은 멥쌀가루를 반죽
2015-09-26 02:06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벌초’ ‘금초’ ‘예초’ ‘사초’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으며, 잘 익은 곡식과 과일들로 사람들 마음이 두루 풍요로운 명절, 추석이 곁에 와 있습니다. 이맘때의 넉넉함은 들판의 벼(禾)들이 불(火)처럼 벌겋게 익어 물들었다는 뜻을 가진 ‘가을 추(秋)’자에도 담겨 있
2015-09-19 02:05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부시를 쳐서 불을 붙이는 ‘부싯깃’
“한반도는 Tinderbox(부싯깃통) 같은 곳이다.”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주 판문점에서 근무하는 미군 병사와 화상대화를 하던 중에 “손 한번 까딱 잘못하면 전쟁이 날 수 있는 곳”이라면서 한 말입니다. 신문과 방송에 오르내린 ‘
2015-09-12 02:55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고래가 싸우면 새우가 죽는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힘센 것들이 싸우는 틈바구니에서 약자가 공연히 피해를 본다’는 뜻이지요. 기발하고 놀라운 표현력입니다. 조선 중기 사람 홍만종이 ‘순오지(旬五志)’라는 평론집을 지었는데 그 안에 속담들
2015-09-05 02:01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이글이글 ‘작열’…쾅쾅 ‘작렬’
“작렬하는 태양 아래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올 들어 가장 많은 ○○만 인파가 몰렸다.” 한 TV 방송 자막에서 본 글귀입니다. 위에서 ‘작렬’은 ‘작열’이라고 해야 합니다. ‘작열’과 ‘작렬’을 구분하지 못해 생긴 일인데, ‘
2015-08-29 02:24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풍물·버나·살판·어름을 아시나요
‘남사당’은 ‘무리를 지어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소리나 춤을 팔던 남자’를 이르는 말입니다. ‘남사당놀이’는 길놀이를 하며 놀이판에 도착해 풍물, 버나, 살판, 어름, 덧보기, 덜미의 순서로 이어지는 남사당패의 놀이를 뜻하지
2015-08-22 02:28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안 되요”라고 하면 안 돼요
동사 ‘되다’를 쓸 때 ‘돼’와 ‘되’를 잘못 말하고 적는 사람이 많습니다. “여기서 이러시면 안 돼요”일까요,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되요”일까요. 또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겁니다”일까요, “안 돼는 것은 안 돼는 겁니다”일
2015-08-15 02:59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개발새발’은 ‘괴발개발’이 변한 것
“이게 뭐야, 글씨를 개발새발 써놨네.” “누가 담벼락에 개발새발 어지럽게 낙서를 해놨담.” 흔히 글씨를 되는 대로 아무렇게나 써 놓은 모양을 일러 ‘개발새발’이라고 하지요. ‘개의 발과 새의 발’을 뜻하는 것인데, 원래는
2015-08-08 02:47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웬만한 건 다 ‘웬’, 왠은 ‘왠지’로만
“이 시간에 여기까지 왠일이야?” “오늘따라 웬지 네가 보고 싶더라.” 위 대화에서 ‘왠’과 ‘웬’이 잘못 쓰였습니다. 서로 바꿔야 합니다. 둘을 구분해 쓰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웬’은 ‘어찌
2015-08-01 02:17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꽁꽁 얼면 ‘얼음’… 시공간은 ‘어름’
어릴 적 여름 한낮이면 동네에 ‘어름과자’를 팔러 다니는 사람들이 있었지요. 네모난 나무통에 어깨끈이 달려 있었고, 조그만 뚜껑을 열면 하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드라이아이스와 포장되지 않은 어름과자 ‘하드’가 들어 있었던 겁
2015-07-25 02:36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데’와 ‘대’, 혼동하면 혼난대
“어디까지 왔데?” “아직 출발도 못 했데.” 위의 ‘데’는 모두 ‘대’로 써야 합니다. 대화 중에 ‘데’와 ‘대’를 구분해 알아듣는 건 쉽지 않지요. 비슷하게 들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TV 자막 등에서 잘못 쓰이는 걸 자주 보게
2015-07-18 02:12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것 같다’고요?… 좀 더 자신 있게 말해요
언어는 세태를 반영합니다. 자신감이 부족해서일까요. 요즘 사람들은 자기 생각을 확실히 표현하는 걸 주저하는 듯합니다. 라면 신제품이 나왔다고 시식 행사를 합니다. “국물 맛이 어떤 것 같아요?” “좀 매운 것 같아요. 그
2015-07-11 02:46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알고 보면 참 쉬운 ‘든’과 ‘던’의 차이
“죽이 되던 밥이 되던 해봐야지.” “오빠는 잘 있든?” 위에서 ‘던’은 ‘든’으로, ‘든’은 ‘던’으로 써야 합니다. ‘든’은 ‘든지’의 준말로, 어느 것이 선택돼도 차이가 없는 둘 이상을 나열함을 뜻합니다. ‘사과든 배
2015-07-04 02:17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순화해야 할 일제 잔재 용어들
서울시가 최근 일제 잔재 행정용어 20개를 순화하기로 했는데, 일본식 한자어 3개, 일본어투 용어 14개, 한자어 3개입니다. 어디 이뿐이겠습니까. ‘순화하다’는 ‘잡스러운 것을 걸러내 순수하게 하다’라는 뜻이지요. 공람(供覽)
2015-06-27 02:29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귀·코를 베어가는 사람 ‘에비’
‘에비’를 아시나요? ‘어비’라고도 하고 ‘에비야’ ‘이비야’ ‘어비야’ 등 지역에 따라 달리 말하지요. ‘아이들에게 무서운 가상적인 존재나 물건’을 뜻하는 말인데, “자꾸 울면 에비 온다”처럼 말합니다. 또 아이들에게 어
2015-06-20 02:2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결재는 허가·승인… 결제는 거래·계산
‘결재(決裁)’는 ‘결정할 권한이 있는 상관이 부하가 제출한 안건을 검토해 허가, 승인하다’의 뜻입니다. 재가(裁可)도 같은 의미이지요. 裁자에 옷 의(衣)가 들어 있는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 귀한 옷감을 마름질하는 것처럼 신중히
2015-05-30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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