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고래가 싸우면 새우가 죽는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힘센 것들이 싸우는 틈바구니에서 약자가 공연히 피해를 본다’는 뜻이지요. 기발하고 놀라운 표현력입니다. 조선 중기 사람 홍만종이 ‘순오지(旬五志)’라는 평론집을 지었는데 그 안에 속담들
2015-09-05 02:01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이글이글 ‘작열’…쾅쾅 ‘작렬’
“작렬하는 태양 아래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올 들어 가장 많은 ○○만 인파가 몰렸다.” 한 TV 방송 자막에서 본 글귀입니다. 위에서 ‘작렬’은 ‘작열’이라고 해야 합니다. ‘작열’과 ‘작렬’을 구분하지 못해 생긴 일인데, ‘
2015-08-29 02:24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풍물·버나·살판·어름을 아시나요
‘남사당’은 ‘무리를 지어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소리나 춤을 팔던 남자’를 이르는 말입니다. ‘남사당놀이’는 길놀이를 하며 놀이판에 도착해 풍물, 버나, 살판, 어름, 덧보기, 덜미의 순서로 이어지는 남사당패의 놀이를 뜻하지
2015-08-22 02:28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안 되요”라고 하면 안 돼요
동사 ‘되다’를 쓸 때 ‘돼’와 ‘되’를 잘못 말하고 적는 사람이 많습니다. “여기서 이러시면 안 돼요”일까요,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되요”일까요. 또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겁니다”일까요, “안 돼는 것은 안 돼는 겁니다”일
2015-08-15 02:59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개발새발’은 ‘괴발개발’이 변한 것
“이게 뭐야, 글씨를 개발새발 써놨네.” “누가 담벼락에 개발새발 어지럽게 낙서를 해놨담.” 흔히 글씨를 되는 대로 아무렇게나 써 놓은 모양을 일러 ‘개발새발’이라고 하지요. ‘개의 발과 새의 발’을 뜻하는 것인데, 원래는
2015-08-08 02:47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웬만한 건 다 ‘웬’, 왠은 ‘왠지’로만
“이 시간에 여기까지 왠일이야?” “오늘따라 웬지 네가 보고 싶더라.” 위 대화에서 ‘왠’과 ‘웬’이 잘못 쓰였습니다. 서로 바꿔야 합니다. 둘을 구분해 쓰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웬’은 ‘어찌
2015-08-01 02:17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꽁꽁 얼면 ‘얼음’… 시공간은 ‘어름’
어릴 적 여름 한낮이면 동네에 ‘어름과자’를 팔러 다니는 사람들이 있었지요. 네모난 나무통에 어깨끈이 달려 있었고, 조그만 뚜껑을 열면 하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드라이아이스와 포장되지 않은 어름과자 ‘하드’가 들어 있었던 겁
2015-07-25 02:36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데’와 ‘대’, 혼동하면 혼난대
“어디까지 왔데?” “아직 출발도 못 했데.” 위의 ‘데’는 모두 ‘대’로 써야 합니다. 대화 중에 ‘데’와 ‘대’를 구분해 알아듣는 건 쉽지 않지요. 비슷하게 들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TV 자막 등에서 잘못 쓰이는 걸 자주 보게
2015-07-18 02:12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것 같다’고요?… 좀 더 자신 있게 말해요
언어는 세태를 반영합니다. 자신감이 부족해서일까요. 요즘 사람들은 자기 생각을 확실히 표현하는 걸 주저하는 듯합니다. 라면 신제품이 나왔다고 시식 행사를 합니다. “국물 맛이 어떤 것 같아요?” “좀 매운 것 같아요. 그
2015-07-11 02:46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알고 보면 참 쉬운 ‘든’과 ‘던’의 차이
“죽이 되던 밥이 되던 해봐야지.” “오빠는 잘 있든?” 위에서 ‘던’은 ‘든’으로, ‘든’은 ‘던’으로 써야 합니다. ‘든’은 ‘든지’의 준말로, 어느 것이 선택돼도 차이가 없는 둘 이상을 나열함을 뜻합니다. ‘사과든 배
2015-07-04 02:17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순화해야 할 일제 잔재 용어들
서울시가 최근 일제 잔재 행정용어 20개를 순화하기로 했는데, 일본식 한자어 3개, 일본어투 용어 14개, 한자어 3개입니다. 어디 이뿐이겠습니까. ‘순화하다’는 ‘잡스러운 것을 걸러내 순수하게 하다’라는 뜻이지요. 공람(供覽)
2015-06-27 02:29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귀·코를 베어가는 사람 ‘에비’
‘에비’를 아시나요? ‘어비’라고도 하고 ‘에비야’ ‘이비야’ ‘어비야’ 등 지역에 따라 달리 말하지요. ‘아이들에게 무서운 가상적인 존재나 물건’을 뜻하는 말인데, “자꾸 울면 에비 온다”처럼 말합니다. 또 아이들에게 어
2015-06-20 02:2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결재는 허가·승인… 결제는 거래·계산
‘결재(決裁)’는 ‘결정할 권한이 있는 상관이 부하가 제출한 안건을 검토해 허가, 승인하다’의 뜻입니다. 재가(裁可)도 같은 의미이지요. 裁자에 옷 의(衣)가 들어 있는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 귀한 옷감을 마름질하는 것처럼 신중히
2015-05-30 02:32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쪼갠 오이에 소를 박은 ‘오이소박이’
오이를 적당한 길이로 잘라 한쪽 끝을 조금 남기고 보통 네 갈래로 쪼갠 다음 그 속에 파 부추 고춧가루 등을 버무린 ‘소’를 넣은 김치를 ‘오이소박이’라고 합니다. 오롯한 정성이 가득 담긴 우리 음식의 풍취를 잘 나타낸다고
2015-05-23 02:19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노사연씨, ‘바램’이 아니라 ‘바람’인데요
‘생각이나 바람대로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루어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다’라는 뜻 ‘바라다’의 명사형은 ‘바람’입니다. ‘바라다’는 ‘돈을 바라고 한 짓이지?’처럼 ‘원하는 사물을 얻거나 가졌으면 하고 생각하다
2015-05-16 02:51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가장 아름다운 우리말, 어머니 아버지
1. ‘낳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요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없어라’ 2. ‘어려선 안고 업고 얼러 주시고 자
2015-05-09 02:32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살강 밑에서 수저 줍고 우쭐대면 안 돼요
‘살강’을 아시나요? 그릇 같은 것을 얹어 놓기 위해 부엌의 벽 중턱에 가로로 드린 선반을 살강이라고 합니다. ‘찬장(饌欌)’이 부엌에 들어와 자리를 잡기 전이나, 형편이 어려워 찬장을 장만하지 못하는 집에서 나무로 만들어 놓았
2015-05-02 02:07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실마리’부터 찾아야 문제가 풀리죠
‘실마리’는 ‘일이나 사건을 풀어나갈 수 있는 첫머리’ ‘감겨 있거나 헝클어진 실의 첫머리’란 뜻입니다. 단서(端緖)라고 할 수 있지요. ‘마리’는 ‘머리’의 옛말입니다. 첫머리의 반대쪽, 즉 맨 끝을 ‘끄트머리’라고 하지요?
2015-04-25 02:47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각종 의혹 흐지부지 뭉개면 안되죠
‘흐지부지’는 ‘어떤 일을 확실하게 하지 못하고 흐리멍덩하게 넘어가거나 넘기는 모양’을 뜻하는 말입니다. ‘휘지비지(諱之秘之)’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줄여서 ‘휘비’라고도 하지요. ‘남을 꺼려 우물쭈물 얼버무려 넘김
2015-04-18 02:34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곱창은 곱이 낀 창자라는 뜻
‘배꼽’ 때문일까요? 자고 나면 눈에서 나오는 진득진득한 액, 또는 그것이 말라붙은 것을 ‘눈곱’이라고 하는데 ‘눈꼽’으로 잘못 알고 있는 분이 많습니다. ‘곱’은 눈곱의 곱 말고도 ‘지방(脂肪)이 엉겨 굳어진 것’이라는
2015-04-04 02:34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예나 지금이나 ‘시치미’ 떼면 안되죠
‘남원산성 올라가 이화문전 바라보니 수지니 날지니 해동청 보라매…’. 남도 민요 ‘남원산성’의 가사 일부입니다. 날지니는 야생 매이고 수지니, 해동청, 보라매는 길들여 사냥에 쓰는 매를 일컫는 말입니다. 수지니는 새끼 때
2015-03-28 02:38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꽃샘’, 봄꽃을 질투하는 심술꾼
세상에는 부르지 않아도 제 발로 오는 게 몇 있는데 그중 하나가 봄이라지요? 그것도 꽃신을 신고서. 그런데 봄꽃이 고운 자태를 뽐내는 게 미워 눈을 흘기는 치가 있다 합니다. ‘꽃샘’이 바로 그자인데 예쁜 이름과는 영 어울
2015-03-21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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