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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실에서] 고시원에는 고시생이 없다
독서실에서 생활하던 때가 있었다. 지방에서 고교를 졸업한 후 처음 서울에 올라와 마땅한 거처가 없던 때였다. 하숙방이나 자취방에 비하면 독서실이 가장 쌌다. 밤에 최소한 양 옆자리 학생 두 명이 공부를 끝내고 집에 가야 의자들을
2018-11-17 04:00
[논설실에서] 튀려다 고꾸라진다
대중은 익숙한 것에 둔감하고, 새롭고 이색적인 것에 민감하다. 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가 아니지만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가 되는 것처럼. 그러나 사람이 개를 무는 사례가 몇 차례 반복되면 대중은 금세 식상한다. 대중의 관심을 계속
2018-11-10 04:00
[논설실에서] 현 정권 ‘피장파장의 오류’에서 벗어나야
혼잡한 퇴근길 지하철에서 소매치기가 능숙한 안창따기(면도칼로 안주머니를 째는 것)로 승객의 지갑을 훔친다. 소매치기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다음 역에서 내려 유유히 사라진다. 범행 현장을 목격한 건장한 사내가 일정한 거리를
2018-11-03 04:01
[논설실에서] 모니터링 등 원격진료 시스템 구축해야
한국은 이미 고령사회가 됐다. 통계청 ‘2017 인구주택총조사’를 보면 한국은 작년 11월 1일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711만5000명에 달해 전체 인구 5142만명의 14.2%를 차지했다. 1인 가구 수는 561만9000가구로 전년보다 22만1000가구
2018-10-27 04:00
[논설실에서] 다시 돌아온 ‘실종의 시대’
구레나룻 탐스럽게 기르고 선하게 웃는 이 남자, 그동안 이미지 좋았다. 이슬람 중에서도 강경 보수로 악명 높은 사막의 신정국가에 등장한 33세 젊은 왕자. 수천년 동안 여성을 묶어온 족쇄를 푸는 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금지
2018-10-20 04:00
[논설실에서] AI시대, 기본소득이 해법일까
지난 8일 국회에서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토론회’가 열렸다. 강병원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8명이 공동 주최하고 경기도·경기연구원이 주관한 자리였다.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는 부동산으로 인한 불로소득을 환수해
2018-10-13 04:01
[논설실에서] 북극 전쟁
개빈 윌리엄스 영국 국방장관이 지난주 해병대원 800명을 노르웨이에 파병하겠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에는 나토의 북극군사작전센터가 있다. 그곳에 기지를 건설해 군대를 보내는 ‘북극방어 전략’을 공개했다. 대잠초계기 P-8 포세이돈
2018-10-06 04:00
[논설실에서] 베트남 트라우마를 넘어 종전선언으로
연내 종전선언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당초 종전선언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다.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지금까지 휴전 상태인 한반도에서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이루자는 데 누가 반대하겠는가. 더구나 4·27 남북 정상회담에
2018-09-29 04:00
[논설실에서] ‘2032 서울·평양올림픽’
냉전시대, 미·중 수교의 물꼬를 튼 건 스포츠였다. 1971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미국 대표팀이 중국 대표팀 초청으로 베이징을 방문하면서 역사적인 핑퐁외교의 서막이 열렸다. 핑퐁외교는 이듬해 리처드
2018-09-22 04:04
[논설실에서] 레지스탕스의 적
중절모를 쓰고 양복을 걸친 남장 여인이 담을 넘는다. 긴 저격용 총이 작은 체구를 더욱 작게 만든다. 그런 여인이 일제의 앞잡이 외무대신의 침실로 들어가 격렬히 반항하는 그를 가차 없이 사살한다. 역사와 백성의 이름으로 민족 반
2018-09-15 04:01
[논설실에서] 쓰레기에 대한 문화적 태도 바뀌어야
전국적으로 ‘매장 내 일회용 컵 규제’가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수도권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아직 10곳 중 4곳은 매장 안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하고 있다. 업주의 의식이 미흡하거나 손님들의 편의 추
2018-09-08 04:03
[논설실에서] 대치동의 밤
‘사교육 일번지’ 강남 대치동의 한 중학생 학원에서 최근 이런 일이 있었다. 1교시가 끝나고 휴식시간에 한 학생이 갑자기 교실에 있던 휴대용 소화기를 번쩍 들어올렸다. 그리고 안전핀을 뽑아 분말가루를 사방에 뿌렸다. 학생들은
2018-09-01 04:00
[논설실에서] 우즈·페더러의 18년 우정
동시대를 살며 ‘황제’라 불리는 두 사나이가 있다. 한쪽은 ‘골프 황제’로, 다른 한쪽은 ‘테니스 황제’로 칭송받는다. 타이거 우즈(43·미국)와 로저 페더러(37·스위스) 얘기다. 두 선수는 6살 차이가 나지만 2000년부터 돈독한
2018-08-25 04:01
[논설실에서] 궁중족발 사건 그 후
지난 6월 초 서울 종로구 서촌에서 발생한 ‘궁중족발 망치폭행 사건’은 상가 임대차 갈등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다. 세종음식문화거리 내 건물 1층을 임차해 궁중족발이란 음식점을 운영하던 김모씨가 임대차 분쟁 끝에 건물주의 머
2018-08-18 04:04
[논설실에서] 폭염 온정
이것을 온정(溫情)이라 하자니 왠지 망설여진다. 충남 부여의 아파트 무인택배함 앞에 지난주 아이스박스가 놓였다. 꽁꽁 얼린 얼음물과 요구르트, 비타민 음료가 들어 있었다. 메모와 함께였다. ‘택배기사님께 드리는 작은 선물입니다
2018-08-11 04:00
[논설실에서] 반려犬 보신狗
폭염이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가장 더웠다는 1994년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니 좀처럼 겪어보지 못한 더위다. 이런 더위엔 그저 이글거리는 태양을 피해 허해진 기를 보충하는 게 최고의 피서법이다. 여름 보양식 하면 예부터 삼계탕
2018-08-04 04:01
[논설실에서] 7말8초 아닌 연중휴가를 위하여
어느 해 여름휴가철 영동고속도로로 들어섰는데 차들이 그냥 서 있었다. 강원도로 가는 고속도로는 영동고속도로 하나밖에 없던 때였다. 고속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처럼 차들로 꽉 차 있었고 사람들은 아예 차 밖으로 나와 도로변에 앉아
2018-07-28 04:04
[논설실에서] 자기반성이 먼저다
주 52시간 근로제가 벌써 3주째 덜컹거리며 굴러가는 중이다. 어설프고 어수선하게 시작한지라 아직도 현장에선 혼란스럽다. 근로자들의 활동을 놓고 ‘근로시간이다’ ‘아니다’ 설왕설래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낙연 국무총리
2018-07-21 04:00
[논설실에서] 오프라인 권하는 IT 구루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억만장자 빌 게이츠는 세계 출판계에서 ‘의외의 큰손’이다. 그가 블로그 게이츠노트(www.gatesnotes.com)에 올리는 서평 덕분이다. 올해도 휴가철을 앞두고 예의 ‘이번 여름에 읽을 만한 책 5권’이 떴다.
2018-07-14 04:01
[논설실에서] 생명의 땅, 월드컵공원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에는 월드컵공원이 있다. 경기장과 강변북로 사이 평화의공원, 한강둔치의 난지한강공원, 산 위의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상암 주택가 쪽의 난지천공원 등 5개의 테마공원으로 이뤄져 있다. 총
2018-07-07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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