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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의 열매] 송길원 (2) 빠듯한 살림에 여섯 형제들 헤어져 ‘학업 난민’
아버지는 성격이 괄괄했다. 분노를 못 참았다. 요즘 말로 하면 분노조절 장애였다. 버럭 성질이었다. 하루는 이모가 집에 찾아오셨다. 닭을 잡으려 하는데 잡히지 않자 아버지는 작대기로 쳐서 쓰러뜨렸다. 이모는 형부가 무섭다며 얼른
2019-01-22 00:05
[역경의 열매] 송길원 (1) “위기의 가정, 회복 지켜볼 때 가장 뿌듯”
생각지 못한 광야 생활, 모든 것이 막막했던 그때 오히려 주님과 가깝게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 고신대 의대 교목으로 지내다 1991년 학교의 입시 부정사태로 소용돌이쳤다. 해직 교수들과 함께 학교에서 나왔다. 오라는 데는 없었고 진
2019-01-21 00:01
[역경의 열매] 이용만 (20·끝) 생사 고비 넘나들 때마다 구원의 은혜 받아
실패는 인생의 끝이 아니다. 또 다른 시작이다. 실패에서 새로 출발하는 불굴의 재기가 훨씬 자랑스럽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겨야 가능한 일이다. 1933년 강원도 평강군에서 태어나 편안하고 넉넉했던 부모님 밑에서
2019-01-18 00:06
[역경의 열매] 이용만 (19) 장로 직분 맡고 말씀따라 ‘크리스천 CEO 포럼’ 결성
2006년 4월 온누리교회 장로가 됐다. 그냥 장로가 아니고 ‘명예’ 장로다. 1년간 장로사관학교 과정을 이수했는데 노회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 ‘명예’다. 청년 시절부터 교회의 어른인 장로가 매우 높아 보였고 어려워 보였다. 아무나
2019-01-17 00:01
[역경의 열매] 이용만 (18) 병중 하용조 목사, 나라의 불안 예견하고 기도
사람이 살면서 완벽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척추에 박힌 총알이 신경을 압박해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건강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해줬다. 신한은행 창업자 이희건
2019-01-16 00:00
[역경의 열매] 이용만 (17) 부시·대처 등 각국 정상들과 만남은 특별한 체험
장관 재직 중엔 정상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특별한 체험이었다. 1992년 9월 조지 H 부시 미국 대통령이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 참석한 IMF 이사국 재무부 장관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당시 한국은 비이사
2019-01-15 00:01
[역경의 열매] 이용만 (16) 11년간 현장 경험한 게 장관 수행 큰 도움
공직 생활을 하면서 사무관 서기관 이재국장 기획관리실장 재정차관보 등을 역임했지만 재무부 장관(1991년 5월~93년 3월)은 특별한 지위였다. 재무 금융 행정과 관련해 내가 모든 최종 책임을 져야 했다. 책임을 질 만큼 실력이나 경험
2019-01-14 00:01
[역경의 열매] 이용만 (15) “나라의 재무 행정 맡아줘야겠어요” 대통령 전화
최고경영자(CEO)는 말이 아니라 숫자로 말하는 사람이다. 신한은행장으로 오기 직전 은행의 총수신고는 5000억원이었는데 내가 근무를 마치고 떠났던 3년 뒤엔 1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배로
2019-01-11 00:01
[역경의 열매] 이용만 (14) “은행장 이용만입니다, 저를 이용만 하세요”
인생은 계획대로 척척 돌아가지 않는다. 역경이 있어야 열매가 있다. 공직에서 쫓겨난 뒤 금융계에서 다시 시작하자고 결심했다. 어디든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다 보면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게 인생살이라고 생각했다. 1982년 2월
2019-01-10 00:00
[역경의 열매] 이용만 (13) ‘전두환 처삼촌’ 면담 거절했다는 죄로 해직돼
1980년 공직사회 분위기는 흉흉했다.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이 터지고 12·12로 권력을 잡은 군인들은 80년 5월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를 발족했다. 전두환 보안사령관 겸 중앙정보부장이 상임위원장으로 전권을 장악해 각
2019-01-09 00:06
[역경의 열매] 이용만 (12) 재무부 이재국장 맡아 최장수 재임 기록
가끔 이런 생각을 했다. 언젠가 통일이 돼서 내가 이북의 고향에 가면 조상님께 자랑할 일이 무얼까. 재무부 장관에 오르기 전까지는 3가지가 있었다. 첫째는 고려대를 내 힘으로 졸업했다는 것이다. 둘째는 5·16 이후 시험을 쳐서
2019-01-08 00:00
[역경의 열매] 이용만 (11) 재무부 과장 부임, 하나님 섭리이자 은혜
1967년 7월 나는 재무부 이재2과장으로 부임했다. 상사로 모시던 서봉균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재무부 장관으로 영전하며 같이 가자고 강권했다. 재무부에 들어간 것 자체가 하나님의 섭리이고 은혜였다. 이재2과는 저축을 독려하는
2019-01-07 00:07
[역경의 열매] 이용만 (10) 청와대 근무하며 경제개발계획 한눈에 익혀
1966년 7월부터 청와대 비서실에서 일했다. 당시 청와대 비서실 조직은 비서실장 밑에 정무비서관이 있고 그 밑에 비서관(지금의 수석비서관)들이 소속된 체계였다. 오늘날엔 정무비서관이 국회와 정당 관계만 조율하지만, 그땐 모든 비
2019-01-04 00:00
[역경의 열매] 이용만 (9) 공직 초기부터 ‘약속은 무조건 30분 미리’ 지켜
1962년 6월 서울 세종로에 있는 중앙청으로 처음 출근했다. 나의 공직 생활이 시작된 날이다. 북쪽 하늘을 바라보며 “아버지, 제가 서울에서 중앙정부 공무원으로 출근을 합니다”라고 속삭였다. 북에 있을 때 친척들이 “우리 승만(옛
2019-01-03 00:06
[역경의 열매] 이용만 (8) 성가대장 맡다가 성가대 반주자와 결혼
나는 1961년 4월 13일 결혼했다. 4·19의거 1년 뒤였다. 동광교회 청년회장과 성가대장을 맡다가 성가대 반주자였던 주경순과 결혼했다. 1남 4녀를 낳아 키웠다. 아들은 내가 1951년 춘천 가리산 전투에서 총을 맞던 날과 같은 5월 11일
2019-01-02 00:01
[역경의 열매] 이용만 (7) 친어머니 같았던 권사님 덕에 옆길로 새지 않아
나는 전쟁 중에 친어머니를 잃었지만 서울에서 친어머니나 다름없는 교회 권사님을 만나 젊은 날 옆길로 새지 않았다. 나의 제일 친한 친구인 김해영의 어머니 김병인(1909~2008) 권사였다. 나를 주님께 인도한 은인이기도 하다. 김
2019-01-01 00:06
[역경의 열매] 이용만 (6) 겨울에는 백열전구에 손 녹이며 책 읽어
고려대에 들어간 후에도 일하며 공부하는 생활이 계속됐다. 나 혼자 모든 것을 다 해결해야 했기에 남보다 조금이라도 다르게 해야 했다. 똑같이 하면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아버지로부터 부지런함을 물려받았다.
2018-12-31 00:10
[역경의 열매] 이용만 (5) 명예 제대 후 대학 합격했으나 돈 없어 등록 못해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 이 명언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951년 5월 강원도 춘천 가리산 전투에서 총상을 입은 나는 미군 수송기에 실려 부산 15육군병원으로 이송됐다. 총상을 입은 왼쪽 어
2018-12-28 00:06
[역경의 열매] 이용만 (4) 총 맞고 위기일발… 한·미 전우 도움으로 목숨 건져
어디든 살길은 있었고 무엇이든 자기 하기 나름이었다. 1951년 1월 대구 육군훈련소를 그런 생각으로 이겨냈다. 기상나팔이 울리기 30분 전에 일어나 취사반에서 장작을 한 아름 옮겨준 뒤 누룽지를 얻어왔다. 안주머니를 비롯해 쑤셔
2018-12-27 00:01
[역경의 열매] 이용만 (3) 공비 수색 나선 아들 붙잡고 찰떡 먹이던 어머니는…
“배고프지? 잠시 기다려라. 떡을 구워줄 테니 먹고 가려무나.” 어머니는 콩고물을 버무린 찰떡 3개를 구워주셨다. 나는 부엌에 서서 얼른 먹고 “다녀오겠습니다” 인사한 뒤 집을 떠났다. 그것이 어머니와의 영원한 이별이었다.
2018-12-26 00:00
[역경의 열매] 이용만 (2) 지주집 아들이라 출신성분 나쁘다며 차별
나의 아버지 이봉준은 1892년생으로 자수성가한 부농(富農)이었다. 강원도 평강군에서 젊은 시절 송아지 한 마리로 시작해 1940년대에는 황소 1쌍, 말 1마리, 염소 4마리, 토끼 10마리, 돼지 30마리, 양 120마리, 닭 500마리를 키우는
2018-12-25 00:01
[역경의 열매] 이용만 (1) 실탄 2발이 급소 피한 건 전우의 기도 덕분
한국전쟁 때 만 17세로 국군에 자원입대해 어깨와 척추에 총상을 입었다. 어깨의 총알은 빼냈지만 척추의 탄환은 그대로 남아있다. 엑스레이를 찍으면 의료진들이 지금도 놀란다. 그러면서 꼭 한마디씩 한다. “당신은 럭키 가이군요.”
2018-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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