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장본인’과 닮은 듯 다른 ‘주인공’
‘어떤 일을 꾀하여 일으킨 바로 그 사람’. ‘장본인(張本人)’입니다. 예전에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을 한 사람에게만 쓰는 말로 인식됐었지요. ‘일이 이 지경이 되게 한 장본인’처럼. 그러나 ‘그는 자식을 앞세운 아픔을 겪은 장본
2017-06-17 05:04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틀림없이 꼭, 기필코 ‘반드시’
‘반드시’. 뭔가를 주관적으로 단정 짓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잘 쓰는 단어입니다. ‘반드시’는 ‘틀림없이 꼭’이라는 말이지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라는 의미의 ‘꼭’이나 꼭 이루어질 것을 기약한다는 뜻의 ‘기필(期必
2017-06-10 05: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점점 ‘쎄지는’ 어감에 대한 단상
‘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일일부독서구중생형극)’.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뜻입니다. 안중근이 순국 전 치욕의 뤼순 감옥에서 남긴 붓글씨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荊과 棘은 가시를 이르는 글자이지요.
2017-06-03 05:04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대충’이 된 손가락 구구셈 주먹구구
‘주먹구구’는 어떤 일이나 계산 같은 것을 어림짐작으로 대충 하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원래 뜻은 손가락을 꼽으면서 하는 ‘구구셈(구구단)’이지요. 그런데 웬일인지 ‘장사를 그렇게 주먹구구로 하니까 이문이 날 리 있나
2017-05-27 05: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파렴치한 무법자 날강도들 ‘불한당’
‘불한당(不汗黨)’. 떼 지어 돌아다니며 재물을 마구 빼앗는 무리를 일컫는 말입니다. 날강도, 떼강도이지요. 불한당은 ‘저 불한당이 부녀자들을 희롱한다’처럼 남 괴롭히는 것을 일삼는 파렴치한 자들의 무리를 뜻하기도 하고,
2017-05-20 05:04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해결되지 않는 일로 속 태우는 ‘근심’
해결되지 않는 일 때문에 속을 태우는 것. ‘근심’입니다. 일이 잘못될까 불안해하는 것, 아랫사람의 잘못을 나무라는 말(귀가 시간이 늦으니 부모님의 걱정을 듣지)인 ‘걱정’과 상통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근심은 한자어 같
2017-05-13 05:02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효도는 부모님께 마음 다하는 것
“데구루루….” “얘야, 먹으라 했더니 그걸 왜 품속에 넣었더냐.” “아, 예. 그게….” 중국 삼국시대 오나라 왕 손권의 참모를 지낸 육적이 여섯 살 때 즉 후한 말, 당대 명문가인 원술의 집에 간 적이 있습니다. 원술
2017-05-06 05:02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수준이 낮고 세련되지 못한 ‘유치’
유치(幼稚)는 나이가 어리다는 뜻입니다. 수준이 낮고 세련되지 못하다는 말이지요. 幼는 힘이 약하다, 稚는 벼가 새털만큼 자랐다는 의미입니다. 작고 어리기 때문에 미숙하다는 뜻입니다. 어린아이들이 가는 곳이 유치원(幼稚園)이지
2017-04-29 05: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극존칭이던 ‘마노라’가 ‘마누라’로 변해
높은 곳에서 ‘위신’이 뚝 떨어진 인칭(人稱) 중에 ‘영감’이 있습니다. 영감은 조선시대 정3품과 종2품 관리를 높여 이르던 말이지요. 정2품 이상은 대감입니다. 영감은 나이 많은 남자를 홀하게 부를 때, 나이 든 부부 사이에서 아
2017-04-22 05: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창자이면서 배짱, 분노, 자존심, ‘배알’
‘배알’. 창자입니다. ‘밸’이라고도 하지요. 배알은 한글 반포 10여년 후 간행된 ‘월인석보’에도 나오는 걸로 보아 오래전부터 쓰여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듣기 어렵지만 북한에서는 지금도 생선 내장을 밸이라고 하는 것을 탈북
2017-04-15 05: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요행을 바라거나 노리는 ‘사행’
사행(射倖)은 요행, 즉 뜻밖의 행운을 바란다는 말입니다. 우연한 이익을 얻고자 요행을 바라거나 노린다는 뜻이지요. 射는 원래 身(몸 신) 옆에 寸(마디 촌) 대신 矢(화살 시)가 붙어 있던 글자로 사람이 화살을 쏘는 모습을 형상
2017-04-08 05:05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겨가 타는 뭉근한 불 ‘겻불’
‘양반은 얼어 죽어도 겻불은 안 쬔다.’ 처지가 아무리 궁해도 체면 깎이는 짓은 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스스로 떳떳함을 지키려고 노력한다는 뜻이겠습니다. 지금, 반상(班常), 즉 양반과 상인은 따로 없지요. 점잖고 예의 바른 사
2017-04-01 05:03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눈썹에 불이 날 만큼 화급한 ‘초미’
닥친 일이 너무나 급박해서 즉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을 이르는 말이 있습니다. ‘초미(焦眉)’입니다. 화급(火急)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초미는 눈썹에 불이 붙었다는 뜻입니다. 보통 ‘초미의’ 꼴로 쓰이지요. ‘초
2017-03-25 05: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갑자기 엉뚱한 짓 ‘자다가 봉창…’
청바지 뒷주머니 같은 것을 호족(胡族)의 주머니라는 뜻의 호주머니라고 한다 했지요. 호랑(胡囊·호낭)이라고도 했습니다. 이를 이르던 말이 또 있는데, ‘봉창’입니다. 어려서 이것저것 넣을 수 있는 봉창 많이 달린 옷을 좋아했던
2017-03-18 05: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옷도 제대로 못 입고 허둥대는 ‘창피’
“이거 참, 나라 창피해서 살 수가 없네.” 창피(猖披)는 체면이 깎이는 일이나 아니꼬운 일을 당하는 것, 또는 그에 대한 부끄러움을 이르는 말입니다. 猖은 옷을 입고 마무리를 하지 않은 듯 흐트러져 있다, 미쳐 날뛴다는 뜻의
2017-03-04 05: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새털같이 많은? 쇠털같이 많은!
“새털같이 많은 날, 다음에 또 보자.” 대개 ‘아주 많다’ ‘매우 많이 남았다’는 의미로 ‘새털같이 많은’이라고 하지요. 새털이 아니라 ‘쇠털’입니다. 새털은 쇠털에 개수로 비교가 안 됩니다. 어려서 한자를 배울 때
2017-02-25 05:03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겨울철 방 안의 서늘한 기운 ‘웃풍’
“이 방은 어찌나 웃풍이 센지 입김이 나올 정도야.” 아파트같이 단열이나 난방이 잘되는 집에만 살아본 사람은 모르겠지만 아궁이에 불을 때는 옛날 집이나 시멘트블록, 벽돌로 지어진 주택에 거주해 본 이라면 알 것입니다. 겨울
2017-02-18 04:03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차거나 들 땐 주머니… 옷에 붙이면 호주머니
자질구레한 물건이나 돈 따위를 넣고 아가리를 졸라매어 허리에 차거나 들고 다니는 물건. ‘주머니’입니다. 어릴 적 할머니 고쟁이 옆에 달려 있던, 꼬깃꼬깃한 지폐와 동전 몇 개 들어 있던, 아가리에 주름을 잡고 끈을 좌우로 꿰어
2017-02-11 05:05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입과 혀, 구설에 오를 운수 ‘구설수’
“대권을 꿈꾸던 사람이 여러 가지 구설수에 휘말려 낙마했다.” ‘구설’과 ‘구설수’는 구분해 써야 합니다. 위의 경우 구설수가 아니라 구설에 휘말리는 겁니다. 구설(口舌)은 ‘공연히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을 뜻하는데 ‘남
2017-02-04 05:01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때와 때 사이 ‘기간’… 한정해 놓은 때 ‘기한’
“이 주방에선 유통기한이 1년인 조미료가 쓰입니다. 유통기간이 2016년 1월인 식용유도 있네요.” 지금은 개선된 편이지만 아직도 기간(期間)과 기한(期限)을 가려 쓰지 못하는 예를 자주 봅니다. 기간은 ‘어느 시기(때)부터
2017-01-21 05: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벌거숭이같이 다 드러나는 ‘적나라’
옷을 죄다 벗어 몸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를 이르는 말이 있지요. 벌거숭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적나라(赤裸裸)’입니다. 실상이나 감정이 있는 그대로 다 드러나 더 이상 숨김이 없다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赤은 大(클
2017-01-14 05:01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다섯 가지 덕을 가진 고마운 닭 ‘덕금’
닭의 해에도 조류인플루엔자(AI, Avian Influenza)로 수많은 닭이 죄 없이 죽어 묻히고 있습니다. 날짐승과 길짐승을 이르는 금수(禽獸)에서 禽인 닭은 꿩과의 새입니다. 집에서 치는 날짐승이라는 뜻의 가금 가운데 하나이고, 한자로는
2017-01-07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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