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할망구’는 90을 바라보는 81세 할머니
“우리 할망구는 나이가 들면서 주책이 없어져 큰일이야.” 기억력이나 판단력이 흐려진 할머니 때문에 할아버지의 걱정이 큽니다. ‘할망구’는 할머니를 다소 부정적으로 이르는 말인데 위처럼 할아버지가 아내를 익살스럽게 대하
2017-08-12 05: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좋은 일로 人口에 오르내리는 ‘회자’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오원 장승업 그리고 공재 윤두서, 겸재 정선, 현재 심사정은 조선 후기 화단의 삼원삼재(三園三齋)로 회자된다.” 회자(膾炙)는 칭찬을 들으며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른다는 말입니다. 원래 ‘회와 구운
2017-08-05 05:02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이를 가는 설치(齧齒), 그런 동물 설치류
‘이’는 물거나 씹는 기관이지요. 옛말은 ‘니’인데 태어난 지 반 년쯤 된 아기 잇몸에서 솟는 유치(乳齒)인 ‘젖니’ ‘배냇니’ 등에 남아 있습니다. “이빨 치료하러 가요.” 별 생각 없이 이렇게 말하지요. 사람 머리를 대
2017-07-29 05:01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살을 도려내고 뼈를 발라내는 ‘척결’
요즘, 이른바 ‘방산비리’같이 척결의 대상으로 지목된 것들이 발에 차입니다. 무기와 관련해서 도둑질해먹는 게 방산비리이겠는데, 제 배 불리기 위해 국민의 목숨을 팽개치는 행태이지요. 적의 편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짓입니다. 철
2017-07-22 05:04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여름철 긴 비 ‘장마’ 그리고 ‘오란비’
요즘 같은 여름철, 여러 날 계속 비가 내리는 현상이나 날씨, 또는 그 비를 이르는 말이 있지요. ‘장마’입니다. 동아시아를 가로질러 정체하는 ‘장마전선’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장마’는 장(長)과 ‘맣’이 합쳐진
2017-07-15 05: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甲일 뿐인데 위세를 부리는 ‘갑질’
이른바 ‘갑질’을 해 대다 큰코다친 이들이 있지요. 갑(甲)은 천간(天干) 즉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의 첫째로, 다음과 같은 뜻으로 쓰입니다. ‘그때 그녀의 인기는 단연 갑이었지’처럼 차례나 등급을 매길 때 첫째를 이르는
2017-07-08 05: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일이 잘 안 되도록 뒤트는 ‘산통깨는’
“산통 깨는 소리 그만해.” “너 때문에 산통 깨졌어.” ‘산통을 깨다’는 무난하게 되어가는 일을 이루지 못하게 뒤튼다는 뜻입니다. 일이 잘 안 되도록 이러저러하게 반대한다는 의미이지요. 산통(算筒)은 점을 칠 때 쓰는 통입
2017-07-01 05: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무력으로써 싸우고 다투는 戰爭
‘전쟁(戰爭)’은 국가 간에 무력을 동원해 싸우는 것입니다. 심한 경쟁이나 혼란 또는 어떤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도 쓰이지요. ‘입시 전쟁’ ‘범죄와의 전쟁’처럼. 戰은 창(戈, 과)을 들고 싸운
2017-06-24 05:03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장본인’과 닮은 듯 다른 ‘주인공’
‘어떤 일을 꾀하여 일으킨 바로 그 사람’. ‘장본인(張本人)’입니다. 예전에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을 한 사람에게만 쓰는 말로 인식됐었지요. ‘일이 이 지경이 되게 한 장본인’처럼. 그러나 ‘그는 자식을 앞세운 아픔을 겪은 장본
2017-06-17 05:04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틀림없이 꼭, 기필코 ‘반드시’
‘반드시’. 뭔가를 주관적으로 단정 짓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잘 쓰는 단어입니다. ‘반드시’는 ‘틀림없이 꼭’이라는 말이지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라는 의미의 ‘꼭’이나 꼭 이루어질 것을 기약한다는 뜻의 ‘기필(期必
2017-06-10 05: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점점 ‘쎄지는’ 어감에 대한 단상
‘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일일부독서구중생형극)’.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뜻입니다. 안중근이 순국 전 치욕의 뤼순 감옥에서 남긴 붓글씨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荊과 棘은 가시를 이르는 글자이지요.
2017-06-03 05:04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대충’이 된 손가락 구구셈 주먹구구
‘주먹구구’는 어떤 일이나 계산 같은 것을 어림짐작으로 대충 하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원래 뜻은 손가락을 꼽으면서 하는 ‘구구셈(구구단)’이지요. 그런데 웬일인지 ‘장사를 그렇게 주먹구구로 하니까 이문이 날 리 있나
2017-05-27 05: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파렴치한 무법자 날강도들 ‘불한당’
‘불한당(不汗黨)’. 떼 지어 돌아다니며 재물을 마구 빼앗는 무리를 일컫는 말입니다. 날강도, 떼강도이지요. 불한당은 ‘저 불한당이 부녀자들을 희롱한다’처럼 남 괴롭히는 것을 일삼는 파렴치한 자들의 무리를 뜻하기도 하고,
2017-05-20 05:04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해결되지 않는 일로 속 태우는 ‘근심’
해결되지 않는 일 때문에 속을 태우는 것. ‘근심’입니다. 일이 잘못될까 불안해하는 것, 아랫사람의 잘못을 나무라는 말(귀가 시간이 늦으니 부모님의 걱정을 듣지)인 ‘걱정’과 상통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근심은 한자어 같
2017-05-13 05:02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효도는 부모님께 마음 다하는 것
“데구루루….” “얘야, 먹으라 했더니 그걸 왜 품속에 넣었더냐.” “아, 예. 그게….” 중국 삼국시대 오나라 왕 손권의 참모를 지낸 육적이 여섯 살 때 즉 후한 말, 당대 명문가인 원술의 집에 간 적이 있습니다. 원술
2017-05-06 05:02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수준이 낮고 세련되지 못한 ‘유치’
유치(幼稚)는 나이가 어리다는 뜻입니다. 수준이 낮고 세련되지 못하다는 말이지요. 幼는 힘이 약하다, 稚는 벼가 새털만큼 자랐다는 의미입니다. 작고 어리기 때문에 미숙하다는 뜻입니다. 어린아이들이 가는 곳이 유치원(幼稚園)이지
2017-04-29 05: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극존칭이던 ‘마노라’가 ‘마누라’로 변해
높은 곳에서 ‘위신’이 뚝 떨어진 인칭(人稱) 중에 ‘영감’이 있습니다. 영감은 조선시대 정3품과 종2품 관리를 높여 이르던 말이지요. 정2품 이상은 대감입니다. 영감은 나이 많은 남자를 홀하게 부를 때, 나이 든 부부 사이에서 아
2017-04-22 05: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창자이면서 배짱, 분노, 자존심, ‘배알’
‘배알’. 창자입니다. ‘밸’이라고도 하지요. 배알은 한글 반포 10여년 후 간행된 ‘월인석보’에도 나오는 걸로 보아 오래전부터 쓰여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듣기 어렵지만 북한에서는 지금도 생선 내장을 밸이라고 하는 것을 탈북
2017-04-15 05: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요행을 바라거나 노리는 ‘사행’
사행(射倖)은 요행, 즉 뜻밖의 행운을 바란다는 말입니다. 우연한 이익을 얻고자 요행을 바라거나 노린다는 뜻이지요. 射는 원래 身(몸 신) 옆에 寸(마디 촌) 대신 矢(화살 시)가 붙어 있던 글자로 사람이 화살을 쏘는 모습을 형상
2017-04-08 05:05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겨가 타는 뭉근한 불 ‘겻불’
‘양반은 얼어 죽어도 겻불은 안 쬔다.’ 처지가 아무리 궁해도 체면 깎이는 짓은 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스스로 떳떳함을 지키려고 노력한다는 뜻이겠습니다. 지금, 반상(班常), 즉 양반과 상인은 따로 없지요. 점잖고 예의 바른 사
2017-04-01 05:03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눈썹에 불이 날 만큼 화급한 ‘초미’
닥친 일이 너무나 급박해서 즉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을 이르는 말이 있습니다. ‘초미(焦眉)’입니다. 화급(火急)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초미는 눈썹에 불이 붙었다는 뜻입니다. 보통 ‘초미의’ 꼴로 쓰이지요. ‘초
2017-03-25 05: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갑자기 엉뚱한 짓 ‘자다가 봉창…’
청바지 뒷주머니 같은 것을 호족(胡族)의 주머니라는 뜻의 호주머니라고 한다 했지요. 호랑(胡囊·호낭)이라고도 했습니다. 이를 이르던 말이 또 있는데, ‘봉창’입니다. 어려서 이것저것 넣을 수 있는 봉창 많이 달린 옷을 좋아했던
2017-03-18 05:00
제목만보기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