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많은 것 중에서 손에 꼽히는 ‘굴지’
“아름다운 섬 제주도는 이제 세계 굴지의 관광 명소가 됐다.” 제주도에 가본 사람이라면 내외국인 할 것 없이 기후, 생태, 그리고 빼어난 풍광에 감탄하지 않는 이가 없다고 하지요. 가치를 말로 할 수 없는 자연의 선물이라 하겠
2017-10-21 05:02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앞뒤 안 재고 쉬는 게 진짜 ‘휴식’
하던 일을 멈추고 몸을 편안한 상태가 되게 하다, 입이나 코로 공기를 들이마셨다 내보냈다 하다. ‘쉬다’입니다. ‘쉬다’는 또 날씨가 더워 음식이 쉬었다, 소리를 질렀더니 목소리가 쉬었다, 임시공휴일이라 회사가 쉬었다 등처럼
2017-09-30 05: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뭔가에 아주 질려버리는 ‘학을 떼다’
“나를 막무가내로 쫓아다니던 걔 알지. 말 마. 아주 학을 뗐다, 학을….” 집착이 심한 이성의 일방적 대시로 마음고생이 심했나 봅니다. 그런데 왜 학을 뗐다고 할까요. ‘학을 떼다’는 괴롭거나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느라고
2017-09-23 05: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결코 별것 아니지 않은 ‘모기’
시시한 일로 소란을 피우는 것, 작은 일에 어울리지 않게 아주 엄청난 대책을 쓰는 걸 비유하는 말이 있습니다. 모기를 보고 칼을 빼드는 견문발검(見蚊拔劍). “가을에 접어들어도 해만 지면 달려드는 징글징글한 불청객 모기,
2017-09-16 05:02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깜짝 놀라서 겁을 먹는 ‘식겁’
“휴, 식겁했네.” 만약 밤중에 산길을 운전하는데 동물 같은 게 갑자기 뛰어든다면 어떨까요. 무섭고 겁나겠지요. 식겁(食怯)은 뜻밖의 상황에 놀라 ‘겁을 먹는다’는 말입니다. 怯은 무서워하는 마음을 이르는 말이지요. 원래 마
2017-09-09 05:03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대나무편에 글씨를 써서 엮었던 ‘책’
책 속에 길이 있다지요. 직접 들어가서 걸어볼 일입니다. 책(冊)은 일정한 목적, 내용, 형식에 맞춰 사상, 지식 등을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해 적거나 인쇄해 묶은 것입니다. 책은 또 옛 서적이나 여러 장의 종이를 하나로 묶은 것을
2017-09-02 05:01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교편’은 선생님 손에 들린 회초리
“그녀는 고향 모교에서 교편을 잡는 게 꿈이었다.” 교편(敎鞭)은 교사가 수업을 할 때 필요한 부분을 가리키는 데 쓰는 작은 막대기입니다. 선생님들이 출석부와 함께 가지고 교실로 오셨는데, 손바닥 같은 데를 가끔 맞아본 기억
2017-08-26 05:03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해어지다(해지다)는 닳아 떨어지는 것
집에 형이 서넛 있다 하면 말할 것도 없겠고, 한둘만 있어도 추석 같은 명절에 바지 하나 새것 입어본다는 것은 애당초 글렀던 것입니다. 대물림 때문이었는데, 어쩌다 엄마가 장에서 내 바지 하나 사 오신 날도 있었지요. 만지작거
2017-08-19 05: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할망구’는 90을 바라보는 81세 할머니
“우리 할망구는 나이가 들면서 주책이 없어져 큰일이야.” 기억력이나 판단력이 흐려진 할머니 때문에 할아버지의 걱정이 큽니다. ‘할망구’는 할머니를 다소 부정적으로 이르는 말인데 위처럼 할아버지가 아내를 익살스럽게 대하
2017-08-12 05: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좋은 일로 人口에 오르내리는 ‘회자’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오원 장승업 그리고 공재 윤두서, 겸재 정선, 현재 심사정은 조선 후기 화단의 삼원삼재(三園三齋)로 회자된다.” 회자(膾炙)는 칭찬을 들으며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른다는 말입니다. 원래 ‘회와 구운
2017-08-05 05:02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이를 가는 설치(齧齒), 그런 동물 설치류
‘이’는 물거나 씹는 기관이지요. 옛말은 ‘니’인데 태어난 지 반 년쯤 된 아기 잇몸에서 솟는 유치(乳齒)인 ‘젖니’ ‘배냇니’ 등에 남아 있습니다. “이빨 치료하러 가요.” 별 생각 없이 이렇게 말하지요. 사람 머리를 대
2017-07-29 05:01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살을 도려내고 뼈를 발라내는 ‘척결’
요즘, 이른바 ‘방산비리’같이 척결의 대상으로 지목된 것들이 발에 차입니다. 무기와 관련해서 도둑질해먹는 게 방산비리이겠는데, 제 배 불리기 위해 국민의 목숨을 팽개치는 행태이지요. 적의 편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짓입니다. 철
2017-07-22 05:04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여름철 긴 비 ‘장마’ 그리고 ‘오란비’
요즘 같은 여름철, 여러 날 계속 비가 내리는 현상이나 날씨, 또는 그 비를 이르는 말이 있지요. ‘장마’입니다. 동아시아를 가로질러 정체하는 ‘장마전선’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장마’는 장(長)과 ‘맣’이 합쳐진
2017-07-15 05: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甲일 뿐인데 위세를 부리는 ‘갑질’
이른바 ‘갑질’을 해 대다 큰코다친 이들이 있지요. 갑(甲)은 천간(天干) 즉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의 첫째로, 다음과 같은 뜻으로 쓰입니다. ‘그때 그녀의 인기는 단연 갑이었지’처럼 차례나 등급을 매길 때 첫째를 이르는
2017-07-08 05: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일이 잘 안 되도록 뒤트는 ‘산통깨는’
“산통 깨는 소리 그만해.” “너 때문에 산통 깨졌어.” ‘산통을 깨다’는 무난하게 되어가는 일을 이루지 못하게 뒤튼다는 뜻입니다. 일이 잘 안 되도록 이러저러하게 반대한다는 의미이지요. 산통(算筒)은 점을 칠 때 쓰는 통입
2017-07-01 05: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무력으로써 싸우고 다투는 戰爭
‘전쟁(戰爭)’은 국가 간에 무력을 동원해 싸우는 것입니다. 심한 경쟁이나 혼란 또는 어떤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도 쓰이지요. ‘입시 전쟁’ ‘범죄와의 전쟁’처럼. 戰은 창(戈, 과)을 들고 싸운
2017-06-24 05:03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장본인’과 닮은 듯 다른 ‘주인공’
‘어떤 일을 꾀하여 일으킨 바로 그 사람’. ‘장본인(張本人)’입니다. 예전에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을 한 사람에게만 쓰는 말로 인식됐었지요. ‘일이 이 지경이 되게 한 장본인’처럼. 그러나 ‘그는 자식을 앞세운 아픔을 겪은 장본
2017-06-17 05:04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틀림없이 꼭, 기필코 ‘반드시’
‘반드시’. 뭔가를 주관적으로 단정 짓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잘 쓰는 단어입니다. ‘반드시’는 ‘틀림없이 꼭’이라는 말이지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라는 의미의 ‘꼭’이나 꼭 이루어질 것을 기약한다는 뜻의 ‘기필(期必
2017-06-10 05: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점점 ‘쎄지는’ 어감에 대한 단상
‘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일일부독서구중생형극)’.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뜻입니다. 안중근이 순국 전 치욕의 뤼순 감옥에서 남긴 붓글씨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荊과 棘은 가시를 이르는 글자이지요.
2017-06-03 05:04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대충’이 된 손가락 구구셈 주먹구구
‘주먹구구’는 어떤 일이나 계산 같은 것을 어림짐작으로 대충 하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원래 뜻은 손가락을 꼽으면서 하는 ‘구구셈(구구단)’이지요. 그런데 웬일인지 ‘장사를 그렇게 주먹구구로 하니까 이문이 날 리 있나
2017-05-27 05:00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파렴치한 무법자 날강도들 ‘불한당’
‘불한당(不汗黨)’. 떼 지어 돌아다니며 재물을 마구 빼앗는 무리를 일컫는 말입니다. 날강도, 떼강도이지요. 불한당은 ‘저 불한당이 부녀자들을 희롱한다’처럼 남 괴롭히는 것을 일삼는 파렴치한 자들의 무리를 뜻하기도 하고,
2017-05-20 05:04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해결되지 않는 일로 속 태우는 ‘근심’
해결되지 않는 일 때문에 속을 태우는 것. ‘근심’입니다. 일이 잘못될까 불안해하는 것, 아랫사람의 잘못을 나무라는 말(귀가 시간이 늦으니 부모님의 걱정을 듣지)인 ‘걱정’과 상통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근심은 한자어 같
2017-05-13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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