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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혁의아장아장정치부]현장에서 본 ‘박근혜탄핵’…세월호의 눈물과 고개 숙인 새누리당
탄핵당일│먼 북소리처럼, 박근혜를 탄핵하라 겨울바람을 타고 자꾸만 웅성거리는 소리가 울타리를 넘어왔다. 수채물감을 담뿍 묻혀 그린 듯 하늘에는 젖은 구름이 번져가고 있었다. 숨이 죽어 갈변한 잔디밭을 자박자박 걷다
2016-12-12 13:00
[고승혁의 아장아장정치부]‘미스 길라임' 박근혜 대통령
정치는 회전목마│回轉木馬는 政治  푸른 바다 빛은 어느새 다 사그라졌다. 복사뼈 높이까지 자라 발목을 폭 감싸안던 잔디밭이 가을이 지나자 물 먹은 머리카락처럼 푹 숨이 죽었다.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빳빳해서 사각거렸
2016-11-20 17:45
[고승혁의 아장아장정치부] 이젠 웃기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의 표정…짤방에 대하여
노답사과┃네가 하면 “국기문란” 내가 하면 “순수한 마음” 마침, 대통령의 ‘녹화 사과'를 새누리당 관계자들과 보게 되었다. “하… 답이 없어… 노답이야, 노답” 정치권에 오래 몸 담았던 그는 텔레비전에서 고개를 떼지 못
2016-10-29 18:49
[고승혁의 아장아장정치부] 국회를 귀엽게 ‘큐티큐티 레볼루션’
프롤로그│하나의 유령이 국회를 배회하고 있다. 귀여움이란 유령이.  언론사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인정 투쟁의 결과물이었다. 나는 텔레비전에 나오지 않았지만 나의 스마트폰은 시시각각 화면을 장악했다. 더 자극적이고
2016-10-13 13:20
[고승혁의 아장아장정치부] 김영란법 첫날, 野 “무조건 조심”…너도나도 구내식당
“저희 점심 약속 미뤄야 하지 않을까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 앞 텅 빈 복도를 걸어가는데 한 비례대표 초선 의원실에서 전화가 왔다. 앞으로 한 달 동안은 점심·저녁 약속을 무조건 안 하기로 했다는 이야기였다.
2016-10-01 17:45
[고승혁의 아장아장정치부] '개돼지'를 만나다…나향욱 국회 습격사건
까치발을 들고 카메라 기자 어깨너머로 긴 통로를 바라보았다. 텅 빈 복도. 그는 아직 오지 않았다.  복도만큼이나 이름이 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회의실은 5층이었다. 좁은 통로 좌우로 방송용 ENG
2016-07-25 13:11
[고승혁의 아장아장정치부] 취재비법 '뻗치기'…무작정 기다린다
답십리 붉은 벽돌 쌍마모텔 맞은편에는 경남기업이 있다. 오전 5시부터 자정을 넘긴 오전 1시까지, 무지개색 무릎담요를 망토처럼 두르고 핫팩을 흔들었다. 아직 꽃샘추위가 채 끝나지 않은 시절이었다. 얼얼한 볼에 핫팩을 붙였다
2016-05-04 18:00
[고승혁의 아장아장정치부] 총선, 낙선자를 기록하다 '장하나'…문을 열면 따뜻한 활력이 쏟아졌다
쉬는 날, 친구가 전시회를 열었다고 해서 찾아갔다. 전시회 주제는 다름 아닌 변(便). 이름부터 '응가대전'이었다. 홍대 서교예술실험센터 앞에 붙은 포스터에는 분홍색 응가가 똬리를 틀고 수줍게 웃고 있었다. 친구는 잘 다니던 회사
2016-04-30 17:25
[고승혁의 아장아장정치부] 총선, TV에 나오는 더민주 개표상황실은 어땠을까?
오와!  폭죽처럼 경탄이 터져나왔다. 환호와 박수소리가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졌다. 누구는 양 팔을 번쩍 들어 함성을 질렀고, 누구는 양손을 꼭 모아쥔 채 눈물을 글썽거렸다. 몇몇은 상기된 얼굴로 가쁜 숨을 몰아쉬
2016-04-28 19:08
[고승혁의 아장아장정치부] 광주에서 벚꽃처럼 지는 '호남민심'을 취재했다
4월 2일 광주, 총선 11일 전 '호남민심' 르포 현장 벚꽃이 흐드러진 광주천을 바라보며 호남 민심을 물어보았다. 연분홍은 손톱만한 꽃잎에 스며들어 가지마다 피어있었다. 토요일이라 휴가 나온 군인들로 터미널 앞이 북적거렸
2016-04-21 18:45
[고승혁의 아장아장정치부] '김밥'을 먹으면서 '신문'을 본다. 더불어민주당의 아침.
어슴푸레하다. 푸르스름한 빛이 발코니에 면한 창으로 희미하게 쏟아진다. 찬물로 얼굴을 헹구고 시간을 보면 대강 다섯 시 사십 분쯤. 새벽도 아침도 아닌 모호한 시각에 일어나 몽롱한 정신으로 냉수를 들어킨다. 머리를 감는다.
2016-04-19 17:55
[고승혁의 아장아장정치부] '기사'를 쓰기 위해 정치인의 '말'과 '문장'을 줍는다.
"문장을 줍는다"  그렇게 소설을 쓴다는 오르한파묵의 표현이 마음에 들었다. 만화가 이우일은 에세이집에 "시인은 단어의 수집가다. 소설가는 문장의 수집가다"라고 썼다. 마땅하게도 책의 제목은 '콜렉터'였다. 김소연
2016-04-18 19:17
[고승혁의 아장아장정치부] 일단 정치부 기자가 됐는데 국회는 어떻게 들어가더라?
지난해 8월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좁은 구두에 갇힌 발이 욱신거렸다. 어느새 발에도 살이쪄 칼발이 평발처럼 뭉툭해졌다. 회색 셔츠가 땀에 젖어 가슴과 등에 얼룩이 졌다. 오전 7시20분. 국회의사당 본청
2016-04-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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