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나는 아빠다

<나는아빠다121>호텔의 정의
며칠 전 우연히 인영이가 언니가 만든 레고프렌즈 호텔을 갖고 역할극 놀이를 하는 것을 봤다. 레고 아이 한명이 다른 한명에게 물었다. “너는 호텔에 왜 왔어?” “응, (가슴에) 바늘 꽂아서 자러왔어. 너는?” “응. 나두. 바늘
2017-07-26 14:41
<나는아빠다120>기적없이도 감사한 삶
아내가 인영이를 위해 '기적의 한글학습' 책을 샀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났는데 기적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5살 때 독학으로 한글을 깨우친 언니 윤영이와는 참 다르다. 인영이는 한 달 새 진도를 2페이지까지 나갔는데 엄마가 더 공부
2017-07-11 15:01
<나는아빠다119>마리헤셋 수녀님
수녀님의 첫 편지가 온 건 지난해 10월이었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나는 아빠다’ 연재를 보고 인영이의 집중치료가 끝난 것을 축하하고 응원한다는 글이었다. 몇몇 분들이 보내주신 응원 메일처럼 감사한 마음으로 답장을 했다. 그런
2017-07-05 14:16
<나는아빠다118>수고했어! 오늘도.
마의 4차 인영이 유지 항암치료는 3개월을 주기로 돌아가며 주기의 마지막에는 고용량 항암과 척수검사가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9차 중 4차 치료. 4차는 구토, 탈모 등 부작용이 많아 환우가족 사이에서 ‘마의 4차’로도 불린다. 인
2017-06-20 22:46
<나는아빠다117>흑채와 장난감
어머니는 홈쇼핑 마니아다. 3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혼자 계시면서 TV 홈쇼핑 채널을 보다 이것저것 사 모으는 게 버릇이 되셨다. 지난 주말 어머니 집에 갔더니 물건 하나를 쓱 내놓으셨다. 흑채였다. 갓 마흔 넘겨 반백이 된 아들
2017-06-06 05:01
<나는아빠다116>남자, 그 쓸쓸한 이름
인영이가 아빠와의 목욕을 거부했다. 남자라는 이유로. 아빠는 동네 목욕탕 때밀이처럼 수영복을 입고 함께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샤워기로 머리를 헹궈줄 때 눈을 꼭 감고 작은 몸을 내게 맡긴 인영이 표정과 감촉은 수영복을 입는 수
2017-05-29 03:57
<나는아빠다115>생일 감사
지난 18일은 인영이 생일이었다다. 새벽잠 없는 아빠가 5시에 눈을 떴더니 인영이가 깨어 있었다. 어제부터 감기가 걸렸는지 열이 38도를 넘어 동네 소아과에서 타온 약을 먹고 있어 걱정이 덜컥 들었다. “아빠, 오늘 아이야 생일이야
2017-05-21 19:06
<나는 아빠다 114> 3D직업에 꽃힌 인영이와 88.4%
지난 금요일, 에버랜드에 갈 만반의 준비를 했었다. 하지만 미세먼지에 비예보까지 겹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실망한 아이들을 데리고 분당의 잡월드라는 곳을 가기로 했다. 직업체험을 좋아하는 윤영이는 신이 났고, 인영이는 거기도
2017-05-14 18:03
<나는 아빠다 113> 도복을 벗지 않는 태권소녀
인영이가 단지 안 태권도장을 등록했다. 시범수업에 가서 생애 첫 닭싸움도 하고 언니오빠들 틈에 끼어 발차기를 해보더니 매일 가고 싶다고 엄마를 졸랐다. 유아반이 따로 있으면 좋으련만 저학년 언니오빠들하고 같이 수업을 들어야
2017-05-03 14:59
<나는아빠다112>태극전사
요즘 인영이가 부쩍 심심해하고 있다. 5살 또래아이들처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가지 못하고 하루 종일 엄마와 있으려니 좀이 쑤시나보다. 언니보다 일찍 일어나 언니 학교 가는 것을 부러운 듯 쳐다보는 게 인영이 첫 일과가 됐다.
2017-04-27 14:47
<나는아빠다111>곱돌이
며칠 전 인영이가 갑자기 할머니 집에서 곱돌이를 데려오겠다고 말했다. 곱돌이는 지난해 하늘나라로 갔다. 인영이가 한창 병원생활 중이여서 말해 주지 않았다. 일요일새벽 잠에서 일찍 깼다. 집 컴퓨터에 저장된 10년간의 사진들
2017-04-17 14:16
<나는아빠다110>큰딸
고백하자면 인영이가 아프고 난 뒤 둘째에게 더 마음이 간다. 인영이는 아픈 뒤로 땡깡이 심해졌다. 언니 물건은 자기 물건처럼 생각한다. 언니 인형을 무조건 뺏어오고 달라고 해도 안 준다. 하루에도 몇 번 씩 둘이 인영이 고집 때문
2017-04-06 14:54
<나는아빠다109>1년 만에 머리 깎은 날
점심 먹고 후배들과 아이템 회의를 하고 있을 때 아내가 인영이 사진을 한 장 보냈다. 삐뚤삐뚤한 앞머리가 단정히 정돈돼 있었다. 인영이는 지난 가을 항암 유지치료에 들어가면서부터 머리가 빠지지 않았다. 머리가 자라는 건
2017-04-03 23:33
<나는아빠다108>허리주사
인영이의 3차 고용량 항암치료차 서울에 올라왔다. 세 달에 한번씩 3일 동안 받는 고용량치료는 약이 센데다가 척수검사와 함께 진행돼 인영이가 많이 힘들어하는 치료다. 특히 세달에 한번씩 바뀌는 레지던트들이 시술하는 척수검사에
2017-03-28 23:05
<나는아빠다107>폭력 국가
지난달 말,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 아픈 아이들의 부모들이 모였다. 이들은 월요일 아침부터 생업을 뒤로 한 채 아픈것도 서러운 아이들의 학습권 침해를 막아달라고 외쳤다. 백혈병 등 수년간 치료를 받아야하는 아이들은 정상적으
2017-03-27 14:17
<나는아빠다106>못난아빠
인영이가 폐렴으로 입원했다. 전날 콧물이 조금 나와 동네 이비인후과에서 가서 약을 타 먹였다. 감기겠거니 했는데 새벽 4시에 아내가 열이 40도가 넘는다고 놀라 나를 깨웠다. 고민하다 하루 휴가를 냈다. 뉴스가 넘쳐 일주일째 딜레
2017-03-15 13:17
<나는아빠다105>뷰티플 세종 라이프
날이 따뜻해지면서 주말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간다. 지난 토요일에는 집 근처 근린공원에 가봤다. 새로 조성된 공원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자전거 길이 있고, 텐트를 칠 수 있는 야외 데크와 테이블이 잔디밭 위에 펼쳐져
2017-03-13 15:19
<나는아빠다104>파란 슈퍼맨
아내는 인영이 임신 중에 ‘둘째는 아들 같다’고, 발길질이 다르다고 했었다. 아들과 캐치볼을 하는 게 꿈이었던 아빠는 설랬다. 인영이가 태어났을 때 처음 든 생각은 ‘아들 같다’였다. 아들 같은 딸, 인영이는 언니처럼 오밀조밀하
2017-03-03 11:24
<나는아빠다103>집순이와의 부산여행
인영이는 '집순이'다. 집을 사랑한다. 병원 무균병동에 입원했던 이후 집에 대한 애착이 더 심해졌다. 아프고 난 지 1년만에 처음 갔던 대천 1박2일 가족여행때, 인영이는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엄마 근데 집에 언제 가?”라고 물었다(
2017-02-27 10:08
<나는아빠다102>생애 처음 '기역'
가정보다 특종을 좇던 기자였습니다. 지난해 1월 3살 딸아이가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고서야 ‘아빠’가 됐습니다. 이후 인영이의 투병 생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땅의 모든 소아난치병 환우와 아빠엄마들을 응원합니다. 인영
2017-02-13 13:36
<나는아빠다101>병원서비스 마인드는 0
가정보다 특종을 좇던 기자였습니다. 지난해 1월 3살 딸아이가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고서야 ‘아빠’가 됐습니다. 이후 인영이의 투병 생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땅의 모든 소아난치병 환우와 아빠엄마들을 응원합니다. 인영이
2017-02-09 15:50
<나는아빠다100>행복했던 1년
1년 전 이 시각, 대전을지병원 지하 1층 편의점 옆에 쪼그리고 앉아 울고 있었다. 일주일째 계속된 고열을 방치하다 금요일 밤 늦게 인영이를 응급실에 데리고 갔다. 피검사 결과 인영이는 면역력이 제로였고 당장 수혈을 해야 하는 상
2017-01-3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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