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나는 아빠다

<나는아빠다145>미세먼지와 안전불감증
결혼 12년만에 처음으로 가족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4박5일 사이판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파란 하늘이었다. 미세먼지 걱정 없이 두 딸을 마음 놓고 풀어놓았다. 인영이 마스크 씌우는 신경 쓸 일도 없었다. 인영이는 아픈 지 2년3
2018-04-22 22:10
<나는아빠다 144>나무심기와 나랏돈 10만원
지난 주말 가족 모두가 나무를 심으러 갔다. 한국소아암재단 중부지부에서 환아 가족을 대상으로 한 ‘아희부기’ 나무심기 행사였다. 아희부기는 ‘아이에게 희망을 부모에게 기쁨을’의 줄임말이다. 차로 30분여를 달려 야트막한 야산
2018-04-04 10:45
<나는아빠다143> WONDER
최근 'WONDER'란 영화를 봤다. 주인공 ‘어기’는 태어날 때부터 기형으로 태어나 27번의 성형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10살이 돼서야 헬멧을 벗고 학교를 간다. 왕따도 당하고 힘든 학교생활을 하던 어기가 1년 뒤 최고의 학생 상을
2018-03-07 11:25
<나는 아빠다142> 마지막 겨울
7번째 집중 항암 치료다. 인영이는 며칠 전부터 월요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어느새 커서 서울 호텔에 오면 허리주사(척수검사)를 맞는 줄 안다. 긴장을 풀어주려 하루 일찍 서울에 와서 수영을 시켜주고 스파게티도 사
2018-02-27 10:35
<나는아빠다 141>워라밸시대의 아빠
불과 몇 년 전만해도 휴가를 쓰겠다고 하면 선배들이 “무슨 일 있느냐”고 물어보곤 했다. 나부터 팀 후배에게 그렇게 말했던 것 같다. 물론 기자는 자기가 맡은 나와바리(담당)가 365일 돌아가기 때문에 이유없이 ‘그냥’ 휴가
2018-02-19 23:47
<나는아빠다140>투병 2년, 인영이에게 봄이 온다
입춘이었다. 아직은 추운 겨울이지만 봄은 곧 올 것이다. 인영이가 투병생활을 한 지 2년이 됐다. 짧지 않은 시간이었고, 간혹 따스한 햇볕도 들었지만 겨울은 겨울이었다. 수백번 바늘로 찔리고 수천번 약을 먹었다. 그래도 그 추
2018-02-05 06:15
<나는아빠다139>딸과 처음으로 어른 영화를 보다
장인장모님이 오신 주말 인영이가 일찍 잠들었다. 백만년 만에 심야영화를 보러 가려는데 윤영이가 따라가겠다고 한다. 부모님과 동행하면 만 10세 윤영이도 볼 수 있는 ‘신과함께’를 골랐다. 뽀로로부터 호비, 타요를 거쳐 겨울
2018-01-29 00:41
<나는아빠다 138> 눈썰매
인영이 상태가 많이 좋아진 이후에도 술 약속은 최대 주2회, 금요일은 무조건 6시 퇴근 원칙을 지키고 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저녁 약속은 안 잡을 수 없고, 일·가정 양립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자부해왔다. 지난 목요일 12
2018-01-14 22:08
<나는아빠다136> 정말 소중한 것
지난 주말 열심히 청소를 하다가 뜯지도 않은 택배상자 2개를 재활용으로 버렸다. 이틀이나 지나 주문한 와이셔츠가 왜 안 오는 지에 대해 아내와 얘기하다가 내 실수였음을 알았다. 속도 상하고 돈도 아깝기도 해서 재활용 포대를
2017-12-30 12:54
<나는 아빠다 135>행복도시? 행투도시? 행인도시!
경제부처에 근무하는 두 과장이 있다. 연차도 비슷하고 가족 구성도 비슷한 평범한 40대 공무원이다. A과장은 2012년 말 세종 이주 초기에 특별 분양 아파트에 당첨됐다. 세종시의 신규 분양 아파트는 우선 50%는 공무원들에게 특별 분
2017-12-26 00:11
<나는아빠다 134> 아빠의 하루
눈을 뜨자마자 몸을 일으켰다. 5시15분. 5시45분으로 맞춰 둔 알람을 못 들은 줄 알았다. 입원병동 창가 자리를 맡기 위해 5시30분 호텔 문을 나섰다. 봄 여름 그리고 가을을 지나 겨울의 새벽이 됐다. 3개월마다 3일 동안 이뤄지는 집
2017-12-06 10:03
<나는아빠다133>서울구경
인영이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서울사람은 아니다. 생후 2주 만에 아빠 따라 시골로 내려왔고 내내 대전과 세종에서 자랐다. 인영이는 그 와중에 나라에서 주는 출생축하금도 받지 못했다. 서울시에서는 주소지를 대전으로 옮겨서 못준
2017-11-23 11:09
<나는아빠다132>입동
주말 저녁, 거실바닥에 엎드려 김애란의 단편을 읽다가 왈칵 눈물을 쏟았다. 저녁을 준비하는 아내의 칼질소리와 간식을 먹는 두 아이의 재잘거림을 들으며 마흔 넘은 아빠는 안 우는 척 몰래 눈물을 닦았다. ‘입동’은 52개월 된 아
2017-11-13 10:44
<나는아빠다131>신해철아저씨 손잡고있을 예강이에게
1년 전 예강이 엄마를 만나 인터뷰를 했다. 아픈 아이의 부모로서 의료사고가 남의 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서 관련 취재를 시작할 때였다. 믿었던 대형병원의 과실로 부지불식간에 아이를 하늘로 떠나보낸 예강이 엄마는 생각보다
2017-10-31 11:44
<나는아빠다130>해피 추석
명절에 병원 생활을 해본 사람은 안다.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적막한 그 공간의 느낌을. 인영이가 아픈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으로’ 명절을 보냈다. 인영이는 할아버지 산소도 따라가고 외할아버지 집에서 이틀 밤도 자고 왔다.
2017-10-13 03:09
<나는아빠다129>인영, 어린이집을 가다
지난주 3박4일 동안 병원에서 고생한 인영이를 위해 3박4일 깜짝 여행을 준비했다. 한 달 간의 아내 복직기간동안 인영이를 돌보느라 고생하신 장인장모님도 함께 모시고 강원도 여행을 갔다왔다. 행선지를 강원도로 잡은 것은 마리헤셋
2017-09-20 10:09
<나는아빠다128>절반이 지났다
인영이 5차 고용량 항암을 위해 서울에 왔다. 3개월에 한번씩 9차로 진행되는데 이번이 5차니 어느새 절반은 넘은 셈이다. 인영이는 어느새 커서 병원 간다고 짐을 짜니 “이번에도 세 밤 자는거지?”라고 묻고 허리주사를 맞아야 한다
2017-09-19 23:23
<나는아빠다127>나는 언니다
우리 가족은 늦은 여름휴가로 제주도에 갔다. 여름방학과 한여름 시기를 놓쳤지만 나에겐 아직 8월이란 이유로 여름휴가다. 동생은 제주도에 있는 호텔에서 수영을 한다면서 무척 들떠있었다. 여행가기 며칠 전부터 자신의 번개맨 튜브
2017-09-03 17:09
<나는아빠다126>아내가 돌아왔다
아내가 잠시 복직했다가 다시 1년 간병휴직을 받았다. 다행히 내년 9월 끝나는 인영이 치료까지 휴직 시기가 얼추 들어맞을 듯하다. 아내가 돌아온 뒤, 아내 빼고는 모두 행복하다. 엄마를 다시 찾은 아이들은 신이 났고, 장인어른은
2017-09-02 22:12
<나는아빠다125>슬픈 계란왕
인영이는 계란을 무지무지 좋아한다. 특히 엄마가 해주는 구운 계란을 좋아해 어떤 날은 하루에 7~8개씩 먹기도 했다. 매달 한주씩 스테로이드약을 먹을 때는 약발(스테로이드는 식욕을 왕성하게 해준다)에 계란을 더 자주 많이 먹었다.
2017-08-21 13:52
<나는아빠다124> 천사가 된 정대
https://together.kakao.com/fundraisings/40910/story 정대는 인영이 무균병동 입원 동기다. 인영이가 처음 발병했던 지난해 1월 함께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12살 정대는 덩치가 산만했다. 그런 정대가 인영이에게 다
2017-08-20 01:37
<나는아빠다123>국민이 바랄 것이 많은 나라
인영이가 ‘꼬마 빈(한 달에 한 번씩 맞는 빈크리스틴이란 항암제인데, 용량이 적어 꼬마 빈이라 부른다)’을 맞는 날이었다. 일하는 아내 대신 휴가를 내고, 장인어른께는 휴가를 드렸다. 일찍 자면 아침에 라면 끓여준다는 어젯밤 말
2017-08-15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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