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나는 아빠다

<나는 아빠다 155‧끝> D+963일, 해피엔딩
정현종시인은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고, 그 섬에 가고 싶다고 노래했다. 고등학생 시절, 처음 그 시를 읽었을 때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됐다. 지난 3년여의 세월을 통해 그 섬을 이어주는 다리가 정(情)이라는 것을 알았다. 2
2018-09-18 15:34
<나는아빠다154>엄마는 회사에서 내 생각해?
지난주부터 아내가 복직했다. 인영이 치료가 한 달 남았지만 더 이상 남은 휴직이 없었다. 인영이는 아내가 복직한 첫날 휴가를 낸 아빠와 병원에 갔다 왔다. 아빠와 가니 장난감이 생겨 좋다고 했지만 '아빠육아' 첫날 바로 감기에
2018-09-04 10:01
<나는 아빠다 153> 마지막 골수검사
항암 종결을 앞두고 마지막 골수검사를 받는 날이었다. 새벽 5시 잠든 인영이를 태우고 서울로 향했다. 인영이는 이제 커서 자기 전에 허리주사 맞기 싫다고 병원가기 싫다고 노래를 부르다 잠들었다. 병원에 도착해서도 인영이는 3년
2018-08-19 12:23
<나는아빠다 152>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평온한 일요일이었다. 퇴근이후 대전 어머니를 뵈러갔다. 가족 모두 가려 했는데 인영이가 컨디션이 안 좋다고 해서 혼자 갔다. 인영이는 2주 전부터 인후염으로 항생제를 먹고 있었다. 언니와 주거니 받거니 열이 났지만 그리 심하
2018-07-17 11:10
<나는 아빠다 151> 소원
며칠 전부터 인영이에게 스트레스를 줬다. 곧 아빠 생일인데 선물 뭐 해줄거냐고. 인영이는 시큰둥한 표정이었다. 생일 전날 저녁, 인영이가 자신이 정성스레 모은 저금통을 가져왔다. 약 잘 먹고 치료 힘들 때마다 손에 쥐어 준 동
2018-07-05 18:12
<나는 아빠다 150> 화요일의 아이들
오늘은 인영이가 1달에 1번 ‘꼬마 빈(용량이 적은 빈크리스틴 항암제)’ 맞는 날이었다. 인영이는 격주로 병원에 가는데 요일은 매주 화요일로 고정돼 있다. 인영이는 병원가는 날을 좋아한다. 일상이 되기도 했거니와 ‘동기’들을 만
2018-06-20 02:55
<나는 아빠다 149>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다
신병교육대의 마지막 코스는 밤샘 행군이었다. 훈련병들에게 가장 두려운 코스였다. 하늘같았던 조교는 전날밤 퍼지지 않고 행군을 무사히 마치는 비법을 알려줬다. 바로 앞 전우의 군화 뒤꿈치만 보고 걸으며 눈을 들지 말라는 것. 비
2018-05-31 11:09
<나는 아빠다 148> 20180523 유령시술
서울성모병원 소아암병동은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한 곳이다. 그만큼 소아백혈병에 있어서는 최고의 수준과 시설을 자랑하는 병원이다. 인영이는 오늘부터 3일간 그곳에서 집중항암치료를 시작했다. 집중항암에서 중요한 치료는
2018-05-23 14:38
<나는아빠다147>나는 언니다(제주도 여행편)
3번째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인영이의 생일기념 여행이었다. 청주공항으로 시작해서 제주도까지 가는 비행기, 렌트카 차량, 호텔까지 가는 길까지 모든 것이 신나고 설레었다. 호텔에 도착하자, 나와 동생은 푹신한 침대에 풀썩 누웠
2018-05-23 10:18
<나는아빠다146>어버이날 선물
인영이는 2주 전부터 항암제 투약 용량을 높였다. 백혈병은 말 그대로 백혈구 수치가 정상보다 높은 병이다. 정상 백혈구 수치는 4000~1만인데 그 이상이 지속되면 백혈병으로 의심을 받는다. 인영이도 첫 발병 때는 백혈구 수치가
2018-05-09 16:45
<나는아빠다145>미세먼지와 안전불감증
결혼 12년만에 처음으로 가족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4박5일 사이판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파란 하늘이었다. 미세먼지 걱정 없이 두 딸을 마음 놓고 풀어놓았다. 인영이 마스크 씌우는 신경 쓸 일도 없었다. 인영이는 아픈 지 2년3
2018-04-22 22:10
<나는아빠다 144>나무심기와 나랏돈 10만원
지난 주말 가족 모두가 나무를 심으러 갔다. 한국소아암재단 중부지부에서 환아 가족을 대상으로 한 ‘아희부기’ 나무심기 행사였다. 아희부기는 ‘아이에게 희망을 부모에게 기쁨을’의 줄임말이다. 차로 30분여를 달려 야트막한 야산
2018-04-04 10:45
<나는아빠다143> WONDER
최근 'WONDER'란 영화를 봤다. 주인공 ‘어기’는 태어날 때부터 기형으로 태어나 27번의 성형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10살이 돼서야 헬멧을 벗고 학교를 간다. 왕따도 당하고 힘든 학교생활을 하던 어기가 1년 뒤 최고의 학생 상을
2018-03-07 11:25
<나는 아빠다142> 마지막 겨울
7번째 집중 항암 치료다. 인영이는 며칠 전부터 월요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어느새 커서 서울 호텔에 오면 허리주사(척수검사)를 맞는 줄 안다. 긴장을 풀어주려 하루 일찍 서울에 와서 수영을 시켜주고 스파게티도 사
2018-02-27 10:35
<나는아빠다 141>워라밸시대의 아빠
불과 몇 년 전만해도 휴가를 쓰겠다고 하면 선배들이 “무슨 일 있느냐”고 물어보곤 했다. 나부터 팀 후배에게 그렇게 말했던 것 같다. 물론 기자는 자기가 맡은 나와바리(담당)가 365일 돌아가기 때문에 이유없이 ‘그냥’ 휴가
2018-02-19 23:47
<나는아빠다140>투병 2년, 인영이에게 봄이 온다
입춘이었다. 아직은 추운 겨울이지만 봄은 곧 올 것이다. 인영이가 투병생활을 한 지 2년이 됐다. 짧지 않은 시간이었고, 간혹 따스한 햇볕도 들었지만 겨울은 겨울이었다. 수백번 바늘로 찔리고 수천번 약을 먹었다. 그래도 그 추
2018-02-05 06:15
<나는아빠다139>딸과 처음으로 어른 영화를 보다
장인장모님이 오신 주말 인영이가 일찍 잠들었다. 백만년 만에 심야영화를 보러 가려는데 윤영이가 따라가겠다고 한다. 부모님과 동행하면 만 10세 윤영이도 볼 수 있는 ‘신과함께’를 골랐다. 뽀로로부터 호비, 타요를 거쳐 겨울
2018-01-29 00:41
<나는아빠다 138> 눈썰매
인영이 상태가 많이 좋아진 이후에도 술 약속은 최대 주2회, 금요일은 무조건 6시 퇴근 원칙을 지키고 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저녁 약속은 안 잡을 수 없고, 일·가정 양립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자부해왔다. 지난 목요일 12
2018-01-14 22:08
<나는아빠다136> 정말 소중한 것
지난 주말 열심히 청소를 하다가 뜯지도 않은 택배상자 2개를 재활용으로 버렸다. 이틀이나 지나 주문한 와이셔츠가 왜 안 오는 지에 대해 아내와 얘기하다가 내 실수였음을 알았다. 속도 상하고 돈도 아깝기도 해서 재활용 포대를
2017-12-30 12:54
<나는 아빠다 135>행복도시? 행투도시? 행인도시!
경제부처에 근무하는 두 과장이 있다. 연차도 비슷하고 가족 구성도 비슷한 평범한 40대 공무원이다. A과장은 2012년 말 세종 이주 초기에 특별 분양 아파트에 당첨됐다. 세종시의 신규 분양 아파트는 우선 50%는 공무원들에게 특별 분
2017-12-26 00:11
<나는아빠다 134> 아빠의 하루
눈을 뜨자마자 몸을 일으켰다. 5시15분. 5시45분으로 맞춰 둔 알람을 못 들은 줄 알았다. 입원병동 창가 자리를 맡기 위해 5시30분 호텔 문을 나섰다. 봄 여름 그리고 가을을 지나 겨울의 새벽이 됐다. 3개월마다 3일 동안 이뤄지는 집
2017-12-06 10:03
<나는아빠다133>서울구경
인영이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서울사람은 아니다. 생후 2주 만에 아빠 따라 시골로 내려왔고 내내 대전과 세종에서 자랐다. 인영이는 그 와중에 나라에서 주는 출생축하금도 받지 못했다. 서울시에서는 주소지를 대전으로 옮겨서 못준
2017-11-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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