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명의&인의를 찾아서-(88) 소리귀클리닉 인공와우센터] 국내 인공와우 이식수술 환자 4명 중 1명 책임져

1000건 첫 돌파 이광선 원장 등 난청 분야 최고 명의들 총집합, 1세 미만 청력 정확한 측정 가능

입력 2016-11-15 04:09
[명의&인의를 찾아서-(88) 소리귀클리닉 인공와우센터] 국내 인공와우 이식수술 환자 4명 중 1명 책임져 기사의 사진
각종 귓병 전문 소리귀클리닉 주요 의료진. 왼쪽부터 화곡역 웨스트센터 배성천·문경래 원장, 전영명 대표원장, 김종선 원장, 이광선 대표원장, 군자역 이스트센터 신유리·임혜진 원장. 소리귀클리닉 제공
[명의&인의를 찾아서-(88) 소리귀클리닉 인공와우센터] 국내 인공와우 이식수술 환자 4명 중 1명 책임져 기사의 사진
주1∼3회 진행하는 인공와우이식 예비 학술회의 광경.
소리귀클리닉의 롤 모델은 세계 최초로 인공와우 이식수술에 성공한 미국의 ‘하우스 이어 클리닉’(HEC)이다. 수술뿐만 아니라 수술 후 체계적인 재활치료, 인공와우 사용자 가족 교육 프로그램, 그리고 연구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인공와우이식 시스템을 운영하는 곳이다.

소리귀클리닉은 2000년대 초 수술을 하는 방법 외엔 아직 체계적인 난청치료 토대가 부족했던 한국 의료계에 미국 HEC의 선진 난청치료 시스템을 본보기로 삼은 인공와우센터를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소리귀클리닉은 이후 민간병원 최초로 인공와우 이식수술에 성공한데 이어 연간 70∼80건의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시행, 대학병원들을 능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소리귀클리닉 인공와우센터가 지금도 국내 최고 수준의 난청 치료 및 청각재활에 필요한 시설과 의료기술을 고루 보유한 전문센터로 호평을 받고 있는 이유다.



국내 최고 수준 난청 명의 집합소

대학병원도 아닌 소리귀클리닉이 이런 대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한국을 대표하는 난청 치료 및 인공와우 이식수술 명의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선 국내 인공와우 이식수술의 대부로 불리는 김종선 원장은 1988년, 국내 최초로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도입, 난청치료 수준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의사다.

소리귀클리닉에는 2012년부터 합류, 최신 난청치료기술 습득 및 연구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원장은 1999년 아시아태평양와우이식학회 회장, 1997∼1999년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 1974∼2012년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를 각각 역임했다.

또 김 원장은 2013년부터 세계이비인후과연맹 회장으로 활동하며 우리나라 의사들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공와우 이식수술 1000례를 돌파 기록을 가진 이광선 원장도 눈에 띈다. 이 원장은 고려대병원(1989∼1993)을 거쳐 1994년 8월부터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로 일하다 지난 2월 정년퇴임과 함께 곧바로 소리귀클리닉 인공와우센터를 책임지고 있다. 2009년 대한이과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전영명 원장 역시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출신의 인공와우 전문가다. 전 원장은 지난 2002년, 민간병원 인공와우 이식수술 시대를 처음으로 여는 등 국내 인공와우 보급을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전 원장은 특히 귓속에 있는 ‘정원창’이라는 아주 작은 통로에 전극을 삽입해 잔존(殘存)청력을 90% 이상 보존할 수 있는 수술기법인 정원창 수술법과 저음영역 청력 유지가 중요한 하이브리드 인공와우 이식수술 국내 최초 성공 등 청력보존기술을 선제적으로 시행해 국내 인공와우 이식수술 발전에 앞장서왔다.

전 원장은 또한 지난 2006년 국내 첫 귀 전문 이비인후과 네트워크 ‘이어 케어 네트워크’를 설립해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소리귀클리닉은 현재 서울 군자역 이스트센터와 화곡역 웨스트센터, 2원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스트센터에선 신유리·임혜진 원장팀, 웨스트센터에선 배성천· 문경래 원장팀이 각각 김종선·이광선·전영명 원장단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인공와우 이식 4명 중 1명 수술

김종선 원장이 1988년 서울대병원 재직 시 국내 최초로 인공와우 이식수술에 성공한 이후 지금까지 국내에서 시행된 인공와우 이식수술은 약 1만 건으로 추정된다. 전영명·이광선 대표 원장을 포함 소리귀클리닉 의료진은 이중 약 25%에 해당되는 인공와우를 이식했다. 이는 국내 인공와우 이식수술 환자 4명 중 1명은 소리귀클리닉 의료진을 주치의로 두고 있다는 뜻이다.

소리귀클리닉 인공와우센터가 국내 최고 수준의 난청치료 전문센터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특유의 ‘수술 전 인공와우 임상 프로그램’도 한몫 했다.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앞둔 환자 사례를 주제로 주당 1∼3회 토론을 진행하는 ‘인공와우 예비회의’(CI preview conference)가 그것이다.

이 회의에는 인공와우 이식수술 경험이 풍부한 이과(耳科)전문의 7명은 물론 청각·언어·음악 치료사, 임상심리치료사, 그리고 인공와우 전문 간호사 등 소리귀클리닉 의료진 30명이 모두 참여한다. 가장 이상적인 개인 맞춤 인공와우 이식법과 수술 전후 처치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서다.



영유아 청각측정 및 난청예방 프로그램도

소리귀클리닉은 생후 1년도 안 되는 영유아의 청력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난청은 신생아청력선별검사를 통해 생후 한 달 전에 발견할 수 있고, 대부분 3개월 전에 확진을 받는 게 좋다. 가능한 한 조기에 청각재활치료를 시작해야 언어습득과 청각기능을 동시에 발달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영유아는 스스로 의사표현을 못해 뇌파를 활용하는 검사만으로 청력을 판별해야 한다. 실제 아이가 얼마나 소리를 들을 수 있는지 알기가 쉽잖다. 이는 또한 청력보존을 위해 조기진단 및 처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보청기나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언제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를 결정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다.

소리귀클리닉은 이 때문에 6∼12개월 사이 난청 영유아의 청력을 정확히 측정, 난청이 의심되면 즉시 조기치료에 들어갈 수 있는 행동청력검사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또 이 검사결과를 토대로 보청기와 인공와우를 결합한 EAS/하이브리드 인공와우 이식수술 등 세계적 수준의 유·소아 청각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석학의 인공와우 심포지엄

소리귀클리닉 인공와우센터의 소리재활 프로그램도 큰 자랑거리다. 이광선 원장은 14일 “특히 음악재활치료와 방향성훈련, 소음상황훈련 등의 특수 청각재활치료 프로그램은 소리귀클리닉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운영하는 것으로, 세계적으로도 톱클래스 전문센터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리귀클리닉이 4년 전부터 1년6개월 간격으로 개최하는 ‘소리 국제 인공와우 심포지엄’(SICIS)도 마찬가지다. 난청 분야의 세계 석학들을 국내로 불러들여 이틀간에 걸쳐 인공와우 이식수술에 관한 최신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라이브 수술을 통해 더 좋은 기술을 익히는 기회로, 세계적인 전문센터만이 시행 가능한 학술행사이기 때문이다.

전영명 원장은 “대학병원도 아닌 일개 의원급 민간 의료기관에서 주기적으로 국제적인 학술 심포지엄을 연다는 것 자체가 힘겨운 도전이지만, 세계 석학들을 상대로 수준 높은 학술토론을 진행하면서 배우는 것이 훨씬 더 많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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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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