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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신학회 논문발표회, 칼뱅신학은 구원자 중심… 웨슬리, 인간에 초점맞춰

복음주의신학회 논문발표회, 칼뱅신학은 구원자 중심… 웨슬리, 인간에 초점맞춰 기사의 사진

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개신교의 기본 원리가 빛을 잃고 있다. 급속하게 진행되는 세속화 물결은 어느덧 교회까지 파고들어 성경의 원리와 정신에 입각한 개혁 정신은 점점 찾기 힘든 시대가 되고 있다. 개혁은 과연 500년 전 종교개혁가들의 전유물인가?

한국복음주의신학회(회장 김성영)는 이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지난 24일 서울 대치동 서울교회에서 ‘21세기 한국교회의 갱신 과제’란 주제로 제54차 논문 발표회를 갖고 신학 분야별로 쇄신 방안을 모색했다(사진). 논문 발표회는 칼뱅과 웨슬리의 개혁 사상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필라델피아 한인연합교회 김재성 목사는 ‘칼뱅의 개혁사상과 교회’를 고찰하며 성경 우위, 성경 중심의 사상으로 한국교회가 돌아갈 것을 주장했다. 김 목사는 “칼뱅의 개혁 사상은 성경과 교회가 그 핵심 위치에 있다”며 “칼뱅의 개혁은 모든 것을 개혁하려는 것이었고 그 근거는 성경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칼뱅의 성경 중심적 사상은 중세의 혼돈된 상황에서 성경적 해답을 모색한 것이었고 이는 칼뱅에게 변혁적 에너지를 제공해 개혁을 이끄는 힘이 됐다. 그의 모든 저술과 업적은 성경이 먼저이고 사람은 성경을 따라가야 한다는 일관성을 가졌고 여기서 영향과 힘이 나왔다.

서울신학대 한영태 교수는 복음주의 전통을 잇고 있는 양대 기둥인 칼뱅신학과 웨슬리신학의 만남을 중심으로 고찰하면서 교조주의의 위험성을 살폈다.

한 교수는 칼뱅신학과 웨슬리신학의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구원의 주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칼뱅신학의 주제는 구원자가 하나님이었고 여기서 하나님 중심의 신학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기에 칼뱅주의는 인간에 대해서는 비관주의를 보인다는 것이다.

반면 웨슬리는 구원의 대상인 인간에 신학의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하나님 은총 안에서 낙관주의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이 때문에 웨슬리 신학은 인간을 강조하지만 인본주의 신학이 아니라 복음주의 신학”이라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모든 신학은 하나의 신학이지 절대적인 신학이 될 수 없다”며 “자신의 신학이나 교리를 절대화할 때 교조주의가 나타나며 독선의 위험이 도사린다”고 경계했다. 그는 “기독교의 기본 원리나 교리에 일치한다면 의견 차이는 서로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연성의 신학함을 통해 개혁하는 복음주의를 추구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발표회에서는 윤리 상담 신약 조직 교육 역사 구약 실천 선교신학 분야별로 한국교회 갱신 방안이 발표됐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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