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러시아 사령탑 거스 히딩크(63.네덜란드) 감독이 나이지리아 또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내년 7월 러시아와 계약이 끝나는 히딩크 감독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슬로베니아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1로 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 계약이 조기에 종료될 상황에 놓였다.

러시아 관영 이타르타스통신은 23일 나이지리아 지역지 '넥스트'를 인용해 히딩크 감독이 샤이부 아모두 감독이 떠난 나이지리아 사령탑을 맡을 후보 가운데 유력한 한 명이라고 보도했다.

나이지리아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내긴 했지만 나이지리아축구연맹은 아모두 감독의 성과에 불만을 나타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예선 B조에서 3승3무(승점 12)를 거둬 튀니지(승점 11)를 승점 1점 차로 따돌리고 가까스로 조 1위를 차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나이지리아 감독 후보에는 히딩크 감독 이외에도 조반니 트라파토니(70.이탈리아), 파티흐 테림(56.터키), 마르코 판 바스턴(45.네덜란드), 위르겐 클린스만(45.독일)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인터넷판을 통해 히딩크 감독이 디에고 마라도나(49) 감독과 함께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공동 감독직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축구연맹은 러시아의 본선 진출이 무산되자 곧바로 히딩크 감독에게 공동 감독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 감독은 이에 대해 "나쁜 생각이 아니다. 우리는 서로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러시아와 월드컵 본선까지 계약돼 있다"고 말하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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