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정동일 (11) 어르신들 위해 복지에 앞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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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이 되고 나서 나는 좀 더 효율적으로 지역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단체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중구 관내의 종교단체 결합체인 ‘종동협의회’(종교단체와 동사무소협의회)를 만들었다.

다행히 나의 뜻을 아는 종교 지도자들이 선뜻 관심을 갖고 협의회를 구성하게 됐다. 종동협의회는 지역 주민의 애로 사항과 어려운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어떤 종교도 ‘사랑’을 배제하고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에서였다.

우리 구 지역에는 80여 개의 크고 작은 교회가 있다. 이 중에서 일부 대형 교회를 제외하고는 운영이 넉넉하지 못하다. 지역적으로도 낙후된 동네가 많아서 근근이 살아가는 시민들도 많다. 교회가 이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가 건강한 체질로 바뀌어야 한다고 여겨졌다.

“어르신, 정동일입니다.”

나는 복지 중구를 꿈꾸면서 무엇보다 먼저 어르신을 생각한다. 오늘날의 발전을 위해 밑거름 역할을 한 어르신들에게 항상 공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렵고 힘든 시절을 열심히 살아오신 이분들이야말로 바로 국가의 부흥과 삶의 터전을 일구어낸 주역들이기 때문이다.

나는 구 의정활동을 하기 전부터도 충효사상을 바탕으로 노인들이 존경 받고 대우 받는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생가 터가 있는 이곳을 ‘대한민국의 충효 1번지’로 만들고 싶다.

어르신들의 삶의 모습을 보면 복지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노인복지를 우선적으로 해결해 부모를 공경하는 풍토를 정착시키고 우리 구의 버팀목이 된 분들을 편안하고 즐거운 노후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지혜를 짜내야 한다.

특히 내 자신이 못살고 어려웠던 시절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기에 더욱 간절하고 절실하다. 노인복지에 남달리 관심을 쏟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 모두의 노력이 지난 한국전쟁 후의 폐허 속에서 배고픔과 추위를 이기며 우리 경제의 틀을 세우고 대한민국의 심장인 중구 지역을 굳건히 지켜준 어르신들에 대한 자그마한 보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십계명 중 제5계명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말씀한다.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고 하셨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또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다. 이것이 기독교의 참 진리라고 생각한다.

내가 존경하는 인물 중 윌리엄 로젠버그라는 분은 트럭 한 대를 가진 회사에서 시작해 세계에서 가장 큰 도넛과 커피 체인을 만들었다.

그가 72세 생일 자리에서 남긴 어록은 기막힌 명언이다. 나는 이 말씀을 늘 전한다. “성공은 지식에 있지 않고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태도에 있다.” 처음엔 그렇게 가슴에 와 닿지 않았다. 나이 쉰 줄에 들어서면서 겨우 깨닫기 시작했다.

정리=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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