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아름다운 봉사 기사의 사진

열왕기상 17장 8∼16절

지난달 2일부터, 교단(예장통합) 총회 사회봉사부 구호팀과 함께 태풍 켓사나와 파르마로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필리핀과 지진으로 4만여명이 사망한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습니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절망에 빠진 현지인들은 정말 힘들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다른 구호 기관들이 활동을 꺼릴 만큼 가기 힘든 오지였습니다. 우리에게도 무척 힘든 길이었지만 그곳 사람들에게 제일 먼저 의약품과 생필품을 전했습니다. 비록 우리의 봉사가 그들의 삶 전체를 돌볼 수 있을 만큼 큰 것은 아니었지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며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었다는 큰 기쁨이 있었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것을 가지고도 작은 일을 만들어 놓고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조그마한 것을 가지고도 큰일을 이루어 놓고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많은 것을 가지고 큰일을 이루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많은 것을 가지고도 작은 일조차 못 이루고 간 인생은 부끄러운 인생입니다.

오늘 본문은 한 여인의 순종에서 진정한 삶의 가치와 참된 봉사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고 있습니다. 정치와 종교는 타락하고 오랜 가뭄으로 온 나라가 고통 받고 있는 시기에 이 여인은 가장 보잘것없는 것으로 위대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룹니다. 한 움큼의 밀가루와 마지막 남은 기름으로 자신보다 하나님의 종 엘리야를 먼저 섬긴 여인의 순종과 봉사는 닫혔던 하늘이 열리는 은혜로 이어졌고 자신의 가정은 물론 온 민족까지 살리는 위대한 일을 이루었습니다.

아합 왕의 폭정으로 목숨이 위태로운 엘리야 선지자를 도운 사르밧 여인의 봉사는 생명을 살리는 일이었습니다. 남을 살리고 소망을 주는 일은 참으로 복되고 아름다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의 기도가 있기 전에는 비를 내리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여인의 봉사는 엘리야 한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나라를 살리고, 민족을 살리는 위대한 일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마지막 남은 음식을 먹고 죽으려는 절박한 가정을 도와주지 못할망정 그 음식을 나눠 먹게 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상황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에는 축복해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큰 경륜(經綸)이 있는 것입니다.

봉사는 축복의 씨앗입니다. 작은 것으로 남을 도운 일이 큰 열매가 되어 내게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작은 봉사와 순종 때문에 여인은 엘리야의 말대로 3년 6개월 동안 풍성한 삶을 누리게 되었고, 또 죽은 자기 아들이 다시 살아나는 놀라운 축복을 경험하게 됩니다.

남을 위한 희생과 이웃을 위한 봉사는 결국 나를 위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남을 위해 실천한 사랑이 오히려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 사람이 되게 한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어려운 사람들을 돕자고 하면 환경과 배경이 좋아야 하고, 때가 좋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궁핍한 시대의 이 여인은 한 움큼의 밀가루를 가지고도 위대한 일을 했습니다. 이 이야기가 시대를 초월하여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은혜를 전하고 있듯이 우리의 섬김과 나눔의 봉사는 끊임없이 이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봉사자로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승리의 삶, 축복의 삶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김동엽 목사 목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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