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가입금 문제가 해결됐다. 간판 선수들의 트레이드에 대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승인도 떨어졌다. KBO는 30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09년 제6차 이사회를 열고 히어로즈 구단의 가입금 문제와 트레이드 문제를 매듭지었다.

◇히어로즈 가입금 완납=KBO는 히어로즈 구단의 서울 입성에 따른 연고지 분할 보상금으로 두산, LG에 각각 27억원씩(앞서 받은 12억원 포함)을 지급하도록 확정했다. 또 SK가 요청한 현대 구단 연고지 분할 보상금에 대해서는 20억원을 보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이어 두산과 LG는 각 5억원씩, SK는 4억원을 야구발전기금 명목의 특별회비로 KBO에 납입하기로 결의했다.

두산·LG가 히어로즈로부터 받은 돈을 KBO 통장에 입금하고, KBO가 보상금을 지급한 다음 세 구단이 또 기금을 내놓는 회계상 절차만 남았지만 어쨌든 히어로즈는 이로써 구단 가입금 120억원을 모두 완납하게 됐다.

◇트레이드 3건 승인=히어로즈는 ‘정회원’ 자격을 얻자마자 준비했던 트레이드 3건을 승인해달라고 공식 요청했고 KBO는 이를 승인했다.

히어로즈는 LG에 간판 외야수 이택근(29)을 보내는 대신 LG에서 포수 박영복(26)과 외야수 강병우(23) 등 선수 2명에 현금 25억원을 얹어 받았다. 또 삼성에 투수 장원삼(26)을 보내는 대가로 투수 박성훈(27)과 김상수(21)에 현금 20억원을 받고, 투수 이현승(26)을 두산에 보내고 왼손투수 금민철(23)에 현금 10억원을 받았다. 주축 선수 3명을 팔아 1년 구단 운영비의 절반에 가까운 55억원을 마련한 셈이다.

KBO는 트레이드 승인 후 히어로즈에 “내년 정규 시즌이 종료할 때까지 현금을 전제로 한 트레이드를 원칙적으로 불허한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이미 3건의 대형 트레이드를 승인한 상태에서 다른 트레이드를 막을 명분은 사실상 사라졌다. 내년 이후에 대한 안전장치도 없는 상태다. 이장석 히어로즈 사장도 “현장에서 감독끼리 이뤄지는 선수간 트레이드는 있을 수 있다”고 언급, 후속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놨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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