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호화 청사 ‘에너지 먹는 하마’ 기사의 사진

‘호화 청사’ 논란을 빚은 경기 용인시 신축 청사가 에너지 사용량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사용량은 각 지방자치단체 청사에서 쓰는 전기, 가스, 관용차 연료 등을 포함한 것이다.

지식경제부와 행정안전부는 전국 246개 광역·기초 지자체 청사들의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용인시청이 3843toe(석유환산t)로, 평균 에너지 사용량 1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2005년 신축된 용인시청은 상주 1인당 에너지 사용량에서도 1931㎏oe(석유환산㎏)로 2위에 올랐다. 용인시청의 평균 에너지 사용량과 1인당 에너지 사용량은 조사 대상 청사 전체 평균치(545toe·848㎏oe)보다 각각 7.1배, 2.3배 규모다.

또 1인당 에너지 사용량 1위는 역시 2005년 신축된 전북도청(1968㎏oe)이었다. 특히 용인시청, 전북도청 등 2005∼2008년 사이 신축된 15개 청사 평균 에너지 사용량은 1118toe로 2005년 이전 지어진 청사(508toe)의 2.2배였다. 1인당 에너지 사용량도 1234㎏oe로 2005년 이전 청사(822㎏oe)보다 1.5배 높았다. 이들 청사는 대부분 높은 공사비와 화려한 외관 등으로 호화 청사라는 비난을 받은 곳이다. 최근 호화 청사 논란이 일었던 성남시청은 지난 11월 완공돼 이번 조사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최근 지어진 청사들은 면적이 늘어난 데다 로비가 높고 외벽이 유리로 돼 있는 경우가 많아 에너지 사용량이 높아졌다”면서 “유리벽은 에너지 효율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데 용인시청의 경우 유리벽 비율이 8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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