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는 최근 개혁 요구 시위를 억압하기 위해 대대적인 야당 인사 검거를 벌이고 있다. 체포된 인사 중에는 이 나라 노벨평화상 수상자 시린 에바디(62) 변호사의 여동생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영국에 머물고 있는 에바디 변호사는 4일(현지시간) 미국 CN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여동생 누신 에바디(47)가 일주일 전 끌려가 구금되어 있다”며 “가족 누구도 그와 접촉하지 못해 건강이 무척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에바디 변호사에 따르면 자신과 여동생이 함께 거주했던 테헤란의 집으로 남자 3명과 여자 1명이 찾아와 가택 수색을 한 뒤 컴퓨터를 압수하고 여동생을 데려갔다는 것이다.

에바디 변호사는 “여동생은 인권 운동과도 상관이 없으며 어떤 시위에도 참여한 적이 없다. 순전히 나 때문에 잡혀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성 인권 운동가인 에바디 변호사는 2003년 노벨상을 받았다. 이란 정부의 눈엣가시인 에바디 변호사는 지난해 말 이란 정부로부터 노벨상 메달을 몰수당했다가 스웨덴 정부의 항의로 돌려받기도 했다.

에바디 변호사는 전반적인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는 존 케리 미 상원의원(민주당)의 이란 방문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4년 미 대선 민주당 대권 후보이기도 했던 케리 상원의원은 이란 정부에 비자 발급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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