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이 있는 풍경] 이 땅 위에 핀 천국의 설화


폭설과 혹한이 눈꽃 장관의 은세계를 빚었다. 눈과 바람의 물감이 그린 수십㎞가 넘는 대작이다. 오색찬란한 꽃이라야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하늘은 순백의 색만으로 설화(雪花)와 상고대(서리꽃)를 피운다. 행복은 어디 있을까. 기쁨은 언제 올까. 아름다움은 어디에 있는가. 지금, 여기 이 순간을 발견하지 못하면 세상 어디에도 없다.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 상류. 영하 19도로 떨어진 이른 아침, 겨울철새들이 먹이를 찾고 있다.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마 6:26)

글=윤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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