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세상을 거꾸로 사십시오 기사의 사진

고린도전서 3장 18∼23절

남아프리카의 바벰바 종족 사회에는 범죄가 극히 드물다고 합니다. 어쩌다 죄를 범하는 사람이 있으면 독특한 방법으로 그 죄를 다스린다는 것입니다. 마을 사람들이 모든 일을 중단하고 모여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향해 큰소리로 한 마디씩 외칩니다. 그가 과거에 행한 미담, 선행, 장점을 하나둘씩 열거합니다. 며칠이고 칭찬을 하고 나면 그때부터 축제가 벌어집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이제 새 사람이 되었다고 인정하고 축하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칭찬의 폭격을 받고 나면 죄를 범하고 위축되었던 그 사람은 자존심을 회복합니다. 그러고는 새 사람이 되어 이웃들에게 보답하는 삶을 살겠다고 눈물로 결단을 한다는 것입니다.

전혀 엉뚱한 범죄 해결방식이지만 그 힘은 엄청난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칭찬 방식은 원래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법 아닙니까? 원수를 사랑하고 핍박하고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오히려 기도하고 축복하면서 살라는 말씀이 바로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세상의 방식을 뒤집어 놓는 사람, 그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숙한 사람들입니다.

성숙한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그들은 세상을 거꾸로 사는 사람입니다. 지혜로운 자라면 오히려 스스로를 미련한 자로 여기고 살아가는 것입니다(18절). 어떻게 이렇게 될 수가 있을까요? 영적으로 성숙해지면 자신의 모든 것이 하나님 앞에서 비추어짐을 경험하게 됩니다. 세상적인 판단 기준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판단에 자꾸 자신을 맡기게 됩니다.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은 왜 세상을 거꾸로 사는 사람일까요? 하나님께서 거꾸로 세상을 보게 만드시기 때문입니다(19절). 영적인 사람은 하나님의 시각과 하나님의 기준을 가지고 세상을 보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사건을 살펴보면 하나도 우리의 지혜대로 되는 것이 없습니다. 천지 창조, 노아의 방주, 출애굽, 기드온과 300용사들 등 하나님께서 만드시는 사건은 우리의 이해를 초월합니다. 그러니 주님의 지혜에 우리의 지혜를 엎드리게 만들어 가는 것이 영적인 사람의 모습일 것입니다.

우리가 왜 이 땅의 지혜에 매달리지 않아야 할까요? 19절에 보면 자신의 지혜 때문에 오히려 자기가 함정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노벨이 발명한 다이너마이트는 선이 아니라 악으로 사용되고 말았습니다. 자기 궤휼에 언제인가 걸려듭니다. 복제 기술을 발전시켜 가는 인간의 위대한 과학의 능력도 그것 때문에 언제인가 엄청난 덫에 걸려들고 말 것입니다. 지혜를 믿다가 그 지혜로 인해 더 큰 화를 입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지혜를 헛것, 즉 쓸모없는 것으로 아신다고 20절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은 이것을 아는 사람입니다.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은 사람을 자랑하지 않습니다(21절). 지금 고린도 교회는 리더들 때문에 분열의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바울은 서로 나누어진 이들에게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은 사람을 자랑하는 삶을 살지 않아야 한다고 훈계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모두 하나님 앞에서 헛것이기 때문입니다.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은 세상을 거꾸로 삽니다. 내가 가진 것이 뛰어나도 하나님 앞에서 헛것임을 아는 사람입니다. 하나님 외의 다른 어떠한 것도 자랑하거나 신뢰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 이런 성숙한 그리스도인들로 세상에서 우뚝 서시기를 축원합니다.

황형택 목사 강북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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