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의 신호가 감지되고 있지만 고용위기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노동부는 지난달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가 13만9115명으로 1년 만에 다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신규 신청자가 가장 많았던 1월의 12만8077명보다도 8.6% 늘어난 수치다.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서비스 동향’에 따르면 산업별로는 공공 및 사회보장행정 부문,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에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경제위기 이후 정부가 도입한 희망근로와 청년인턴 등 단기 일자리 사업이 지난해 말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공공부문 및 사회보장행정부문은 2만246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3% 늘어난 반면 제조업은 지난해 1월과 비교해 46.4% 줄어든 1만7843명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51∼65세가 5만516명으로 지난해 1월에 비해 29.7% 늘었고 21∼25세도 22.5% 증가한 9865명이었다. 반면 26∼50세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0%가 줄어 7만8347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50세 이상 실업자가 늘어나는 현상이 앞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공공근로 사업에 참여한 장년, 노년층 가운데 실업급여 수급 자격이 생기는 경우가 계속 늘어나고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일단 경제활동인구로 전환한 장·노년층은 실업률을 끌어올리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달 실업급여를 받은 사람은 38만719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급액도 306억3600여만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11% 증가했다.

임항 노동전문기자 hngl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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